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진리란 하나의 명령입니다. 그리고 구원으로 가는 길은, 그 길을 여러분에게 제시하고 여러분을 그곳으로 밀어주는 붉은 창입니다. 형제 여러분, 바로 여기에 만물에다가 선과 악, 분노와 연민, 페스트와 구원을 마련하신 하느님의 자비가 마침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괴롭히는 그 재앙이 도리어 여러분을 향상하고, 여러분에게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기계적으로 그것들을 베끼고, 그 뜻이 죽어 버린 말들로 우리의 고달픈 삶의 신호를 나타내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아무 반향도 없는데 기를 쓰고 내뱉는 독백이나, 벽에다 대고 주고받는 그 무정한 대화보다는, 전보문의 판에 박은 듯한 호소가 차라리 낫게 여겨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