오히데는 옹고집인 구석이 있는 데다 단조로운 면이 있었다. 게다가 약간의 자극이 가해지면 평소의 침착함을 깡그리 잃어버리고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맹렬함을 불쑥 드러낸다는 점이 쓰다와는 전혀 다른 특징이었다. 숙부는 또 숙부대로 뭐든지 상관하지 않고 바닥의 바닥까지 밝혀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단지 말만이라도 좋으니까 앞뒤가 일관되는, 속된 말로 조리가 맞는
"그야 남자니까. 어딘가 정확한 구석이 없으면 매일 회사에 나가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겠지. 하지만.""아니, 그만두자. 이제 와서 말해봤자 소용도 없는 일이고.""요시오는 원래부터 너무 사치스러워.""예, 좀 사치스럽지요.""옷이나 음식만이 아니야. 마음이 헤프고 사치스럽게 생겨먹어서 곤란하다는 거야. 늘 어디 맛있는 거 없을까 하고 두리번두리번 근방을 돌아다니는 사람처럼
"이번 달은 돈을 보내줄 수 없으니까 우리더러 어떻게든 해보라는군. 늙은이는 이래서 탈이라니까. 그렇다면 그렇다고 좀 더 빨리 말해주지 않고, 돈이 필요한 시점에 임박해서 이런 말을 하니 원......""늙은이는 뭐든지 자기 젊었을 때 생각만 기억하고 있어서 지금 그 나이 때의 젊은 사람들도 무슨 일이든 자신이 해온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아버지가 서른 살이었을 때하고
그는 결혼한 지 서너 달쯤 되어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무렵의 일을 떠올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도 그가 읽은 페이지는 아직 전체의 3분의 2도 안 되었다. 그는 평소부터 사회에 진출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회에 나오자마자 책에서 멀어지는 것을 참으로 하찮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아내 앞에서 매도했다. 그걸 남편의 입버릇처럼 들어온 아내 역시 그를 진정한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