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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서사시를 톨스토이가 다시 소설로 쓴 작품인 ‘가난한 사람들’. 그 이야기에 키아라 피카렐리의 엄숙한 그림을 더하여 그림책으로 나왔다. 가난한 사람들 레프 톨스토이 글, 키아라 피카렐리 그림 담푸스 어두운 배경의 일러스트가 다소 음울한 느낌을 먼저 준다. 제목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 이들의 팍팍한 삶이 느껴지는 풍경이랄까. 깜깜한 밤, 바닷가 오두막에서 배를 타고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어부의 부인 잔나. 그녀의 무릎 위에 아이 한 명, 저 뒤로 두 명의 아이가 더 보인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신발이 꾸밈없는 하루로 다가온다. 바람이 폭풍우로 바뀌었지만 가난한 잔나의 가족. 남편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도 물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나가야했다. 날마다 쉬지 않고 일하지만 여전히 가난했다. 이렇게 폭풍우가 몰아칠 때마다 남편이 돌아오지 못할까봐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 남편이 걱정되어 밖으로 나갔던 잔나는 아픈 이웃이 생각났다. 남편을 바다에서 잃고 어린 자식을 홀로 키우며 살던 이웃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조용히 문을 밀고 들어가자 이웃집 여자는 이미 몸이 차가워진 채로 꼼짝도 하지 않고, 누더기 원피스를 이불 삼아 서로에게 꼭 붙어있던 남매를 발견한다. 잔나는 당연한 듯이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왜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지 모르지만, 아이들을 데려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편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지?’ 드디어 남편이 돌아왔다. 잔느는 이웃집 여자가 죽었다고 이야기하며 커튼 뒤에 숨겨둔 아이들 생각으로 조마조마해 한다. 한참을 말없이 고민하던 어부가 입을 뗀다. ‘아이들을 일단 우리 집에 데려옵시다. 그 다음엔 어떻게든 또 되겠지’ 남편의 대답을 읽는 순간 코 끝이 찡해진다. 마냥 우울하고 슬퍼보이던 이들의 얼굴이 이제 고전 회화의 성인들처럼 보인다. 비록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은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 한동안 이 장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폭풍우는 지나가고 구름 너머로 해가 뜬다. 파도는 잔잔해지고 새로운 날이 밝았다. 우리 모두는 살아야 합니다. 속표지에서 다섯명이던 가족 사진이 마지막 페이지에 일곱명으로 늘었다.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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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담푸스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세계명작동화 시리즈를 출판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세계명작동화 시리즈의 4번째 출판 동화이다. 톨스토이는 프랑스 시인 빅토르 위고의 서사시를 단편소설로 옮겼다. 소설로 옮긴 <가난한 사람들>은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으며 아직도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며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이다. 동화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인 만큼 아이들이 글 밥이 적고 삽화로 꽉 차있다. 가능하면 처음 만나는 책은 아이와 함께 읽는다. 이 책도 한 문장씩 아이와 교독으로 읽어나갔다. 이야기는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잔나의 가족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바닷가 마을의 사람들은 모두 바닷가로 나가서 일을 한다. 먹을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마을로서 매일매일 바닷가로 나가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들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는 곳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도 가족을 위해 잔나의 남편은 어김없이 물고기를 잡으러 바닷가로 나갔다. 집에 남겨진 가족들은 남편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지세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잔나는 이웃집 아이들이 생각이 났다. 이웃집은 얼마 전 바닷가에서 남편을 잃고 엄마와 아이들이 홀로 남겨 저 있었다. 폭풍우 속에 걱정이 된 엄마는 고민 끝에 비바람을 뚫고 이웃집으로 달려갔다. 집에 도착한 엄마는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이웃집 엄마가 아이들을 주고 죽어버리고 만 것이다. 동화책을 같이 읽어가던 큰 아이도 같이 충격에 빠졌다. 어떡하면 좋을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그 집도 아이가 3명이고 이웃집 아이마저 거두어들인다면 무려 5명의 아이를 돌봐야 되는 상황이다. 일단 아이들을 집으로 옮겼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간단히 음식을 먹였다. 데리고 온 아이들은 이내 잠들었으며 아이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 걱정과 더불어 데리고 온 아이를 남편이 싫어할까 봐 하는 걱정과 혹시나 돌아오지 남편이 돌아오지 못하면 5명의 아이들을 어떻게 먹여살릴지 잔나의 걱정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처럼 복잡하였다.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연정을 베푼 잔나의 가족들은 이웃집 아이와 더불어 같이 살 수 있을까? 책은 아이와 함께 이웃에 대한 배려와 연민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을 가난한 사람들을 통해 톨스토이는 말해준다. 아이와 함께 읽기 쉬운 고전 명작을 출판사 담푸스의 세계 명작 동화를 통해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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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단편 ‘가난한 사람들’은 읽은 후 오랜 여운을 남겨 성인 독서 동아리에서 논제도 만들며 비경쟁토론을 진행했던 각별한 작품이다. 이번에 줄글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사하는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그림책으로 출간되었고 책 소개 몇 컷의 삽화는 보고 싶은 마음을 배가시켰다. 표지부터 그날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배경으로 마치 한 가족같은 네 인물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보인다. 심상치 않은 자연의 풍광 앞에 선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표지를 넘기면 고요할 때의 바다색을 연상시키는 청록의 면지가 나타난다. 속표지에는 밝은 표정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단단히 잡아주고 있는 부모의 손이 무엇보다 인상적인 가족사진이 담겨있다.
입말체의 함축적인 글은 정성담긴 목소리까지 겹쳐진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 남편을 생각하는 어부의 아내 잔나는 거세게 파도치는 바다를 등지고 서 있다. 그 뒷모습은 잔나의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이 가득 묻어난다.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다 집 밖으로 나선 잔나는 어려운 이웃을 떠올리고 그 집으로 향한 후 엄마 마저 잃고 남아있는 아이들을 망설임 없이 데려온다. 남편이 과연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하나의 염려가 가슴을 누른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주인공 잔나의 불안과 공포, 두려움이 전해지며 공감하게 된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음에도 도움의 손을 내밀며 ‘내가 왜 그랬을까? 남편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지?’라고 고민하는 잔나의 독백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어지는 장면들은 감동적이고 이 가난한 사람들은 독자를 부끄럽게 한다. 가난하지만 진정 여유있고 귀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 그 귀함이 곧 부함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는 살아야 합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생명의 존귀함을 각성시킨다. 삽화가 글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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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 레프 톨스토이 글 / 키아라 피카렐리 그림 / 김하은 역 / 담푸스 / 2019.11.20 / 담푸스 세계 명작 동화 04
책을 읽기 전
톨스토이의 작품을 그림책으로 읽는다는 것에 큰 기대감이 생겼어요. 또, <가난한 사람들>을 먼저 보았던 지인이 추천한 책이었어요. 표지에는 어둠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하는 이들이 희망을 향해 걷는 듯해요.
줄거리
깜깜한 밤, 바닷가 오두막에 작은 불빛이 피어올랐어요. 파도는 세차게 밀려오고 바람은 휘휘, 마당을 휘젓고 다녔어요. 아이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면 어부의 부인 잔나는 남편을 생각했어요.
낮 동안 사나운 소리로 울부짖던 바람은 저녁이 되자 폭풍우로 바뀌었어요. 남편은 쉬는 날도 없이 바다에 나가지만 아이들은 어부가 잡아오는 물고기 말고는 다른 먹을 것이 없습니다.
남편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갔다가 아픈 이웃이 생각났어요. 이웃집 여자는 남편을 바다에서 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다 병이 들었죠. 하지만 이웃집 여자는 이미 죽음을 맞이한 뒤였습니다. 잔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이를 안아 올렸어요.
"남편한테 이웃집 아이들을 데려온 것을 이야기하지?" "만약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지" "하느님, 제발 남편을 지켜 주세요."
책을 읽고
죽음을 맞이한 이웃집 여자의 아이들을 보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잔나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어요. 왜 잔나라고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그 순간에 무수히도 많은 생각들이 교차를 했지만 인간의 기본 본성들이 발현을 했을 거예요. 마음의 경험이 있는 이만이 다른 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잔나도 자신의 남편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면서 이웃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남편 또한, 자신의 삶의 무게에 대한 걱정보다는 오늘의 삶에 올바르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을 보게 되네요. 우리의 일상이고, 이웃의 일상이지요. 사랑, 죽음, 희망, 역경, 선택, 행동, 포용...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 아름다워지길 바라봅니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삶의 의미를 헛되이 여기지 말고 죽을 것 같더라도 삶을 지속해야 할 것 같아요. 단순한 문장 같지만 절대적이면서도 강렬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책을 읽는 동안 촛불, 등대처럼 작은 불빛만 희미하게 보이지요. 때론 그 빛이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위태로워 보이기도 해요. 그러다 마지막에 반전처럼 희망이 되어 떠오르지요. 어둠과 빛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네요.
- <가난한 사람들> 자세히 들여다보기 -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도 않았던 생쥐 두 마리. 장면의 대부분에 생쥐 두 마리가 그려져 있어요. 생쥐와 가난이 의미에서 이어지는 걸까요?
뒤표지에는 낙서인 듯한 그림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어둠 속에 있는 두 집이지요. 한 집은 불조차 켜지지 않았고 다른 한 집의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오지요.
마지막은 시작 부분에 보이는 잔나의 가족사진과 마지막에 그려진 가족사진이지요. 달라진 것은 가족의 숫자만이 아니겠지요. 다른 집 아이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임으로 많은 것들은 변했을 거라 생각해요.
- 담푸스 세계 명작 동화 -
좋은 문학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있어야 합니다. ‘담푸스 세계 명작 동화’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의 대표작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새로 엮은 시리즈입니다. - 출판사 담푸스 책소개 내용 -
- 담푸스 독후 활동지 -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시면 '독후 활동지 다운로드'가 무료로 가능해요.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담푸스 홈페이지로 이동하지요. '독서지도안 받기, 독후 활동지 받기, 단어 카드 받기'까지 다양한 자료를 받을 수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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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스의 위대한 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톨스토이가 다시 쓴 작품이라고 한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빅토르 위고는 1802년생이고, 톨스토이는 1828년생이었다. 자신도 역시 위대한 작가이면서 또다른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다시 쓴 톨스토이의 생각이 궁금했다. 자신과 동시대에 살면서 26년 정도 나이차가 있는 빅토르 위고를 존경해서 그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그랬을까? 이 책에 그에 대한 해답은 나와있지 않다. 다만 두 위대한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만은 느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잔나라는 가난한 어부의 아내이다. 이야기는 매우 짧고 간단하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한 어부 부부가 이웃에게 베푸는 따뜻한 온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들도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먹을 것이 부족하지만 엄마를 잃은 이웃의 두 아이를 거두어주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한 인간애가 느껴져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장의 가족초상화에는 이제 다섯 아이가 된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남편이 잡아오는 물고기가 유일한 수입이자 먹을거리이면서도 고아가 된 이웃의 아이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잔나, 그 사실을 알고 남편이 화를 낼까 걱정했지만 남편 역시 그 아이들을 데려오자는 말을 먼저 꺼낸다.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풀리며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진 건 아마 잔나도 그랬으리라. 남을 돕는 일은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말이 새삼 기억났다. 진정한 기부는 나의 콩 한 쪽을 반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했던가?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거리에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어디선가 굶주리며 떨고 있을 이웃을 기억하며 내가 가진 것이 비록 초라할지라도 그들에게 선뜻 일부분을 나눠줄 수 있는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때다. 이 시기에 이런 위대하고 따뜻한 명작을 읽을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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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훌륭한 문학작품을 많이 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가 읽게된 톨스토이의 "가난한 사람들"은 톨스토이 자신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이야기라고 합니다. 평소에 저도 아이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하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려 하지만 엄마의 말은 잔소리로 받아들일 아이들에게 책으로 더 좋은 가르침을 주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어부의 가족들의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삶속에서도 인간의 도리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였습니다. 풍족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예요..
책을 너무 좋아하는 딸은 새로운 책에 또 흠뻑 빠졌어요... 읽고...또 읽고...
활동지가 있어서 열심히 풀어보았어요.. 책의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엄마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고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새로배운 단어들로 문장만들기를 했는데...... 새로운 단어들을 다 적으며 나름 잘 지어줬어요... 7세 동생은 제가 읽어주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눈물 많은 동생은 불쌍하다며 엉엉 울더라구요... 얼마나 귀엽던지...ㅋㅋㅋㅋㅋ 크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줄꺼라고하네요..^^ 저도 잔나와 그의 남편의 따뜻한 마음에 뭉클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예쁜마음을 키워준것 같아 너무 기분 좋네요^^ 아이도 어른도 읽어보면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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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던진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닫혀져 있는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에 참 좋은 그림책이였습니다. 커다란 그림책 속 아주 작게 보이는 한 가족의 뒷모습은 세상 한 가운데 있지만 그들의 모습은 크게 드러나지 않게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가난하다는 것에 대한 아이들의 답은 돈이 없어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원하는 장난감이나 여러 물건을 살 수 없을 때 가난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그것만이 가난일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겠지요. 물론 요즘도 굶거나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꽤나 많겠지만 현재의 가난이란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가난도 가난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들으며 곁에서 하염없이 대화했던 바로 이 그림책 '가난한 사람들'로 인해 가족의 진정한 사랑을 재발견하며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 책은 가난한 어느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작은 오두막에 어부의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야만 그나마 먹을 것이 있고 그렇지 못하면 굶은게 일쑤이기도 했지요. 성난 파도를 만나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그날따라 바다는 성난 황소처럼 매섭게 파도를 몰아치고 있었고 집에서 남편을 기대리던 잔나는 혹시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바다 근처로 나가봅니다. 그런다 문득 바다에서 남편을 잃었던 이웃집이 생각났고 그 집이 무사한지 확인하다 심각한 상황에 놓인 그곳을 발견하게 되지요. 싸늘하게 식어버린 이웃집 여자와 그 곁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잠든 아이들...
톨스토이가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는 무척이나 크게 다가왔습니다. 갑작스런 아빠의 부재가 어떤 상황을 가져오게 되며 그에 따른 불안은 자신을 더 굳건히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봅니다. 여느날과 다름 없이 아침일찍 출근하는 아빠의 존재가 갑자기 큰 산처럼 느껴지고 가난이 꼭 돈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가난이 더 불행한 가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만큼 먹을 수 있고 이만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마음의 큰 위안을 삼아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눈물을 왈칵 쏟아버린 아이는 살며시 아빠의 등을 안아주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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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커뮤니티 케어가 생각났다. 톨스토이의 가난한 사람들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가난이라는 힘든 과정이 생활에서 우리의 여유를 가져갈지어도 함께 살아가는 이유를 찾게 하는 책이다.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긍휼이 다른 어떤 장애요소에도 방해받지 않는 선택이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 그래서 이책을 읽는 아이들은 행복한 삶을 설계하고 만들어 갈 용기가 생길 것이다. 이것이 톨스토이가 책을 짓게 된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제 아이를 좀 더 먹이고 좀 더 잘 입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기의 것을 나눠가질 수 있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런 사회를 만들고자 책을 통해 호소하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그렇게 가난과 위협으로부터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천국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야기에 극적 상상력을 입히는 피카렐리의 그림은 강렬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장면마다 많은 이야기를 함축하여 이야기의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가난한 부부의 힘든 생활 그리고 엄마 잃은 두아이의 촛점 잃은 눈동자. 가슴을 저미게 한다. 그럼에도 마지막을 장식하는 가족사진에는 데려온 두 아이가 나란히 서있다.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고 살아가게 해야한다는 희망이 있어 울컬하는 여운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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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인 레프 톨스토이하면, ‘전쟁과 평화’와 같은 장편 소설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 책 그림책이 그가 쓴 작품이라고는 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아마 이 책에서 설명해 놓지 않았다면, 그가 쓴 작품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칙칙한 색감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그림책들이 색상이 밝은 톤에 여러 가지의 색깔의 예쁜 그림들로 되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그림책은 이채롭습니다. 그러나, 이 그림책의 내용은 그 어떤 동화책들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더 교훈적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잡아서 생활하는 뱃사람들의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집니다. 가난한 남편은 아침 일찍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습니다. 부인은 아직고 귀가하지 않는 남편이 걱정스러워 잠을 자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바람은 더 사나워집니다. 그렇게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부인은 남편이 없이 홀로 자녀를 키우는 이웃집 여인이 생각났습니다. 걱정이 되어서 비람을 무릎쓰고, 옆집에 갔더니, 그 홀로된 여인은 죽었고, 두 자녀만 불안하게 남겨져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걱정이 된 부인은 그 두 자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따뜻한 우유를 주고 커튼 뒤에 숨겨 놓습니다. 막상, 그렇게 해 놓고 보니, 작은 걱정이 생깁니다. 혹시 남편이 돌아와서 이 일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합니다. 그러나 이미 옮겨 놓은 이웃집 아이들을 다시 데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남편은 밤늦게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부인의 입장에서는 이웃집 두 아이를 데려 왔다는 얘기를 차마 꺼내지 못하고, ‘이웃집 여자가 죽었다’고 운을 떼어 봅니다. 남편도 그 집에 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인의 생각과 무관하게, ‘아이들을 일단 우리집에 데려 옵시다’고 제안합니다. 그 말은 부인도 기다리고 있던 답변인지라 안도하며, 서 있습니다. 그 때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오라고 채근하며, 부인은 커튼 뒤에서 잠이 든 그 이아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 어렵지만, 더 어렵고 딱한 처지의 이웃을 도우려는 부부가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칙칙한 색감의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눈부시게 밝기만 합니다. 톨스토이의 위로와 격려가 돋보이는 작품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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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을 제대로 보지 않아 벽돌책이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굉장히 얇은 동화책이 왔다. 빅토르 위고의 가난한 사람들이 원작이라고 한다. 톨스토이가 다시 쓴 단편소설을 그림과 함께 엮은 책 가난한 사람들 세 아이의 엄마인 잔나가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그 밤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원작은 아이가 다섯이라고 나오는데, 이 동화에는 세 아이와 글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그림으로 강아지도 등장한다. 넘실대는 파도가 언제 덮칠지 모르게 아슬아슬하게 바위끝에 지어진 집도, 비바람에 흔들리는 배도 나뭇가지도, 남편이 없는 시간동안은 의지 할 데 라곤 그저 창가를 밝히고 있는 촛불 하나가 전부인 잔나에게 또 하나의 걱정이 생겨버렸다. 혼자가 되어 어린아이 둘을 키우고 있던 이웃집 여자가 그만 아이들만 남기고 죽어버린 것이다. 이리저리 생각하고말고의 시간도 없이 집으로 한 아이 한 아이 옮겨온 잔나.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와 걱정을 한다. 자신들도 끼니를 걱정해야 되는 가난에 짓눌려 살면서 무슨 짓을 한 건지 자책하는 잔나. 그러나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고 잔나의 이야기를 들고선 잠깐의 고민 끝에 아이를 데려오자는 남편. 머뭇거리는 잔나에게 데려오기 싫어서 그러냐고 묻는 남편. 잠시 후 침대에 숨겨둔 아이를 보여주는 잔나.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짓눌리는 삶의 무게를 더해주는 내용과 더불어 그림도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어둡다. 남편이 없는 밤의 집은 어둠 속에 유일하게 빛나는 촛불이 잔나가 의지하는 유일한 존재이다. 그래서 그림이 더 슬프다. 남편이 돌아오고서야 벽난로가 빛나는 그림이 등장하고 숨겨둔 아이들을 보여주는 그림에서 잔나의 곁에서 빛나는 촛불이 등장한다. 책 속 그림은 끝끝내 밝은 해를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든 될거라며 아이들을 데려오자는 남편의 말.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해가 뜨기 직전의 그림 아래로 쓰여진 단 한 문장. "우리 모두는 살아야 합니다." 이야기의 앞 장에 잔느 부부와 세 아이가 등장하는 그림이 있다면, 마지막 장엔 데려온 두 아이가 더해져 7명이 그려진 그림이 등장한다. 현실은 가난하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그래서 읽는 내내 시종일관 안절부절 못하며 가슴졸이는 순간이었다면 책을 덮는 순간엔 그 두 장의 그림으로 인해 묘한 뭉클함이 느껴진다. 지금처럼 추워진 날에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동화책을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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