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불려 온 하루코를 보고 가가는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했다. 아마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수사원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이다. 도자기 같은 피부에 또렷한 눈썹이며 크고 길쭉한 눈이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면 짙은 속눈썹이 눈가에서 파르르 떨렸다. 다만 동요와 긴장 때문인지 안색은 병적으로 하얗고 꼭 다문 입술도 창백했다. 그런 모습이 어깨 뒤까지 길게 늘
하루코가 사람을 죽였다, 라는 연락이 왔다.미오는 수화기를 움켜쥐고어금니를 악물었다. 심장이 두근 두근 뛰고, 거기에 맞추어이명이 들렸다 "듣고 있어?" 수화기 속에서 가지타 야스나리의 음울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이런 식으로 힘없이 말하는 것을 미오는 지금까지 별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