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114

사락에서 원문보기
결혼하고 싶지 않은 데에는 그런 이유도 있었다. 무한한 안정감을 갖추고 화살을 튕겨내는 시위 따위는 결코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변화와 짜릿함을 원했고, 나 자신이 사방으로 튕겨 나가고 싶었다. 독립기념일에 로켓에서 쏘아 올리는 색색의 화살처럼.
m******0 2025.11.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107

사락에서 원문보기
내 인생이 소설에 나오는 초록빛 무화과나무처럼 가지를 뻗는 장면이 연상되었다.가지 끝마다 매달린 탐스러운 무화과 같은 멋진 미래가 손짓하고 윙크를 보냈다. 어떤 무화과는 남편과 행복한 가정과 아이들이었고, 어떤 것은 유명한 시인이었고, 또 어떤 것은 뛰어난 교수였다. 훌륭한 편집자라는 무화과도 있었고, 유럽과 아프리카와 남미인 무화과도 있었다. 어떤 것은 콘스탄틴, 소
m******0 2025.11.25.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78

사락에서 원문보기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눈 맞은 무화과나무와 푸른 열매가 달린 봄의 무화과나무를 묘사한 대목은 특히 아름다웠다.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자 아쉬웠다. 담장 사이로 기어들듯 검은 활자 사이로 기어 들어가서 멋진 아름드리 무화과나무 밑에서 잠들고 싶었다.
m******0 2025.11.23. 신고 공감0 댓글0
종이책

p.34

사락에서 원문보기
목욕을 해본 욕실의 천장은 모두 기억한다. 천장의 질감과 갈라진 부분, 색깔, 곰팡이가 핀 곳, 조명 기구까지 다 기억난다. 물론 욕조도 기억한다. 사자 발이 달린 앤티크 욕조, 현대적인 관 모양의 욕조, 백합이 핀 실내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화려한 분홍 대리석 욕조. 수조의 모양과 크기며 다양한 비누 받침까지 기억하고 있다.뜨거운 욕조 속에 있을 때처럼 내 자신이 흠뻑 느껴지는
m******0 2025.11.21. 신고 공감0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