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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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가 지금 쓸쓸한 것도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내가 다시 가야하는 곳은 이렇듯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아니라, 아무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곳에서 나 자신의 슬픈 마음조차 의심해야 하는 페쇄된 공간이란 걸 알기 때문이라고.
y******g 2025.08.2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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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운다는 건 자신의 고통이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행위이다.
y******g 2025.08.2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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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겐 위로도 뜻대로 해줄 수 없다. 그 위로의 순간에 묵묵히 소비되는 자신의 값싼 동정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무엇으로도 치환되지 못한 감정은 이렇게 때때로 단 한번도 조우한 적 없는 타인의 삶에서 재현되기도 한다.
y******g 2025.08.2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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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하나여서 절박했고 절망은 그 후를 약속해주지 않아서 두려웠다.
y******g 2025.08.2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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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교회가 약속하는 구원을 믿었다기보다는 어디든 기대고 싶은 뿌리 뽑힌 자의 불안한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y******g 2025.08.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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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이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어떻게 만들어져서 어떻게 진보하다가 어떤 방식으로 소멸하는 것인가. 태생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성되는 그 감정이 거짓 없는 진심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포기되어야 하는 것일까.
y******g 2025.08.2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