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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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팔뚝에 주삿바늘을 꽃았다. 바늘이 무뎌서인지 자꾸 혈관이 빗나갔다. 하지만 계속 빗나갈 일은 없었다. 살짝 따끔하더니 주사기 끝에 붉은 피가 고였다. 나는 주사기를 꾹 눌렀다. P.42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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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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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털려는 사람 중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히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사악하기만 한 개자식들은 절대로 남의 것을 훔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절도를 저지른다는 건 일종의 굴욕감 문제였다. 혹시 누군가에게 멸시당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조심해야 한다. 당신도 절도범이 될 수 있으니까. P.36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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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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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닥치는 대로 시끄럽게 떠들었다. 우리는 아무 죄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고 그저 점심이나 한 끼 때우려고 맥도날드를 찾은 것처럼 행동했다. P.31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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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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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시작했다. 빗자루를 들고 편의점 지붕에 올라가서 주사기를 모으는데 차들이 하나둘 지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일하러 나온 사람처럼 입었다. 그곳이 내가 일하는 자리인 듯 행동하려고 애썼다. P.29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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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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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람과 자는 건 죽은 사람과 자는 거랑 같다. 건강한 사람들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나는 코카인을 했고 감정적이었다. 나는 그런 식으로 일을 망치곤 했다. 그 모든 게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P.29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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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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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었다. 나는 가을이 좋았다. 나는 완전히 파산 상태였고 세계도 경제 위기에 처했다. 어쩌면 이대로 세상이 멈출 것처럼 보였고,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더는 가짜 인생을 살 수가 없었다. P.269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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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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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한 공포에 사로잡힌 침울한 미친놈이었다. 끔찍한 공포를 경험하면 그렇게 망 가지는 법이다. 폭력적인 개자식들이 하는 말 따위는 관심이 없다. 그런 일을 겪고도 정신이 말짱하다면 너무 무식해서일 테니까. 하지만 그런 일 때문에 침울하기 짝이 없는 미친놈으로 사는 건 아무 쓸모가 없다. 결국은 자살하고 말 테니까. 그때 나는 유령을 보았다. 그리고 지나치게 말이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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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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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병장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1분 후 병장이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 남은 스프레이 캔을 마셨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라도 된 것처럼 아주 멀쩡했다. P.24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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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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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읽고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때면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곤 했다. 카드 게임이라도 벌어진 날은 굳이 끼어들어서 돈도 좀 잃었다. 나는 카드 게임만큼은 줄곧 운이 없었다. 이른 아침에는 대체로 카드 게임을 하지 않았다. 읽을거리도 거의 없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P.21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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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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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약이 없을 때는 컴퓨터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흡입할 수 있었다. 여름이었고 사람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갔다.여름에는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우리도 언제든 죽을 수 있었다. 한 치 앞을 알 길이 없었다. P.21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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