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을 낼 때가 되면 돈을 내야 하지요. 회사에서는 내가 돈을 내고요, 여기 식당에서도 먹었으면 돈을 내야 해야. 우리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설혹 죽음이 두렵다는 감정이 들더라도, 그 느낌을 그냥 느낄 수밖에요. 청구서가 날아오면 지불해야 하는 거죠. 살아 있다는 건 그런 겁니다.”
20세기 초반에 시신 돌봄이 하나의 산업이 되었을때, 죽은 사람을 누가 맡아 돌볼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지작변동이 있었다. 시신 돌보는 일이 여자들이 하던 본능적이고 원시적인 일에서 보수를 두둑이 받는 남자들이 하는 “직업”이자 ”기술“, 심지어 ”과학“으로까지 바뀐 것이다. 신체적, 감정적인 더러움을 포함해 시신에 대한 모든 것은 여자들 손에서 남자들 손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