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주었다는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그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한낯의 균형과, 내가 행복을 느끼고 있던 바닷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려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그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에 다시 네 방을 쏘았다. 총탄은 깊이, 보이지 않게 들어박혔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3. 나는 월요일이 되어 출근했다. 사장이 생각보다 까칠하지 않게 잘 대해줬고, 점심은 여직원과 멀리 나가서 먹고, 집에 들러 잠을 잠시 자다가 다시 오후에 나가 일을 하고 돌아왔다. 아래층 살라마노 영감이 개를 학대하는 모습을 보고,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았지만 살라마노 영감은 대충 답한다. 그리고 같은 층 사는 '여자 등쳐먹고 사는' 남자를 만난다. 그는 같이 저녁을 먹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