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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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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그림책에 홀딱 반해서 읽고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보기만해도 속닥거리는 생쥐들의 속삭임이 귀를 간지럽힐것만 같은 귀엽고 생생한 그림. 운문처럼 아름다운 산문.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흐르는 여유와 편안함. 정말 멋진 만남이었지요. 먼저 그림에 대해 이야기할까요. 들판에서 주워온 밀 이삭을 보세요
"짧은 생각... 긴 여운..." 내용보기
저는 이 그림책에 홀딱 반해서 읽고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짧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보기만해도 속닥거리는 생쥐들의 속삭임이 귀를 간지럽힐것만 같은 귀엽고 생생한 그림. 운문처럼 아름다운 산문.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흐르는 여유와 편안함. 정말 멋진 만남이었지요. 먼저 그림에 대해 이야기할까요. 들판에서 주워온 밀 이삭을 보세요. 골판지의 질감을 정교하게 이용했지요. 밀 이삭 하나 하나마다 골판지의 결을 달리해서 한 개씩 오려 붙였어요. 옥수수를 들고 가는 쥐들의 번쩍번쩍 들려진 두팔을보세요.'영차, 영차' 힘쓰는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네요. 견과류를 모으는 형제들을 보세요. 한줄로 서서 옆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을요. 금방이라도 이마에서 땀방울이 '똑'하고 떨어질것만 같아요. 잠잠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속에서 아름다운 계절의 빛깔을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크레용을 썼어요. 크레용이란 얼마나 천진난만 한 채료인지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정확하게 글과 부합되는 그림이예요. '잠잠이'는 육체적인 결핍을 딛고 당당하게 빛나는 인간 정신의 고귀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예요. 정신적인 노동의 소중함에 대한 각성, 동료애, 협동, 운문의 아름다움, 자연을 보는여유롭고 형이상학적인 안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안에 레오 리오니는 어쩜 이렇게 빛나는 보석을 감춰놓았을까요? 나는 이 책을 만난 기쁨에 아직도 가슴이 뛰고 있어요. 짧은 생각 긴 여운이 남는 책인것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w****f 2000.06.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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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092 잠잠이 / 프레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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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27. 그림책시렁 1092   《잠잠이》  레오 리오니  이영희 옮김  분도출판사  1980.       바쁘게 살면 꿈을 그릴 틈이 없습니다. 너무 바쁘면 꿈을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면, 하루가 어떻게 찾아와서 흐르는지 놓치게 마련입니다. 어린이는 바쁘게 살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바쁘게 걷거나 달리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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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2.11.27.

그림책시렁 1092

 

《잠잠이》

 레오 리오니

 이영희 옮김

 분도출판사

 1980.

 

 

  바쁘게 살면 꿈을 그릴 틈이 없습니다. 너무 바쁘면 꿈을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득하면, 하루가 어떻게 찾아와서 흐르는지 놓치게 마련입니다. 어린이는 바쁘게 살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바쁘게 걷거나 달리거나 말하지 않습니다. 놀이를 할 적에 달립니다. 바람을 가르며 신나기에 달려요. 그런데 놀이를 하다가도, 달리다가도, 문득문득 둘레를 보거나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멈칫합니다. 무엇이든 새롭게 다가오니, 앞만 보면서 달리지 않는 아이입니다. 1980년에 《잠잠이》란 이름으로 처음 나온 그림책이 1999년에 《프레드릭》(시공주니어, 최순희 옮김)이란 이름으로 새로 나옵니다. 푸름이일 적이던 1990년 즈음에 이 그림책을 뒤늦게 마을책집에서 보았습니다. 가만가만 눈을 감고 꿈나라로 가며 몸을 내려놓기에 ‘잠’입니다.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잠기다’예요. 들어오지 말라며 가만히 걸어 놓는 ‘잠그다’입니다. 부드럽고 조용하며 차분하대서 ‘자분자분’입니다. ‘잠잠하다’란 말에 ‘潛’이라는 한자가 붙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말 ‘잠’하고 한자 ‘潛’이 소리만 같을 뿐일 수 있어요. ‘잠보·잠꾸러기’하고 다른 ‘잠잠이’는 온누리에 꿈을 그리는 마음결로 오늘을 바라봅니다.

 

ㅅㄴㄹ

#Fredrick #LeoLionni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2.11.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