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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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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스는 이태리계 브라질 사람으로서, 건축과 학생일 때부터 브라질의 대표적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래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민중운동체인 문화행동연구원을 위하여 시청각 자료들을 만들고 있다. 그가 월간으로 내고 있는 [한세상]시리즈의 '예언자 말라기'를 위시하여 그의 만화와 그림들은 전세계 종교계와 일반 출판물에 널리 소개되고 있다. 우화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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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스는 이태리계 브라질 사람으로서, 건축과 학생일 때부터 브라질의 대표적 신문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1970년대 이래 그는 라틴 아메리카의 민중운동체인 문화행동연구원을 위하여 시청각 자료들을 만들고 있다. 그가 월간으로 내고 있는 [한세상]시리즈의 '예언자 말라기'를 위시하여 그의 만화와 그림들은 전세계 종교계와 일반 출판물에 널리 소개되고 있다. 우화는 문학으로서 오래고도 훌륭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물이 말을 하는 등 해악적인 이야기의 표면 뒤에는 가시가 숨어있다. 이 '정치 우화'들에서도 클라우디우스는 제 무게를 못 이겨 무너지고 마는 모든 지나치게 인위적인 억지들을 풍자하고 있다. 몇 마디 짤막한 말과 간결한 선으로, 온갖 형태의 억압자들이 자기네 위치를 고수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시도하는 교활한 합리화 작업을 폭로하고 있다.   [ 책에서 ]

 

'우화'라고 하면 얼핏 이솝우화를 떠 올리곤 한다. 어린시절 부터 무수히 접한 이솝우화를 보면 짧은 글을 통해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나타내고 있다. 동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우수꽝스러운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우리들에게 ' 똑바로 살아라'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짧고 해학적인 글을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 그것이 바로 우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일 것이다.

 

'한 옛날에'는 제목처럼  '옛날 옛날 한 옛날에'로 시작되는 옛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는 않는다. 단지 우화의 특성상 정확한 시대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을 뿐이지 그리 오래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치우화'라고 말하면 조금 생소하겠지만 요즘 인터넷 상으로 유행하고 있는 풍자 만화 혹은 패러디 등을 연상하면 딱 어울릴 것이다. 학창시절 어떤 경로를 통해서 유통되는지 모를 각종 유인물에 등장하는 만화도 같은 부류에 포함시켜도 무방하다.

 

이 책은 1986년도에 분도출판사에서 출간을 했다. 1986년이면 우리나라는 군부독재의 억압속에 눌려있던 시기이다. 그런 삭막한 시기에 이런 책들이 나왔다는것이 참 신기하다. 그만큼 내용이 그당시 우리 나라의 시대적 상황과 기가 막히게 일치한다. 물론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시대와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만큼 . 우리나라의 시대상이 크게 변화하지는 못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교활하고 탐욕스러운 늑대는 양 사냥을 하기 위해 양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번번히 양을 사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양들의 내부에 프락치를 만든 것이다. 양떼들은 자신의 동료가 설마 자신들을 배반하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의 동료가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프락치 양의 소행인 것이다.충성스러운 양 덕에 항상 배부르게 지냈던 늑대였지만, 그가 간과했던 사실이 한가지 있었다.어느덧 자신의 충실스러운 프락치 양도 피 맛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피맛을 본 , 다시 말해 권력의 맛을 알게된 프락치에게는 더이상 충분한 역할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개발도상국이라 불리우는 나라에 살고있던 한 소년이 어느 날 의문을 제기한다. 왜 우리나라는 발전이라는 것이 없을까요? 어린 아이의 간단한 질문이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나라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비록 가난했지만 자신들의 땅에서 필요한 모든것을 자급자족 해서 살아왔던 그 들에게 주변 나라들이 말하는 발전이라는 것이 커다란 화두로 대립되게 된것이다.  온 국민이 모여 대책회의를 연다. 해답을 찾지 못한 그들은 끝내 국내 최고의 석학이라 불리는 노 학자에게 자문을 구한다. 오랜 고심끝에 노학자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우리 나라가 발전을 하지 못하는 것은 '공해'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발전을 하기위해서 제시한 해법은 '공해'였다. 그동안, 이 나라에는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만이 존재했다. 작물도 살충제 없이 재배를 했으며 , 자동차는 만들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았다. 강에서는 마음놓고 수영을 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이 때부터 온 국민은 '공해'를 만들기 위해 국력을 모은다. 필요 없었던 현대식 공장을 세우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게 되었다. 공장에서는 날이 갈수록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고, 거기에서는 또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었다.드디어 그들이 바라는 공해가 만들어진 것이다.도시는  더 이상 수영을 할수도 없었고, 과일을 그냥 먹을수도 없었으며 모든 농작물은 서서히 죽어갔다. 물론 사람들 또한 알수없는 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했다. 발전이라는 것에 있어서 세계가 놀랄만큼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것이다. 고도의 성장이라는 이름앞에 그들은 조용히 하지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 했고, 너무도 많은 댓가를 지불해야만 했다.

 

강력한 폭력을 앞세워 숲속의 왕권을 장기 집권한 사자는 쥐들을 비롯한 다른 동물들의 직선제 요구에 굴복하고 만다. 물론 그 과정에는 수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 그 외에도 여러 편의 짧은 우화들이 재미난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결코 편하게만 읽을수는 없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누구나 한번 쯤은 진진하게 고민해봐야할 내용들로 가득하다. 웃기지만 결코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는 책이다.

s******2 2011.0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