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든 자매든]"둘이 싸운 다음에 서로 안아 주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주 질겁을 하죠. 그냥 벽 보고 서 있겠다고도 하고요. 그래도 제가 엄청 진지하게 '빨리. 뭐 해? 빨리 안아'라고 하면 마지못해 안아요. 있는 대로 인상을 쓰고 끌어안는데 그러 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킥킥 웃고 끝나요.
내가 아는 삶은 그런 게 아니다. 삶의 순간순간은 새싹이 나고 봉우리가 맺히고 꽃이 피고 시드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지나고 보면 그런 단계를 가졌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한 모든 순간은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내 말은 다섯 살 어린이도 나와 같은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