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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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YES마니아 : 골드 c****w 2025.05.0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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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사람들은 대대로 비참한 환경에서 살면서도 그 가난에 만족했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 무료 급식을 한다고 해서 이 괴로움이 치유되는 것은 아니다.나를 괴롭게 하는 것, 그것은 저 올록볼록한 진흙 덩어리도 아니고 저 추함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저 인간들 한 명 한 명 안에 있는, 죽어가는 모차르트이다. 오직 '정신'만이 진흙에 숨결을 불어넣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책
a****n 2025.05.0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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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 남자와 바로 저 여자가 어느 날 만났고, 어쩌면 남자가 여자에게 빙그레 웃었을 것이고, 일을 마친 후 여자에게 꽃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수줍고 서투르게, 그는 어쩌면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여자는 자신의 매력을 확신하며 타고난 애교로 그를 골려주기를 즐겼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는 단지 곡괭이질을 하거나 망치질을 하는 기계일 뿐인 그 남자는 마
a****n 2025.05.02.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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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날도 종소리는 한 번 더 한 세대와 다른 한 세대의 전환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나는 한 가련한 노파와 대지의 약혼식 축가를 들으면서 지극히 평화로운 느낌만을 받았던 것이다.노파와 대지의 약혼식이라고 표현한 죽음.지극히 평화롭다고 묘사하는 장면. 이 책에는 여러 죽음이 나오는데, 그래, 이런 죽음은 평화롭다고 할 수 있는 것이겠지.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
a****n 2025.05.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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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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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네 마음에 씨를 뿌린 정치가들의 호언장담이 진심이었는지 아닌지, 논리적인 것이었는지 아닌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 말이 자네에게 영향을 주었다면, 씨앗에 싹이 트듯 그렇게 영향을 미쳤다면, 그것은 그 말이 자네의 욕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자네만이 유일한 재판관이다. 밀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대지이니까.
a****n 2025.05.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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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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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더는 이해할 수가 없다. 교외 열차를 탄 저 무리를. 스스로를 사람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느낄 수 없는 어떤 압력을 받아 마치 개미처럼 오로지 쓸모에 의해서만 환원된 저 사람들을. 한가할 때 저들은 무엇으로 자신들의 무의미하고 하찮은 일요일을 채우는 것일까?'쓸모에 의해서만 환원된 저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날 사로잡는다. 쓸모가 가치의 전부이기에 일이 없는 일요
a****n 2025.05.02.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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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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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니라니까, 할멈! 나는 이 정원보다 훨씬 먼 곳을 보았다니까. 정원의 나무 그늘 따윈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할멈이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것들은 사막, 화강암, 처녀림, 대지의 높 사이에 있으면 어느 구석에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사람들이 서로 만나기만 하면 대뜸 어깨에 총부터 올리는 곳이 있다는 것도 할멈은 모르지? 얼어붙은 밤에 지붕도 침대도 이불도 없이
a****n 2025.05.01. 신고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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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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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는 이해했다. 그러고는 눈을 감은 채 기억이 선사하는 매혹에 나 자신을 맡겼다. 어디엔가 검은 전나무와 보리수가 우거진 정원이 하나 있었고 내가 아끼던 오래된 집이 한 채 있었다. 그 집이 멀리 있든지 가까이 있든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설사 그 집이 여기서는 꿈의 구실밖에는 할 수가 없기에 내 몸을 뼛속까지 덥혀 주지도 나를 보호해 주지도 못한다 할지라도 그
a****n 2025.05.01.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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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 맺어지기 위해 꼭 노력해야 한다. 들판 여기저기에서 타오르는 저 불빛들 중 몇몇과 소통하기 위해 애써야만 하는 것이다.깜깜한 밤에 외로운 비행을 하며 보이는 땅 위의 군데군데 불빛들.그 불빛을 보며 생텍쥐페리는 이런 생각을 했나보다.우리는 서로 맺어지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 '꼭' 노력해야한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쉽지 많은 않을 수도 있으니,
a****n 2025.05.0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