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 부재해서가 아니라 존재하는 욕망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 데서 느껴지는 에너지. 화려한 수사를 구사할 능력이 없어서 간신히 써낸 건조한 문장이 아니라 충분히 화려한 수사를 구사할 수 있는데도 논술문이라는 성격 때문에 자제하며 써낸 문장이 발산하는 매력이라는 것이 있다. 미칠 능력이 없어서 그저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이나, 미치는 게 속 편해서 늘 미
상당수의 독자나 청중들은 자신이 듣고 싶어 했던 내용이나 자신이 지지하는 내용이나 자신이 평소 신봉했던 원칙을 강연자나 제자로부터 재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고 지나치게 생경한 것, 생경한 나머지 자신의 믿음을 훼손하는 것, 혹은 자신이 이해하기에 지나치게 어려운 아이디어를 만나면 상처받는다. 심지어 그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신의 기득권을 침해라도할 것 같으면,
중년이 되면, 차라리 결핍을 받아들이는 게 낫다. 결핍이 오히려 가능성을 만들기도 하는 법이다. 청장년 시절의 어떤 결핍이 오히려 자원이 되어 있기를. 그래서 결핍으로 고통받기는 했지만, 결핍이라는 것을 아예 모르고 사는 인생이고 싶지는 않았다고 나직하게 중얼거릴 수 있기를 바란다. 노년이 되면 체력이 현격히 저하된다. 그때 가서 새삼 구해야 할 나라 같은 게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