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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의 축제....
"그만의 축제...." 내용보기
그의 시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시집을 샀다. 어떤 소설속에 나온 그의 시.."열등생"그 시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불어를 모른다는게 너무나 속이 상할정도 였다. 그렇다면 그의 시를 좀더 가까이 느낄수 있었을 텐데... 번역된 시를 읽어야 한다는건 슬프다. 내가 가지고 있는 두개의 프레베르 시집에 같은 시들도 여럿 들어있지만 단어의 선택......배열
"그만의 축제...." 내용보기
그의 시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시집을 샀다. 어떤 소설속에 나온 그의 시.."열등생"그 시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불어를 모른다는게 너무나 속이 상할정도 였다. 그렇다면 그의 시를 좀더 가까이 느낄수 있었을 텐데... 번역된 시를 읽어야 한다는건 슬프다. 내가 가지고 있는 두개의 프레베르 시집에 같은 시들도 여럿 들어있지만 단어의 선택......배열...에 따라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의 시의 전부를 이해할수는 없었다. 그 시들의 숨은뜻도 전부 알수는 없지만 읽으면 느낌이 좋은..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다. "새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라는 시나 "열등생"처럼 너무나 유명하고 따뜻한 시들도 있고 "파리의 밤"처럼 가난한 사랑이야기도 있고....."아드리앙"처럼 광기가득한 사랑도 있다. 그의 시의 매력중 하나는 강렬한 색채감각과 비주얼적인 느낌인데 어떤 사진의 한장면이나 영화의 한장면같은 영상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의 시들..... 시에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시는 독특하다. 그게 매력인듯 싶다.

[인상깊은구절]
새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먼저 새장을 하나 그린다. 문이 열린것으로 그 다음 그릴 것은 뭔가 예쁜 것 뭔가 단순한 것 뭔가 유용한 것 새를 위하여 다음 그 그림을 나무에 기대놓는다 정원 속 숲 속 혹은 산림 속 그 나무 뒤에 숨는다 아무 말 말고 움직이지 말고...... 때로 새가 빨리 찾아들기도 하지만 오랜 세월이 걸릴수도 있다 새가 마음먹기까지 실망하지 않고 기다린다 여러 해를 기다린다 그래야 한다면 새가 빨리 오고 늦게 오는 것은 그림이 잘되는 것과 아무 상관없는 일 새가 찾아오면 만일 오면 가장 깊은 침묵을 지킨다 새가 새장속으로 들어가길 기다린다 새가 들어가고 나면 붓으로 가만히 문을 닫는다 그리고는 하나하나 창살을 다 지운다 새의 깃털을 하나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서 다음으로 나무를 그린다 새를 위하여 가장 아름다운 가지를 골라주고 푸른 잎들과 신선한 바람도 그려넣는다 햇빛 먼지와 뜨거운 여름 숲 짐승 우짓는 소리도 그린다 그리고는 새가 마음잡고 노래하기를 기다린다 혹 새가 노래하지 않으면 그건 나쁜 신호 그림이 나쁘다는 신호 하지만 노래한다면 그건 좋은 신호
m*****a 200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