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50

사락에서 원문보기
일기쓰기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매일 매일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적습니다. 그리움이 일면 그리움에 대해, 화가 치밀어 오르면 그 분노에 대해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기 쓰기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습니다.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 자신에게 논리정연한 글쓰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는 그저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이나 느낌의 조각을 끼적이는 것으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6

사락에서 원문보기
거리를 둔다는 것은 결국 자신과 체험 사이에 약간의 틈을 만들어서 그것이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인지 밧줄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관점 혹은 시각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무엇이든지 너무 가까우면 우리는 그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최소한 어떤 시간을 가지려면 거리가 필요한 법입니다. 즉, 거리란 두려움 없이 그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내면에 확보한 공간을 의미합니다.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90

사락에서 원문보기
독일으 정치신학자 요한 케츠는 '위험한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기억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어 버릴 수 있고, 지나치게 개인화해 버린 기억은 트라우마를 남긴 경험에서 꼭 간직해야 하는 의미를 희석시킨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86

사락에서 원문보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해 어떤 관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야기를 함으로써 그 상황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는 작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너무 힘든 기억들은 머릿속에서 지어져 제대로 기억할 수 없거나 듬성듬성 쪼개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이야기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고통스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8

사락에서 원문보기
결국 우리는 자기 정체성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고 언제나 변하는 것이며, 또한 정체성이 자기 자신은 아니라는 진실을 대면해야 할 것입니다. 젊고 의욕적인 것도 자신의 한 부분이지만,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력이 약해지는 것도 또 다른 자기 모습임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 기존의 정체성, 쉽게 말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틀을 벗어나 진정한 자기를 찾아가는 내면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9

사락에서 원문보기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상실으 사건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상실이라는 크고 작은 경험들을 통해 잘 슾러하고 삶의 큰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껍데기 속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조개는 아픔을 겪습니다. 그리고 어떤 조개는 그 이물질을 품고 진주를 만들어 내지만, 어떤 조개는 썩어 버립니다. 그러니 잘 슬퍼한다는 것은 상실이라는 경험을 잘 보듬어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4

사락에서 원문보기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그의 상처받기 쉬운 부드러움과 연약함이 다른 이를 위로하고, 또 자신도 다른 이에게서 위로를 받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상실들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생에 놓인 슬픔을 기꺼이 껴안고 함께 위로하며 걸어가자고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씁니다.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환대인생은 손님을 맞는 여관,매일 아침은 새로운 도착기쁨이나 우울, 비열한 마음,순간의 깨달음은뜻밖의 방문객처럼 찾아옵니다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접하세요혹시라도, 가구 하나 남기지 않고온 집 안을 거칠게 쓸어버리는슬픔 덩어리라 해도정중하게 대접하세요새로운 기쁨으로 채우려고집을 깨끗이 비우는지도 모르니까요어두운 생각이나 수치, 악의가문을 두드린다면, 웃으면서 맞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
우리 삶은 매 순간 움직이며 변해 갑니다. 오늘 이 시간의 나는, 어릴 때의 나와느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처하는 삶의 조건이 때마다 다르고,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폭과 깊이도 계속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l*******8 2026.09.07.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