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아가된 작은 여자아이. 부자인 외삼촌댁에서 자라지만 외삼촌이 죽자 남은 가족들로부터 온갖 학대를 받다가 기숙사 학교를 다니게 된다. 학교를 졸업한 후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주인인 귀족 로체스터씨와 사랑에 빠진다. 대략의 줄거리는 어쩌면 진부할 지도 모르겠다. 고아나 가난한 아이가 부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평범한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도 우려먹는 소재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평범하지 않다. 책을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 아이같지 않고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소녀, 이 소녀의 모습은 작가의 모습이기도 한다지만 우울한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모습처럼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사실 가정교사로 들어간 후의 삶은 내겐 특별할게 없는 (로체스터씨의 비밀이 어쩌고 해도)것처럼 느껴졌으나 사랑에 빠진듯한 주인공 제인이 자신의 평범한 모습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너무 아름다웠다. 감성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
| "난 여자라서 행복해요'이런말 할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여성의 입장에서 서서 바라보고 이야기가 통하는것도 괜찮은 일 같다. "제인에어"같은 삶이라면 아마 보잘것 없고 내 처지에 동의하며 그냥 불행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제인은 결코 그와 반대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개척했기때문에 주목받는 것이다. 부모를 잃고 계모같은 이모 아래서 혼자 살아받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제인에어는 삶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발견하고 진실되 행동으로 더욱더 아름답고 성숙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녀의 굳은 의지와 힘들고 고단한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않는것이 참으로 멋지다. 제인에어처럼 뭐든지 부딪히고 맞서 싸워 이겨내는 정면승부. 제인에어처럼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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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로트 브론테의 제인에어는 고전중의 고전이며 따라서 이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내용을 모르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라고 생각한다.흔히 제인에어를 읽다보면 과연 로체스터와의 사랑이 이루어질수있을까에만 관심이 가져지게 마련이다. 나도 처음 이 책을 대하던 중학교때는 그랬으니까. 하지만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읽을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수많은 숨겨진 메세지때문이 아닐까. 제인에어는 연애소설인 동시에 한 여인의 성장소설이며 그 당시 사회에선 충격적이라할만한 페미니즘 소설이다.
제인의 훌륭한 점은 스스로를 사랑할줄알고 아낀다는 것이다. 로체스터와의 결합은 그녀의 사랑과 신분상승,경제적 안정을 동시에 만족시킬수있는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기위하여,제인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도덕적 자유를 선택했다. 만약 제인이 스스로에게 지고 말았다면 그들의 사랑이 과연 아름답고 숭고할수있었을지....인간으로서 성숙해가는 제인과 여인으로서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이 섬세한 필치에 의해 그려지는 과연 고전중의 고전,명작이라 일컬음을 받을만한 작품이다. [인상깊은구절] 수백만의 사람들이 나보다는 평온한 생활을 하게끔 운명지어져 있고 자기들의 운명에 대해 무언의 반항을 하고 있다. 정치적 반항은 그만두더라도 얼마나 많은 반항이 이 지구에 사는 무수한 사람들 속에서 무르익어 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여자는 일반적으로 아주 얌전해야 한다고 여겨지고 있지만,그녀들도 남자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녀들의 오빠나 남동생이 필요로 하는 만큼 능력을 연마하고 노력을 발휘할 장소를 필요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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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고 자유를 찾은 여자의 이야기'-제인에어에 대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평이다. 확실히 그렇다. 솔직히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답답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이 책이 씌여졌을 당시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녀는 정말로 획기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우선 그녀에게 주어진 그 게이츠헤드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약제사 로이드씨에게 알려 로드학원으로 가는데 성공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템플 선생님과의 우정을 쌓으며 지옥같은 학원생활을 마치고, 자신이 알지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한발을 내딛는다. 그래서 학원선생에서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가 되는 길을 택한다.
자신에게 현재 주어진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미래에 대한 확신없이, 그런 행동은 정말 말 그대로 '모험'이다. 그녀의 인생은 어떤 면에서는 정말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된다는, 어찌보면 뻔한 해피엔딩인 이야기다. 그녀가 고난을 견뎌내고 이겨나가는 과정은 정말 멋졌지만, 결국 로체스터씨와의 사랑과, 외삼촌의 유산상속으로 행복해진다는 결말은 그다지 맘에 드는 건 아니었다. 정말 행복해지는 방법은 사랑과 재력일까.... 사람을 행복하게 느끼게하는 세가지 요소는 경제적능력, 사회적안정, 그리고 사랑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제인에어는 행복해질수 있는 요소를 제법 갖추고 결말이 난 셈이다. 우리가 정말 행복해질수 있는방법은 무엇일까... 물질적 쾌락보다 정말로 도덕적 자유가 중요한것일까. 사람에 따라 다른 이야기지만, 잘 생각해봐야하겠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어젯밤 일을 돌이켜보고 꿈이 아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로체스터씨를 만나 그의 사랑과 맹세의 말을 다시 듣기 전에는 사실로 믿을 수 없었다. 머리를 손질하며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이제 못생겼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표정에는 희망이 있었고 안색엔 생기가 돌았다. 눈을 결실의 샘을 바라보고 있어, 그로부터 빛을 얻어낸 듯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