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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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요한 사람을 찾고 있대. 그런데 왜 밖에서 안 찾고 물에서 찾느냐고 물었더니, 사실은 중요한 사람의 시체를 찾고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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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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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쉬운 단 한 글자뿐인 이름을, 막상 자기가 붙여놓고 부르지도 못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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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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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나를 구해줬는데, 나는 당신의 유일한 가족을 그렇게 떠나보내고 말았어요. 이제 당신이 남의 전화를 빌려다가 사진을 찍어 전송할 곳은 그 아무 데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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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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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매 순간 흔들리고 기울어지는 물 위의 뗏목 같아요. 그 불안정함과 막막함이야말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 아닐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이 마음과 앞으로의 운명에 확신이라곤 없다는 사실뿐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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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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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아줬으면 좋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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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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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현실을 인정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일 뿐으로, 자신이 사태를 확인하기 전에는 얘기가 성립되지 않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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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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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그에게 있어서 당신은 어쩌면 일찍이 들어본 적 없던 세계의,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직조된 존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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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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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없다는 것은 그 어떤 성격이나 행위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없었다. 할아버지의 말마따나 강하가 만약 뽀족하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그것이 강하였다. 단지 그뿐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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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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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이죠. 당신의 등하고 허리에 불규칙하게 돋아난 비늘이 사문암 같은 무늬를 그리고 있다는 걸 알아요. 흰빛과 연보랏빛이 섞여서 얼마나 신비하고 예쁘게 빛나는지, 보지 않았어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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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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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정말 이런 일이 있으려야 있을 수도 없겠지만, 또다시 물에 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갈 거예요. 헤엄쳐야지 별 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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