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털려는 사람 중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히지 않은 경우가 있을까?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상관이 없다. 그저 사악하기만 한 개자식들은 절대로 남의 것을 훔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절도를 저지른다는 건 일종의 굴욕감 문제였다. 혹시 누군가에게 멸시당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조심해야 한다. 당신도 절도범이 될 수 있으니까. P.368 중에서
내가 경험한 공포에 사로잡힌 침울한 미친놈이었다. 끔찍한 공포를 경험하면 그렇게 망 가지는 법이다. 폭력적인 개자식들이 하는 말 따위는 관심이 없다. 그런 일을 겪고도 정신이 말짱하다면 너무 무식해서일 테니까. 하지만 그런 일 때문에 침울하기 짝이 없는 미친놈으로 사는 건 아무 쓸모가 없다. 결국은 자살하고 말 테니까. 그때 나는 유령을 보았다. 그리고 지나치게 말이 많았
이메일을 읽고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때면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곤 했다. 카드 게임이라도 벌어진 날은 굳이 끼어들어서 돈도 좀 잃었다. 나는 카드 게임만큼은 줄곧 운이 없었다. 이른 아침에는 대체로 카드 게임을 하지 않았다. 읽을거리도 거의 없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P.21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