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젊었을 땐 본받을 만한 선배들이 많았다. 물론 그 시절에도 상종 못할 인간들이 넘쳐났으나 그래도 세상을이끈다 하는 자들 중에는 자기만의 확고한 철학과 신념으로 무장되어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옹고집'들이 많았다...나이듦의 끝 저쯤에 대범함과 여간해서는 굴하지 않는 의지가 남아 있다. 추레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약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일본말 중에 제일 좋아하는 표현이 무엇이냐고. 난 주저 없이 대답한다. '적추(赤秋)'라고. 말 그대로 '붉은 가을'이다. 뭐가 그리도 붉다는 걸까...이것은 노인의 청춘을 비유하는 말이다. 물질과 출세 같은 세상 속박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얻었다는 뜻이다.#리딩스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