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가질 수 있다는 흥분과 기쁨은 금세 불안과 공포로 변했다. 미다스가 만지는 모든 것은 금이 되었지만 그의 심장은 납덩이가 되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리 하늘을 저주하며 울부짖어도, 차갑게 굳어버린 아내와 딸은 온기 감도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사랑하는 장미들이 무거운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에 그도 괴로워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를 둘러싼 모든
아리온이 음악가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오래오래 누린 후 세상을 떠나자 돌고래와 음악을 신성시하는 아폴론은 그와 돌고래를 천상으로 올려 보내 궁수자리와 물병자리 사이의 돌고래자리로 만들어주었다. 그 자리에서 아리온과 돌고래는 항해자들을 도우며, 인간과 돌고래 사이에 존재하는 기이하고도 불가사의한 연대감을 일깨워준다. P.460 중에서
가엾은 예술가가 소원을 비나니 부디 들어주시어, 그가 대리석으로 조각한 이와 똑같은, 정말 살아 있는 여인을 그에게 보내 주십시오. 지엄하신 아프로디테 님이여, 만약 이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그는 헌신적인 노예가 되어 죽는 날까지 사랑을 섬기고 찬양 하는 데 그의 인생과 예술을 바칠 것입니다. P.442 중에서
자기애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거울에 자신이 사랑스럽거나 감탄할 만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만 보고 싶은 욕구로 가장 잘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의 눈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그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를 본다. 이 정의에 따른다면, 자기애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P.427 중에서
'살가죽이 벗겨지는 마르시아스'는 화가와 시인, 조각가가 즐겨 사용하는 소재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그의 이야기에서 프로메테우스의 운명을 떠올린다. 예술가 겸 창조자들이 신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신들은 필멸의 예술가들이 자신들을 능가할 수 있음 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P.364 중에서
화가와 시인, 철학자는 시시포스의 신화에서 많은 것을 보았다. 인간 삶의 부조리, 노력의 헛됨, 운명의 무자비한 잔혹성, 이길 수 없는 중력의 힘. 하지만 인간의 용기와 회복력,불굴의 정신, 인내와 자기 믿음도 보았다. 그리고 순종을 거부하는 영웅적인 면모도. P.353 중에서
지금도 시시포스는 타르타로스의 언덕에서 바위를 굴리고 있다. 꼭대기에 도착하기 직전에 바위는 굴러떨어지고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그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노력하면 자유가 될 거라 믿고 있다. P.353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