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황폐한 마음속을 닮은 풍경이라는 생각을 했다.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돌아오고도 한참 동안,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꺼내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는 건 좋았다.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한아에게 경민이란 이름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처럼 여겨졌다. 아주 특별한 사랑을 이르는 말.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커다란 오렌지 사탕 같은 태양이 지는 시간에 입안에 남은 소금기에 끌려 데킬라를 희석시킨 칵테일을 마시러 갔다. 밤늦게 돌아가며 키스하면, 연인의 입술 사이에 우주가 있었다.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콧속이 찡하는 시원함과 여름보다 훨씬 기분 좋은 냄새 입자들이 함유된 겨울 초입의 공기를. 올해 11월이구나, 그토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마음이 높은 음을 울려서 좋았다.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소리 없이, 먼 우주의 휘어진 빛들이 두 사람의 저녁에 내려앉았다.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날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던 거야. 다만 오로지 그 사랑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던 거지. 질량과 질감이 다른 다양한 관계들을 혼자 다 대신할 수는 없었어. 역부족도 그런 역부족이 없었던 거야.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
한아만이 경민을 여기 붙잡아두던 유일한 닻이었는지 몰랐다. 닻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유약하고 가벼운 닻. 가진 게 없어 줄 것도 없었던 경민은 언제나 어디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종국에는 지구를 떠나버린 거다. 한아의 사랑, 한아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그 모든 관계와 한 사람을 세계에 얽어매는 다정한 사슬들을 대신할 수 없었다. 역부족이었다. 인정할 수밖에.
s*******y 2026.09.10.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