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남이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특히 상대방이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면 더욱 기뻐한답니다. 하지만 성서에도 적혀 있다시피 우리 중에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저라면 창피해서라도 남의 고통을 보며 그렇게 희희낙락하지는 못할 거예요
이야기 한가운데 자기 자신이 들어가 있으면 그건 이야기가 아니라 난장이다. 음울한 포효,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깨진 유리와 갈라진 나무의 잔해. 회오리바람에 휩쓸린 집 혹은 빙산에 부뒷히거나 급류에 휩쓸려서 승선한 어느 누구도 어쩔 도리가 없는 배처럼. 그러고 난 다음에야 이것이 이야기 비슷하게 된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누구에게 이것을 들려줄 때.
그런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게 휠씬 힘들어요. 그런 사람들은 마님, 마님, 하면서 무릎을 굽히고 인사를 하면 고개를 홱 돌리면서 너무 뻣뻣하고 형식적이라고 나무라고, 자기가 속내를 보이면 상대방도 똑같이 해 주길 바라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뮐 어떻게 해도 잘했다고 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