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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러운 미국사의 이면에는...
"영광스러운 미국사의 이면에는..." 내용보기
얼마 전 선배들이랑 술자리에서 '자국의 역사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할 것인가'에 대하여 얘기한 적이 있었다. 발해, 고조선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미국의 경우 인디언의 역사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하는 논쟁에 이르게 되었다. 한 선배가 '현재 미국을 건국한 사람들은 영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역사 뿌리를 찾으려면 차라리 영국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 인디언이
"영광스러운 미국사의 이면에는..." 내용보기
얼마 전 선배들이랑 술자리에서 '자국의 역사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아야할 것인가'에 대하여 얘기한 적이 있었다. 발해, 고조선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미국의 경우 인디언의 역사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하는 논쟁에 이르게 되었다. 한 선배가 '현재 미국을 건국한 사람들은 영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역사 뿌리를 찾으려면 차라리 영국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 인디언이 그 땅에 살고는 있었지만, 현재 미국의 역사와는 별관계가 없지 않느냐' 하며 인디언의 역사는 미국의 역사가 아니라고 단언한 적이 있었다. 끝내 합일점에 도달하지 못한 논쟁 후에 여전히 머리속에 남는 생각은 막연하나마 '인디언의 역사는 분명 미국사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찾아낸 <미국사에...>은 막연하던 나의 생각에 보다 탄탄한 근거를 제시해 주었다. 미국은 분명 영국에서 건너온 백인들이 세웠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미 '그 곳'에서 삶을 영위하고 문화를 형성하고 있던 인디언을 축출하고 파괴하였고, 그 위에 그들은 미국이라는 국가를 이룩하고 미국사라는 이름으로 역사를 써나갔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비극적인 인디언의 역사, 미국사에서 배제되었던 그 역사에 대해 소상히 적어놓은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인디언의 비극을 들여다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 배경을 이루는 미국인의 사고와 문화의식을 뒤집어 보는 데 이 책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특히 백인중심의 미국 주류역사학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점, 미국인의 보편적 역사관에 대한 도전이 사뭇 흥미로운 것이다. 미 합중국 역사학계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 온 것들에 대한 반기, 영광 속에 숨겨진 인디언 억압사를 들추어 내는 것이다. 사실 현재 인디언의 수는 미국인구의 1%가 채 안된다고 한다. 흑인 문제처럼 잘 이슈화되지도 않는다. 현재의 미국 문화나 역사는 인디언의 그것과는 거의 단절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통해 미국사를 뒤집어보려는 노력은, 그것을 미국사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의 함정에 빠진 인간이 자신과는 다른 집단을 얼마나 억압하고, 얼마나 불행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방향의 역사일 수 있는지에 대한 반성적 물음이 절실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어느 인디언의 표현을 빌렸다는 역자의 말에 나온 바처럼, 승리한 다수자가 소수자에게 가르칠 것이 많다면, 패배한 소수자 역시 다수자에게 가르칠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는 다수자와 소수자를 끌어안은 채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일 게다.
s****7 2000.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승리자의 기록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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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란 E.H.카의 책이 떠 오른다. 으리 역사의 존귀한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또한 많은 객관적인 장치를 하였지만 그 또한 승리자(왕 또는 반정 공신)의 기록이랄 수 있다. 현대 한국 사회의 기록 또한 승리자의 것이 기록되어져 있다. 그렇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 패자의 역사는 간혹 문학이나 영화의 소재로서만 사람들에게 알려질 뿐이다. 짧지만 미국의 역사도
"승리자의 기록 - 역사" 내용보기
"역사란 무엇인가?" 란 E.H.카의 책이 떠 오른다. 으리 역사의 존귀한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또한 많은 객관적인 장치를 하였지만 그 또한 승리자(왕 또는 반정 공신)의 기록이랄 수 있다. 현대 한국 사회의 기록 또한 승리자의 것이 기록되어져 있다. 그렇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 패자의 역사는 간혹 문학이나 영화의 소재로서만 사람들에게 알려질 뿐이다. 짧지만 미국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원래 주인인 인디언들의 역사는 그나마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들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한 이주민들은 자신들이 자행했던 피의 역사를 감춰버렸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떠오르고 세계를 그들의 의도대로 정복의 역사와 피의 문화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미국 뉴베리도서관 부관장인 르레데릭 혹시와 애리조나주립대 역사학과 교수인 피터 아이버슨이 지은 이 책은 지금 미국 땅의 주인인 이주민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인디언들의 비극적 몰락과정을 자세하게 다루고있다. 그 내용은 인간으로서 인간을 증오하고 슬퍼하게 만든다.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의 함정에 빠진 인간이 자신과는 다른 집단을 얼마나 억압하고, 얼마나 불행하게 만드는지를 역설하는 `거꾸로 보는 미국사`인 셈이다. 미국을 바로 알자니까요!!!

[인상깊은구절]
거꾸로 보는 미국사
s***1 2000.05.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