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 작품은 전쟁속에서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두려움 그리고 외로움이 사실적이고섬세하게 표현된다. 시공간을 초월해 이순신이 살아있는듯 한 몰입감으로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혹독한 전쟁속 백성들의 삶과 전투에 나가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숙명 속에서 목숨을 다해 끝까지 싸운 영웅이면서도 인간이였던 이순신 장군을
전선 아홉 척은 내항을 서너 바퀴 돈 뒤 포구로 돌아왔다. 전선들이 다가오자 연기 냄새는 더욱 짙었다. 죽은 여진의 가랑이 사이에서 물컹거리던 젓국 냄새와 죽은 (그의 아들) 면이 어렸을 때 쌌던 푸른 똥의 덜 삭은 젖냄새와 죽은 어머니의, 오래된 아궁이 같던 몸냄새가 내 마음속에서 화약 냄새와 비벼졌다.지난 4월 28일이 충무공 탄신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