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집에 있을 때 나폴리나 로마에 가면 도시의 아름다움에 취해 내 슬픔일랑 모두 잊을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여행 가방을 꾸리고, 친구들과 작별의 포옹을 하고, 뱃길 여행에 나선 다음 마침내 나폴리의 호텔에서 잠을 깼다. 그런데 내 옆에는 냉엄한 현실이 버티고 있었다. 내가 도망쳐 왔던, 미국에 있을 때와 똑같은 저 엄혹하고도 슬픈 자아가 나와 함께 깨어
이탈리아, 잉글랜드, 이집트로 여행을 가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미신이 교양 있는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자기 문화(self-culture)가 없어 이런 일이 생긴다. 상상 속에서 잉글랜드, 이탈리아 혹은 그리스를 숭상하는 사람들은 그곳을 마치 지구의 축이나 되는 양 집착했으므로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ㅎ
에머슨은 여기에서 자기 신뢰의 확실한 근거인 성령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엄격한 주장과 완벽한 경계는 곧 이 성령을 가리킨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는 교황청이라는, 기독교 신자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최고 기관에 반항하여 그 의무를 거부했다. 교황이 성경 말씀보다 위에 있을 수는 없고, 따라서 성경 말씀이 내게 부여한 성령을 따르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