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출간 20주년에 부쳐<무슨 내용인가요?> 내가 소설을 썼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람들은 때때로 이렇게 묻곤 했다. 그리고 나는 매번 대답을 하기 위해 마음을, 약간은, 다잡아야 했다. 다소 음란한 제목을 설명하기가 어색했다. 또한 플롯을 밝히기 시작한 순간 내 정체성을 밝히게 된다는 사실도 그랬다. 왜냐하면 엄청나게 야하고 부적절해 보이는 제목도 그렇거니와, 그 무
쓸 데가 없어.내가 간단히 말했따.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하는 순간, 나는 나 때문에 돈을 잃게 된 제나를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플로렌스를 떠올렸다. 런던 동부의 자선함에 금화로 한 닢 한 닢씩 7백 파운드를 넣는 플로렌스를 상상했다. 그렇게 되면 플로렌스는 나를 릴리언보다 더 사랑해 줄까?
- 하수관에요?- 하수관에요. 저는 위생 검사관 조수예요. 그렇게 인상 쓰지 말아요. 이 직업을 얻기까지 무척 노력했다고요. 사람들이 여자는 그런 일을 하기에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약한 쪽을 택하겠어요. 내가 말했다. 그런 일을 하기 보다는요.- 오. 하지만 아주 멋진 직업이에요! 오늘처럼 하수도를 들여다봐야 하는 일은 가끔 있을 뿐이에요. 대부분 계량을 하고 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