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어느 날, 엄마가 내게 노래를 하나 가르쳐주었다. 저 하늘에 해와 달은 변함없이 비치지만 사랑하는 우리 엄마 어느 곳에 계시나요. 비옵니다. 비 옵니다 노래는 끝나지 않았는데 엄마의 목소리는 차츰 잦아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엄마가 울고 있었다. 엄마는 엄마의 엄마를 생각하는 걸까. 그때는 몰랐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엄마가 우는 것만은 가슴이 먹먹하도록 슬
우리 엄마는 나만의 피사체다. 다른 사람들도 엄마를 찍겠지만, 나의 엄마와 그의 엄마는 감지 않다. 그녀들이 걸어온 인생이 다르고 살아온 시대가 다르다. 나는 딸의 시각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때로는 이 시대의 한 여인을 조명한다는 생각으로 엄마를 담았다. 그 속에는 여러 명의 조금씩 다른 삶이 있었다. 네 아이를 품에 안고 풍랑 속을 걷는 어머니의 고단한 삶. 도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