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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1912년 노팅엄 대학의 은사 위클리의 부인 프라다를 만나 사랑에 빠진 후 1913년에 출판한 이 책은 과히 그의 자서전일만큼 그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E.M.포스터의 “모리스”와 대응되는 면도 있다.
이 책은 “모리스”와 마찬가지로 세밀한 심리묘사가 그 주를 이루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자연물을 이용해 ‘미리엄’의 종교적인 형의상학적인 캐릭터과 ‘클라라’의 육감적인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미리엄의 엄숙한 캐릭터는 폴 모렐, 자신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릴 것 같아 존재적 위험을 느끼게 만드는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육체적인 것이 배제되어 젊은 혈기의 폴에게는 그녀가 자칫 가식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던 듯 하다. 어찌 보면 어머니에게 감정의 지배를 받아온 그에게 또 다른 어머니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은 그녀는 폴에게는 속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편 클라라의 성숙하고 육감성은 미리엄과의 관계에서 부족했던 것을 폴에게 제시하는 듯 하나 자신만의 세계를 너무 사랑한 에고이스트 폴에게는 그녀가 육체 말고 정신적인 소유를 주장했을 때 폴을 크게 혼돈에 빠지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고 만다.
어쩌면 미리엄과 클라라는 여성으로서 감정의 공유를 원하고 있었을 따름인데 남성인 폴은 그것을 자신의 세계를 침범하는 큰 적으로 간주했던 것 일지도 모른다. 또 다르게 해석해보자면 폴의 예술가적인 기질이 그를 어디에서 정착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의 어머니에 대한 지대한 애정 또는 어머니의 속박 또한 그녀들을 폴 자신과 융합하지 못하게 만들었음에는 틀림없다. 어느 순간에서나 폴은 어머니의 음성을 듣는 듯 여성들을 자신의 내부에서 저울질하고 있었다. 즉, 어머니와의 심리적 상태와 공감대를 형성해 온 그는 어머니 심리상태의 전이를 자신의 내부에서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그 속박이 마음속 한편에서 그에게 짐으로 작용되었으리라 짐작된다. 폴은 책 어느 곳에서도 그 부분을 부정하지만 그에게도 negative mother image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리엄과 클라라에 대해 어머니가 조언했을 때 그는 한편으로 수긍하면서 한편으로는 분개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mama boy였을까? 프로이드에 따르자면 어머니와의 심리적 이유는 필요하다. 그러나 폴이나 실제로 로렌스 둘 모두 어머니와의 결별은 할 수 없었던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폴은 마음 속에서 어머니를 존경하면서도 성인 아들로서 다른 여성과 대등한 관계를 원하지만 그는 항상 자신을 지키고자하는 에고이스트적 열망으로 치닫는 결과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폴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강제적인 자연의 섭리에 의해 어머니로부터 심리적 유리를 당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 속에서도 받쳐주는 사람은 어머니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녹아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어머니가 자기 손을 이끌어 어머니 곁으로 데려가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니다. 그는 굴복하지 않으리라. 홱 돌아서서 그는 금 빛깔이 인광처럼 반짝이는 시내 쪽을 향해 걸어갔다. ..... 그는 어머니 뒤를 쫓아 암흑으로 가는 방향을 취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는 희미한 소음이 나는 불빛 찬란한 시내 쪽을 향해 걸어갔다.”
결과적으로 에고이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던 폴은 하이데거적 실존에 직면한다. 어쩌면 그의 속성상 당연한 귀결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후도 로렌스 자신도 글을 쓰면서 ‘원시적 생명주의’에 귀착되어 자신의 주장을 여러 소설을 통해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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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깜한 밤중에 숲속에서 짐승들이 자기를 노려보는 듯한 전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은 로렌스의 작품을 읽으면 이런 느낌이 든다는 한 평론가의 말이다. 로렌스의 작품에는 일상적이고 관습적인 세계를 뒤흔드는 힘이 있다. 로렌스는 인간들의 내면과 욕망을 포착하는 예리한 통찰력을 보인다. 아들과 연인을 비롯하여 <무지개>나 <연애하는 여인들="">같은 그의 대표작들은 삶의 모험을 통해 용솟음치는 생명력으로 가득한 세계를 보여준다. <아들과 연인="">은 작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소재로 쓴 것으로 자서전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설가가 되기까지 작가 자신이 겪은 정신적, 육체적 모험이 작품 속에서 드러나 있다. 주인공 폴은 거칠고 육체적인 남편을 증오하는 어머니와 어릴 때부터 깊은 유대를 맺는다. 어머니는 진작부터 남편을 포기하고 아들에게 애정을 쏟으며 아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한다. 폴은 성장하면서 이러한 지나친 애정에 거부감을 느끼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과 자유를 위해 치열하게 투쟁한다. 다른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성에 눈뜨고,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어머니라는 내면의 적과 싸우면서, 그는 진정한 삶의 경지가 무엇인지 모색한다 이 작품은 결국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한 젊은이가 자신의 진정한 삶을 찾아나가는가를 다룬 전형적인 성장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폴의 성장 과정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로렌스는 폴이 처한 어려움을 당시 젊은이들이 공통으로 겪는 전형적인 문제로 그려냈다. <아들과 연인="">에 당시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와 계급갈등, 공동체의 상실 등 근대화의 과정이 여실히 묘사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로렌스는 폴을 통해 산업화 시기의 영국사회에서 젊은이가 겪는 정신적 질곡과 이를 넘어서려는 의지를 형상화하려 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폴의 경험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그것과 완전히 무관한 것일까? 그리고 나는? 나는 나 자신을 위해 폴처럼 피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가? <아들과 연인="">을 읽는 독자들이 이러한 질문에 사로잡히며 책장을 넘길 때, 내면 깊은 곳에 웅크리고 있던 '숲속의 짐승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아들과>아들과>아들과>연애하는>무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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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은 작가 D.H.로렌스의 두번째 작품이자 작가의 청춘과 성장을 토대로 하여 쓰여진 자전적 성향이 강한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폴 모렐의 아픔과 방황이 내 자신의 가슴 저 깊숙한 곳에 있는 내면의 갈등을 일깨우는 듯하다
한 때는 사랑했으나 이상과 사고방식,그리고 생활양식의 차이로 이젠 냉담해져 버린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는 오직 자식들 때문이었던 어머니 그리고 그런 어머니에 대한 사랑만이 삶의 이유였던 아들 그 둘의 정서적 유대는 어머니쪽에서도 아들쪽에서도 함부로 끓어버릴 수도,쉽게 단절될 수 있는 것도 아니였을 것이다
그러나 자식이라 할지라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머니와의 탯줄을 끓어야만 하는것 이 소설에서는 어머니에의 의존과 홀로 독립하기 위해 투쟁해야만하는 갈등속에 괴로워하는 한 인간의 성장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성장해 나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일이고 지금도 누군가 이런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로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랑하는 연인의 품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상념에 괴로와하던 폴 모렐이었으나 마지막 발걸음은 우리에게 저 멀리 보이는 희망의 빛을 향한다
사람이란 결코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존과 의존이란 엄연히 다른법 스스로 독립된 인간인지,스스로의 두발로 굳건히 서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는어머니가 자기 손을 이끌어 어머니 곁으로 데려가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아니다 굴복하지 않으리라 그래서는 안된다 그는 홱 돌아서서 금빛깔이 인광처럼 반짝이는 시내 쪽을 향해 걸어갔다 두 주먹을 불끈 쥐고,입은 꼭 다물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 뒤를 쫓아 암흑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희미한 소음이 나는 불빛 찬란한 시내 쪽을 향해 빨리 걸어갔다아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