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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 두께와 무게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러웠던 ‘사피엔스’는 ‘어렵고 지루한 인류학서’ 일거라는 나의 편견을 완전히 깨트렸다. 한 번 읽고는 이 모든 흥미롭고 귀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을 수 없어, 메모를 해가며 다시 읽었던 책이다. 학술적이기만 해도 재밌었을 텐데, 책 곳곳에 저자만의 독특한 유머와 위트가 톡톡 튀며 독자를 연신 웃게 만드는 인류학서는 흔치 않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현 인류에 대해 알고 있었던 지식의 많은 부분에 대한 반전을 꾀했다. 더불어 사피엔스가 지구의 모든 종을 제치고 이토록 번성할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에 대해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하고도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이토록 두꺼운 책에 완전히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세상에는 ‘사피엔스를 읽은 이’와 ‘읽지 않은 이’로 나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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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는 인지혁명 이래 행태를 신속하게 바꾸고 새로운 행태를 유전자나 환경의 변화 없이도 미래 세대에 전달할 수 있었다. 원시인류와 사피엔스의 차이점을 교역과 사냥의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해보면, 원시인류(네안데르탈인)은 정보를 공유할 수는 있었으나, 픽션을 창작할 능력이 없어 대규모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룰 수 없었다. 급속하게 바뀌는 외부의 도전에 맞게 자신들의 사회적 행태를 바꿔 적응할 수도 없었다. 이에 반해 사피엔스는 조개껍데기와 같은 증거로 찾아볼 때 교역을 통해 네안데르탈인 보다 더 큰 협력을 진행하기에 이른다. 교역은 모두 픽션에 근거를 둔다. 교역은 신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들은 공통의 신 (신화적 조상이나, 토템 동물)에게 호소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였고, 조개껍데기와 흑요석을 수단으로 교역을 하였다. 그럼으로써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여타 원시인류가 활용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도 있고 폭넓은 지식망을 창조할 수 있었다. 또한 사냥의 측면에서 보면, 네안데르탈인은 혼자 아니면 작은 집단으로 사냥했다. 이에 반해 사피엔스는 훨씬 더 큰 집단 또는 다른 무리가 연합하여 사냥했다. 그러면서 더욱 많은 산물을 얻었고, 네안데르탈인 과의 다툼에서도 차츰 이겨내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후 제국이라는 형태로 인류는 발전해왔는데, 제국은 수많은 작은 문화를 융합해 몇 개의 큰 문화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국 자체가 의도적으로 아이디어와 제도, 관습과 규범을 퍼뜨린 일도 빈번했는데, 제국 내에서는 아이디어와 사람, 재화와 기술이 정치적으로 분열된 지역보다 더욱 쉽게 퍼져나갔다. 제국 자체가 의도적으로 아이디어와 제도, 관습과 규범을 퍼뜨린 일도 빈번했다. 하나의 이유는 그들 스스로가 편하기 위해서였다. 하나의 제국 내에 있는 작은 관할 구역들이 저마다 별개의 법과 서식과 언어와 화폐를 지니고 있으면 지배하기가 힘들다. 표준화는 황제에게 대단히 유용했다. 제국이 공통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한 이유로 첫 번째 못지않게 중요한 두번째 이유는 정통성을 얻기 위해서였다. 최소한 키루스와 진시황의 시대 이래 제국은 스스로의 행동이 (도로건설이든, 유혈사태이든) 우월한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정당화했다. 자기네 문화는 정복자보다 피정복자에게 더 큰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법의 집행, 도시 계획, 도량형의 표준화 등에서 큰 실효성을 얻게 되었다. 농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경제의 성장은 거대한 사기로 드러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균등한 부가 분배될 수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보면,
첫째, 자본주의는 오직 자본주의자만이 운영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했다. 세상을 다른방식으로 운영하려 했던 유일하게 진지한 시도는 공산주의였으나, 그것은 거의 모든 면에서 자본주의보다 훨씬 더 나빳기 때문에 다시 시도해볼 배짱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원전 8500년의 사람은 농헙혁명에 통한의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지만, 농업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는 자본주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다. 둘째, 우리가 인내심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한다. 자본주의자들은 천국이 눈앞에 와 있다고 약속했다. 인정하건대, 대서양 노예무역이나 유럽 노동계층 착취 같은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파이가 좀 더 커지도록 놔두면, 모두에게 좀 더 두꺼운 조각이 돌아갈 것이다. 성과가 평등하게 분배되는 일은 영영 없겠지만, 모든 남자와 여자, 어린이들을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명목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였던 일제강점기, 1950년대에 비하여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수십배 증가하였고, 수명, 교육 정도, 의료 수준 등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하였다. 즉 최소한 굶어서, 전염병으로, 전쟁 또는 자연재해로 인하여 수천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상황은 없어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는 자본주의의 두번째 약속이 맞아들어간 것처럼 보여진다. (한반도의 북쪽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1990년대말 홍수로 인한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첫번째 약속도 맞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과거에 비해 절대적인 파이가 커진 것은 맞으나, 부의 편중화는 심해지고 있다. 잘 사는 사람은 새로운 귀족이 되고, 못 사는 사람은 당장의 건강보험료를 걱정해야 한다. 몇년 전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그러하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본소득에 대한 제대로 된 과세가 필요하다. 명확히 드러나 있는 근로소득은 과세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수십억 주택을 여러채 보유하고 있어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보고 있음에도, 너무나 적은 금액을 세금으로 내며, 건강보험료는 자녀 이름으로 등재해서 피하고 있었다. 그나마 보유세 인상, 건보료 현실화 등으로 서민들에게는 과세를 증액하지 않고도 새로운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음이 다행이다. 두번째로 각종 복지 등 사업예산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명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흔히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인이 아님에도 재외교포 임을 활용하여, 건강보험 혜택만 보고 한국을 떠난다. (그러면서 한국에 내는 것은 없다.), 각종 예산이 실제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제대로 된 검사가 없다. 고위공직자의 쌈짓돈이 되는 것은 아닌지, 제대로 된 출처와 사용처의 검사만이 이렇게 힘들게 모은 예산이 낭비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제대로 지원되도록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에서 직접 운영해야할 사업에 대한 명확화이다. 한때 건강보험을 민영화하겠다는 대통령도 있었다. 현재 지하철과 버스는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가는데, 이것도 줄여서 이용자가 부담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건강보험을 민영화한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인데, 어느 누구도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좋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 코로나 사태의 미국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교통수단을 민영화한 대표적인 국가는 일본인데, 일본의 대중교통 요금은 한국의 몇배가 넘는다. 이러한 점을 볼 때 그 이용자가 명확히 저소득층인 사업들은 국가에서 운영하여 그들의 소득을 그 시설 운영비로 최대한 덜 빼앗아야 한다. 이러한 몇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국가의 부가 조금이나마 균등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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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역사 관련 책이라 기대 안하고 읽었는데, 역시 유명한 책은 유명한 책인가 보다. 첫 챕터부터 마음에 와닿았다. 인상깊은 구절은 아래와 같다.
[제1부 - 인지혁명] -27p- 고인류는 뇌가 커지면서 두 가지 대가를 지불했다. 첫째, 식량을 찾아다니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 둘째, 근육이 퇴화했다.
-32p- 일부 학자는 익혀 먹는 화식의 등장, 인간의 창자가 짧아진 것, 뇌가 커진 것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화식은 창자를 짧게 만들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게 해주었고, 의도치 않은 이런 변화 덕분에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는 커다란 뇌를 가질 수 있었다!
[제2부 - 농업혁명] -130p- 풍족한 시절에 여자아이는 사춘기가 일찍 오고 임신 가능성이 조금 높아진다. 어려운 시절에 는 사춘기가 늦게 오고 번식력이 떨어진다.
-177p- 상상의 질서를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우리가 감옥 벽을 부수고 자유를 향해 달려간다 해도, 실상은 더 큰 감옥의 더 넓은 운동장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일 뿐이다.
[제3부 - 인류의 통합] -342p- 그러면 왜 역사를 연구하는가? 물리학이나 경제학과 달리, 역사는 정확한 예측을 하는 수단이 아니다.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
[후기 - 신이 된 동물] -592p- 저자는 한 인터뷰에서 사피엔스가 놀라울 정도로 잘하는 영역이 있는가 하면, 같은 정도로 잘 못한 영역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은 새로운 힘을 얻는 데는 극단적으로 유능하지만 이 같은 힘을 더 큰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매우 미숙하다. 우리가 전보다 훨씬 더 큰 힘을 지녔 는데도 더 행복해지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피엔스 책이 후속부 2부도 나올정도로 인기가 많고 주변에서 많이 알아보는 책인데, 이 책 한 권을 보며, 인류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고 또한 동물권리, 페미니즘 관련 여자인권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인류는 이기적인 것 같다. 우리는 대중교통을 밤낮으로 타며, rush hour 시간 때, 누구보다 고통스러워 하면서 병아리를 기계에 한번에 넣고 부화시키거나 동물들을 한곳에 모아키우는 등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또한, 책속에 나오는 왕비가 계를 잇는 왕자를 갖기 위해 16번이나 임신했다는 사실은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또한, 여자가 남자보다 조종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으며, 육체적 힘이 약하기에, 모권중심인 사회인 보노보에서는 "협력"을 기반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 "협력"의 힘은 힘이 센 네안데르탈인을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종이 멸종시키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앞으로 이 "협력"을 기반으로 성별이 다르더라도 양성평등 중심의 사 회가 돌아왔으면 한다. 인간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했던 적은 역사선생님에 따르면, 기원전 시기 밖에 없다고 했다. 그때는 여성의 풍만한 젖과 엉덩이가 다산이 상징으로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만물로 보았기 때문에, 여성의 가치가 높았다고 한다.
사피엔스 책을 보면서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통해 인류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음을 배웠고, 또한, 동물과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허구를 믿는다."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평상시에 동물과 인간의 차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유발 하라리 저자가 쓴 책을 읽 고 정리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뿌듯했다.
사피엔스 2도 읽어 인류의 발전과정에 대해 더욱 자세히 파악해보아야겠다. 이 책을 추천해주신 분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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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서 언젠간 한 번 읽어봐야지 했던 책인데 이번 기회에 같이 읽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사람의 역사에 대한 저자가 들어간 책인 것 같은데 사람이 관여하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노예제에 대한 이야기와 생명공학, 신에 대한 이야기 부분을 특히 더 관심있게 봤는데 노예제와 식민지를 만드는 부분에서는 노예 12년 등의 그런 삶들을 그려낸 영화나 책을 연관지어 봐서 왜 사람은 같은 사람을 괴롭히는지 그리고 신이 있다면 왜 그런 일들을 봥관했을까 같은 생각들을 한 것 같습니다. 생명공학의 경우에는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는데 지금의 자연은 사람 중심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어버린것같아 이게 올바른 일인가 같은 생각을 해보게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