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넌지시 그녀에게 말을 붙였다. 이푸린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너는 라지다를 좋아했지. 그런데 라지다는 지금 어디 있지? 이완은 나제스카를 좋아했어. 그런데 나제스카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지 않았니? 린커와 네 큰아버지 니두 무당은 네 아마였던 다마라를 좋아해서 결투를 벌이게 됐어. 진더는 니하오를 좋아했지만, 니하오는 루니한테 시집가지 않았
달이 떴다. 하지만 둥그렇지 않다. 반달이다. 백옥처럼 휘황하다. 몸을 구부리고 있는 자태가 마치 물을 마시는 새끼 사슴 같다. 달빛 아래 산 바깥으로 난 길을 나는 우울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안차오얼이 다가와 나와 함께 그길을 바라본다. 그 길에 트럭이 남겨놓은 바퀴자국이 있다. 내 눈에 바퀴자국은 상처자국 같다. 갑자기 그 길 끝에서 흐릿하게 잿빛 그림자가 나타난다. 곧 순
니두 무당은 두 해 동안 꿩을 먹을 때 뽑은 털을 정성 들여 선별해서 수집을 하고, 다마라를 위해 몰래몰래 치마를 만들었다. 솜씨가 뛰어난 니두 무당의 치마 속에는 남색의 광목으로 만든 안감 몇 쪽이 숨겨져 있었다. 백합 모양의 치마는 허리 부분은 꼭 붙고 아래가 넓었다. 깃털의 크기와 색깔이 달랐지만 뿌리는 위쪽을 향하도록 하고, 뾰족한 깃털은 아래를 향하도록 재봉이 되어
나와 나라가 맞은편 강 언덕으로 뛰어갈 때마다 이푸린이 돌아오라고 소리를 지르던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녀는 맞은편 강 언덕은 우리 땅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가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라한테는 그 땅에 갈 수 있다고 했다. 그 땅은 나라의 고향인데, 언젠가 나제스카가 지란터와 나라를 데리고 왼쪽 언덕으로 가게 될 거라고도 했다.내 눈에 강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