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아들이 이번에 유치원에서 독서 골든벨이라는 프로에 참여합니다. 거창한건 아니고 유치원에서 개별적으로 행사하는 학습 프로그램이지요.
그때 거론된 책중에 저희 집에 없는게 존 버닝햄의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이 달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구입하려고 서점에 갔는데..
아이구야 ... 하나같이 유치원에서 독서 골든벨 지정 도서라고 없네요.
여기도 뒤져보고 저기도 뒤져보고..
대형 서점은 물론이거니와 어린이 전집 서점까지 돌아다녀봤지만 없더라고요.
전집으로 파는 경우는 있는데 또 낮권으로는 팔지를 않고 참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YES24에서 주문했는데 역시 순탄치 않은게 3일뒤 출고 예정이더군요.
엄청 잘나가는 책인듯 합니다.
제 아들은 오늘 책이 오나 내일 책이 오나 기다리고 있고 또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드디어 도착한 책...
책 내용이야 뻔한 어린이의 책이지만...
이 책을 구하려고 아빠인 저와 제 아들이 며칠간 마음조렸던 하루 하루가 참 동화 같았습니다.
지금 이 책을 보면서도 전.. 제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 해줄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쭈욱이요. |
|
밤에 산책하면 자연스레 하늘을 올려다본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달이 은은하게 세상을 비춘다. 달을 오랫동안 보고 있노라면 그곳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 옛 어른들은 토끼가 방아를 찧는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토미 웅거러는 머리와 몸의 비율이며 표정을 보면 어린아이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인 같기도 한 ‘달 사람’이 살고 있다고 본다. 달 사람이 달 속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다는 것이다.
달 사람은 밤마다 지구 사람들이 춤추는 것을 지켜본다. 한 번만이라도 같이 신나게 놀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밤, 별똥별 하나가 지나가 달 사람은 꼬리를 붙잡는다. 그러고는 지구에 떨어진다. 정부에서는 공습 경보를 울리고,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달 사람을 침입자로 여긴다. 감옥에 갇힌 달 사람은 억울한 대접을 곰곰이 생각하다 가기 몸 왼쪽이 사라진 것을 깨닫는다. 반달에 있어야 할 때라서 몸이 줄어들었다. 덕분에 쇠창살 밖으로 나온다.
며칠이 지나서 초승달이 되자, 달 사람도 초승달만 해졌어요. 두 주일이 지나자, 달 사람은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지요.
달 사람은 맘껏 자유를 누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향기로운 꽃도 만나고, 멋진 새도 만나고, 나비도 만나면서요.
달 사람이 가면 무도회장에 갔다가는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경찰을 따돌린 다음 시골 마을로 몸을 피한다. 다행히 달까지 가는 우주선을 만든 박사를 만나 달로 돌아가게 된다. 달로 돌아간 달 사람은 다시는 지구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하늘에 떠 잇는 자기 자리에서 언제까지나 옴을 웅크리고 있다. 어쩌면 순수한 어린아이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혜로운 노인 같은 달 사람과 함께 할 기회를 우리는 영영 놓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