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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환지통 ㅡ
어느 소설 속에서 말을 늘 더듬던 친구는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이웃의 사진에 담기는 것들은 곧 사라지거나 사라진 것들이다. 나도 사라진 것, 이미 페허인 것에 이상하리만큼 집착을 보이는지 모르겠다. 공룡들이 그렇게 단번에 사라졌단 것이..말이 되는냐고! 그렇지 않을 거라며..어떻게든 존재의 증거를 찾으려던 친구..
친구는 그렇게 공룡만 찾다 사라져 갔다. 기억 속에서 그녀의 퉁퉁 부운 발이. 오래 도록 계속되던 양치질이 희미해질 무렵 전화해 본, 긑에 알게된 것은 그녀..친구가 이젠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문득...사라지고 싶다고.. 내가 정작 바라는 것은 , 어쩌면..그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없어져서 누군가에게 상처같은 통각을 남기고 픈가... 아, 나는 이미 그런데..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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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숙문학은 슬픔을 가운데에 놓고 사랑과 삶의 불가해함을 양쪽 날개로 두는듯한 인상을 남게한다. 수상작 <그가 모르는 장소> 역시 전례의 소설적 방식과 별다름없이, 하지만 순도높은 완성미를 보여주는 사례라 보여진다. 슬픔이란 무엇인가. 이 주제는 고랫적부터 인간에게 벗겨지는 일 없는 갑충같은 것이지만, 그것을 지님으로 해서 인간에게 고통만 가져다 줄것인가. 작가는 조용히 타이르고 있다. 넓은 호숫가에 작게 서서 식용으로 하지도 않을 낚시질이란 호수같은 우리의 심층에서 슬픔의 편린들을 꺼집어 올리는 작업이라 볼수는 없을까. 어머니같은, 평화로운 호수같은 삶이란, 슬픔의 파도속을 스스로 뚫어버린 뒤에 아무도 모르게 다가 오리라... |
| 그가 모르는 장소-신경숙 서평 02' 조은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호수다." 이 작품에서는 3개 군, 7개 읍·면에 걸쳐 물길만 300리나 되는 거대한 호수를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호수, 필름 속에나 존재하는 호수'라고 설명한다. 꿈인 듯 상상으로나 떠올릴 듯한 이 호수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어머니에게 안식처이며 그들의 상처를 치유 받는 곳이다. 예전엔 향어가 살았던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어머니와 아들은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말이 안 된다고 하지 말기를……. 두 사람은 꼭 물고기를 낚기 위해 호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는 향어가 사라지고 모래무지, 붕어 따위가 살고 있는 그 호수에서 주인공은 더 이상 향어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아내를 붙잡고자 했으나 그럴 수 없었던 것 처럼. 주인공은 결혼으로 안정을 누리며 자신이 만족하듯이 아내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그러나 아내는 주인공에게 그것이 절대적으로 자신의 착각이었음을 인식하게 만든다. 그가 이룩한 조건에 만족하며 살던 주인공과는 달리 그의 아내는 그날이 그날 같은 생활 속에서 권태와 무기력함을 느꼈을 것이다. 아내가 더펄이라는 개에 대해 계속 얘기할 때 주인공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아내와의 문제를 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제의 심각함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아내는 그 불쌍한 개를 돌봐주고 키워준 수의사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아내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잃었던 일도 찾겠노라 했다. 주인공이 아내를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제 그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담담하게……. 자신의 딸도 생모인 아내가 키우게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어릴 적 느꼈던 결핍. '사랑의 매'로 표현될 그 결핍을 느끼지 않게 하려 한다고……. 그런 아들에게 어머니는 굴레를 벗어 보이듯 고향의 일을 얘기한다. 바다에 몸을 던진 언니와 그의 난쟁이 아기 이야기를. 그로 인해 평범하지 않을 그 마을에서는 견딜 수 없었음을 말이다. 그때 어머니의 안식처는 바다였다. 그리고 집을 뛰쳐나와 견딜 수 없었을 때 어머니는 주인공이라는 호수를 찾아냈다. 고향에서의 바다가 미칠 것만 같고, 서러웠다면 호수는 모든 것을 견디게 하고, 그리하여 다시 살아가게 하였다. 바다와는 다른 호수라는 그 부드러움의 치료로……. 주인공과 어머니는 서로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유전에 의한 굴레의 상처를 지닌 어머니와 생모가 아니어서 느꼈던 결핍 그것의 굴레를 상처로 지닌 주인공. 이 상처들은 두 사람이 상처를 가졌다는 동질감으로 서로 기대게 하고, 서로에 의해 치유 받게 한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호수를 찾으셨습니까? 당신의 호수는 어디에 있습니까?" |
| 요즘은 상들 참 많이도 준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상들이다. 그렇다면 그런 상들은 신예작가에게 주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신경숙이 신예작가인가..? 국민작가 신경숙이 그런 조그만 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 신경숙이 이런 소설을 쓰고서도 살아남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그의 소설은 항상 똑같다. 똑같은 설정, 똑같은 성격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우유부단하고 유약한 인물들이다. 현대인의 보편적인 심리를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성작가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다음에는 힘찬 그의 소설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