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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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30년을 짐승의 살을 먹으며 보냈다. 그런데 내가 죽고 나서 그 짐승들이 반대로 나를 먹는 것은 왜 안 된다는 말인가? 나도 하나의 짐승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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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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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자아도취에 빠진 제다이 기사들이 광선검을 휘두르는 것마냥 셀카봉을 흔들어대는 사람들을 보면, 우에다의 실패는 실패로 보이지 않는다고 BBC는 보도한다. “우리는 그것을 새벽 3시의 발명품이라고 부릅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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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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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우르르 쓰레기 봉지에 담아 버리는 대신 물건 하나하나와 시간을 보내고, 물건을 떠나보내기 전에 그 쓸모에 감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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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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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사로 일하면서, 나는 시체를 씻기는 것과 시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슬픔을 달래는 데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절차와 의식은 유가족에게 시신을 저주받은 대상이 아니라 한때 사랑하는 사람을 담았던 아름다운 그릇으로 보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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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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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적 기독교의 관점, 즉 서구의 지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자살로 죽는다는 것은 죄스럽고 이기적인 행위이다. 자살의 근본 원인이 진단 가능한 정신질환이나 약물 남용에 있다는 것을 과학이 명확히 밝혔음에도, 이러한 인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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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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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을 낼 때가 되면 돈을 내야 하지요. 회사에서는 내가 돈을 내고요, 여기 식당에서도 먹었으면 돈을 내야 해야. 우리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설혹 죽음이 두렵다는 감정이 들더라도, 그 느낌을 그냥 느낄 수밖에요. 청구서가 날아오면 지불해야 하는 거죠. 살아 있다는 건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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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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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반에 시신 돌봄이 하나의 산업이 되었을때, 죽은 사람을 누가 맡아 돌볼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지작변동이 있었다. 시신 돌보는 일이 여자들이 하던 본능적이고 원시적인 일에서 보수를 두둑이 받는 남자들이 하는 “직업”이자 ”기술“, 심지어 ”과학“으로까지 바뀐 것이다. 신체적, 감정적인 더러움을 포함해 시신에 대한 모든 것은 여자들 손에서 남자들 손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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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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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은 산업적이어야 한다. 즉 대규모의 익명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다. 도살은 폭력적이지 않아야 하며(이상적인 것은 죽을 때 고통이 없을 것), 보이지 않아야(이상적으로는 아예 존재하지 않아야)한다. 즉 도살은 마치 도살이 아닌 것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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