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은 아직도 천황에 엄존한다. 누구라도 달려드는 자는 가차 없이 단칼에 베겠다." "뭐라고? 벨 테면 베어봐. 네 놈들이 의기양양할 때도 너희들과 싸워온 우리들이다. 하물며 전쟁에 진 주제에 무슨 건방을 떠느냐. 네가 칼로 벤다면 나는 이빨로 물어뜯을 테다."(...)일본군의 강경대응에 대해 "군은 일상적으로 조선인과 접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 감각이 둔하고, 그 공작
9월 9일 경성에 진주한 미군은 조선총독부가 제공한 '오염된 정보'와 한국 민주당의 일방적 모함에 경도돼 여운형과 인민공화국을 적대시했다. 전 인민을 포괄하는 통일전선체가 되려 했던 건국준비위원회가 인민공화국이라는 좌익 연합으로 오그라든 귀결은 이후 해방정국에서 전개되는 좌우대립의 압축판을 보여주는 불길한 선례가 되고 말았다. 좌우대립, 분단, 전쟁 그리고 70여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