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는 엄마가 모르는 자신의 일들을 떠올렸다. 엄마 그거 아니야. 현실의 딸들은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게 더 많아 129p나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은 것들이 많지. 수도 없이 많지. 굳이 말해야 되는 이유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하기에는 너무 커버렸기도 하고.가끔 가서 아이 얼굴 보여주는 것으로 그 많은 말들을 대신하곤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은 아주 작음 의심까지 털어 내지는 못했다. 의심은 타인을 향한 것이기도 했고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같은 고등학교에 가자고 약속하는 거. 그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니다. 인생을 바꿀 결정일수도 있다. 더군다나 신영진 고등학교는 명문대도 아닌데 당연히 더 고민할 수 밖에 없겠지.내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친구들이 많이 가는 고등학교에 갈지 내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