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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감찰 궁녀 윤이에게 안녕? 나는 궁궐에 다니지 않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안경 쓴 요조숙녀 혜원이라고 해. 궁금해 할까 봐 미리 말해 두는데 초등학교는 궁궐의 훈육장이랑 비슷한 곳이야. 물론 훈육장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뭐? 또 궁금한 것이 있다고? 뭔데? 아, 안경이 뭐냐고? 안경은 애체의 또 다른 말이야. 여기서는 애체를 안경이라고 부르지. 나도 너처럼 눈이 나쁘거든.그나저나 너의 추리력과 호기심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난 눈이 나쁘지만 너하고는 완전 반댄데, 그 덕분에 귀신 소동을 밝히다니 넌 정말 대단해! 조선판 셜록 홈즈라고나 할까? 난 너의 이야기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비빔밥 독살 사건이 그중 하나야. 동네 아이들과 놀던 일로 사건의 힌트를 얻다니! 범행 방법과 범행 동기도 정말 좀 무시무시했어. 조선 시대에 독살이라니 또 그 사건이 좀 미스터리해서 더 그랬는지도 몰라.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네가 여덟 해 만에 관례를 치르게 된 부분이었어. 원래는 열다섯 해에 다들 관례를 치러서 여덟 해에 관례를 치르는 것이 특별하기도 했고 네가 대단하다는 증거잖아. 앞서 말했지만 넌 정말 대단해. 또 팔 년 전 나롓날 홀로 헤매던 길을 이제는 제집인 양 능숙하게 잡아 걷는다는 부분에서 너가 이제 진짜 나인이 됐다는 걸 실감했을 것 같아.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조금 아쉬운 마음과 감격스러움이 다 들더라. 만족감 같은 기분이 들었어. 마지막으로 너에게 말하자면, 내가 너한테 추리력이 대단하다고 했지? 앞으로도 그 추리력으로 감찰부에서 열심히 일하길 바라! 내가 응원할게! 그럼 이만 쓸게. 안녕, 윤이야! -감찰 궁녀 윤이를 응원하는 혜원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