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시 읽는 즐거움
"시 읽는 즐거움" 내용보기
오랫 만에 손에 쥔 시집이었다. 한참 전 최영미씨의 를 멋모르고 읽다 받은 충격에 (시에서 욕설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유명 시인들에게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던 상업적인 냄새로 인해 (내가 한때 제일 싫어하던 시가 "접시꽃 당신"이었다) 내가 잘 모르는 요즘 시인들의 시에는 손이 잘 가질 않고 있었다. 황동규 시인은 나이로 보면 '요즘 시인'은 물론 아니지만 나로서
"시 읽는 즐거움" 내용보기
오랫 만에 손에 쥔 시집이었다. 한참 전 최영미씨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멋모르고 읽다 받은 충격에 (시에서 욕설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유명 시인들에게서 왠지 모르게 느껴지던 상업적인 냄새로 인해 (내가 한때 제일 싫어하던 시가 "접시꽃 당신"이었다) 내가 잘 모르는 요즘 시인들의 시에는 손이 잘 가질 않고 있었다. 황동규 시인은 나이로 보면 '요즘 시인'은 물론 아니지만 나로서는 잘 모르는 시인이었다. 그의 새 시집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를 찾게된 것은 내가 여름 한 철을 보낸 적 있는 버클리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고자 하는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시다운 시들을 읽으며 안도감이 들었고 푸근했다. 1997-1999년 시인이 한국과 버클리에서 지내며 쓴 이 시들은 독백체의 글들로 마치 시로 쓴 일기와도 같은 느낌을 준다. 문주란 화분 한 귀퉁이에 피어난 민들레라든가 죽어 가는 장미에서 되피어 나는 새싹 다섯 잎이라든가 하는 조그만 것들에 시선을 맞추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막상 내 기억 속의 버클리를 묘사한 구절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그래도 시를 읽는 동안 추억을 되새기며 즐겁게 읽었다. 시 사이사이에 삽입된(?) 클래식 곡들을 구해 틀어 놓고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이 시들이 학자들에게서 어떤 평가를 받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문학 밖에서 시를 만나는 즐거움, 그 통쾌함이란!

[인상깊은구절]
예술도 언젠가는 사라지리라. 혹은 목마른 사람의 마음속 어디에 마른 씨앗처럼 붙어 언젠가 단비 올 때 다시 싹트곤 할까? - 버클리 시편 2 홍순경에게 중에서
a*****e 2000.06.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려운 것들...
"어려운 것들..." 내용보기
나이 들어 갈수록 시를 읽는게 어려워진다. 자꾸 곱씹어 읽어야 한다는 생각 부터... 처음이 다르고 두번째가 다른 읽고 난 후의 느낌도 챙기기가 힘들다.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는 내가 알던 사랑에 대한 수채화 같은 한편의 시와 연결되지 않아 처음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시는 건조함으로 느껴졌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외로움이 묻어나는 말들. 그 솔직함에 나도 솔직해 지고 싶었
"어려운 것들..." 내용보기
나이 들어 갈수록 시를 읽는게 어려워진다. 자꾸 곱씹어 읽어야 한다는 생각 부터... 처음이 다르고 두번째가 다른 읽고 난 후의 느낌도 챙기기가 힘들다.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는 내가 알던 사랑에 대한 수채화 같은 한편의 시와 연결되지 않아 처음에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시는 건조함으로 느껴졌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외로움이 묻어나는 말들. 그 솔직함에 나도 솔직해 지고 싶었다. 가슴속 하고픈 말들을 모두 하고 난 느낌. 시인은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내가 접했던 글과 다름이 느껴지는 글을 만난건 즐거움 이었다. 그리고 어려움 이었다. 즐거운 어려움...

[인상깊은구절]
원두 커피 든 가방 가방에 원두 커피 봉지 넣으니 '킬리만자로'에 온 듯 책들이 그만 황홀해진다. 그대의 편지 하나 이메일에서 꺼내 가방 속에 넣는다. 가방을 조수석에 던지려다 꽃핀 화분처럼 벨트 조여 세워놓고 빨리 가고 싶어하는 옆 차를 선선히 앞세워 보내며 심호흡하며 봉천동 고래 상공을 헤집다가 이게 몇십 년 만이지 서울 하늘에서 낯달을 찾아낸다. 자작나무색 아 나무색 달.
s*****5 2001.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