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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날마다 걷지 않지만, 날마다 걸었던 적도 있어요. 그건 예전에도 말했군요. 학교에 가고 집에 올 때 걸었다고. 그때는 별 생각없이 걸었던 것 같아요. 걸으면서 이것저것 봤는지 그건 생각나지 않네요. 아마 그냥 걸었겠지요. 학교에 가야 하니 걷고 집에 와야 해서 걸었습니다. 걸으면 갈 곳에 닿아요. 책도 보다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끝에 이르는군요. 이 책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도 읽다보니 다 봤습니다. 오가와 요코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썼어요. 다 생각나지 않지만 그 소설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미나의 행진》도 본 듯한데 이건 어떤 이야기였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한국 작가도 다 모르고 일본 작가는 더 모르는군요. 책을 여러 권 본 소설가만 조금 압니다. 소설을 봐도 소설가를 알 수는 없군요.
글 쓰는 사람은 자주 걸을까요. 오래전 철학자는 많이 걸었다고 했군요. 걸으면서 글을 썼다고 했을 정도니. 걸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나중에 집에서 썼겠지요. 그런 거 보고 저도 걸으려고 했는데, 오래 하지 못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 나온 소설가 윤성희도 글을 못 쓰면 만 걸음 걸으라고 하더군요. 만 걸음 걸으면 쓸 게 떠오를지. 걷다가 쓸 게 떠오른 적도 있지만, 저는 거의 방에 앉아서 생각했습니다. 상상력도 별로 없는데, 없는 상상력도 이젠 바닥 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전문 작가처럼 꼭 글을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쓰고 싶은데 못 쓰네요. 이건 무슨 마음일까요. 작가도 아니면서 글이나 이야기 쓰고 싶은 마음은. 말하고 싶은 건가. 그런 게 많지도 않은데.
이 책 보기 전에 조금 걱정했어요. 뭘 걱정했느냐면 오가와 요코가 함께 사는 개 러브와 걸었다는 걸 보고 러브가 떠나는 이야기 나올까 봐. 러브와 지낸 일을 썼으려나 했는데, 읽어보니 그거 하나만이 아니었어요. 마지막에 러브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말이 있었는데 아주 많이 슬프지는 않았어요. 러브 이야기만 봤다면 슬펐을 텐데. 오가와 요코는 많이 슬펐겠지요. 러브와 같이 걷던 길을 이제는 혼자 걷는답니다. 그것도 익숙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즘은 개와 고양이와 사는 이야기 많군요. 아니 사람은 개와 고양이하고만 살지 않습니다. 오가와 요코는 문조를 기르려 하고 이름을 분짱이라 짓기도 했어요. 일본말로 문조는 ‘분초(쵸)’라 읽습니다. 오가와 요코는 새를 기르려고 마음먹고 새를 파는 가게에 가서 마음에 드는 새를 찾았는데, 집에 새장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새장과 여러 가지 준비하는 데 한달이 걸렸답니다. 그럴 수도 있군요. 저라면 귀찮아서 안 되겠다 할 것 같아요. 처음부터 새 기를 생각도 안 했겠습니다. 오가와 요코가 새를 기르려고 한 건 소설 때문이었어요. 어느 날 새가 마음에 찾아왔답니다.
문조라는 새 이름을 보니 나쓰메 소세키가 생각났습니다. 나쓰메 소세키 소설에 《문조》가 있군요. 그건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어떤 사람이 오가와 요코한테 나쓰메 소세키 소설 《마음》을 산책하는 소설이다 했어요. 그 말 보니 재미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소설로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도 말했어요. 앞으로 소설에 걷는 거 나오는지 잘 봐야겠습니다. 산책 소설로 제가 떠올린 건 없습니다. 소설에는 걷는 거 자주 나오는 것 같은데. 인상에 남은 건 없네요. 오랫동안 걷는 이야기는 생각나요.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레이철 조이스) 읽어본 적 없는 《로드(The road)》(존 맥카시)에서도 끝없이 걷는군요. 그건 산책과는 좀 멀지만. 오가와 요코는 소설이 막히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걸었어요. 지금도 걸을지, 걷겠지요. 걷기는 몸과 마음에 다 좋네요. 좋다 해도 날마다 못하지만. 다시 걷기를 말했네요.
러브가 차에 치인 적이 있어요. 사람이 차에 치여도 많이 다치는데 개는 더 심할 것 같습니다. 오가와 요코가 그 일을 어떤 편집자한테 말했는데, 얼마 뒤 택배가 왔어요. 오가와 요코는 편집자가 보낸 건가 하고 뜯어봤더니, 그건 <괜찮을 거야>라는 아라시 CD였습니다. 오가와 요코는 그걸 듣고 조금 마음이 괜찮아졌어요. 저녁에 택배사에서 물건을 잘못 배달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받는 사람이 오가와 요코는 맞았는데 주소가 조금 달랐어요. 오가와 요코라는 이름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오가와 요코는 다른 오가와 요코를 만나기도 해요. 그런 일 재미있을 것 같군요. 오가와 요코 앞에 사람과 뒤에 사람은 다른 사람이에요. 다친 러브는 좋아졌다고 합니다. 우연히 CD가 잘못 갔지만, 그게 오가와 요코 마음을 격려해줬습니다. 전 그런 우연 없었습니다. 도서관에 어떤 책이 있을지도 몰라 하고 가 봤더니 진짜 있었던 일 있어요.
편하게 걷듯 책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걸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생각만 하지 않고 걸어야 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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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오가와 요코
정적이면서도 기품이 있고, 관능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일본의 여류 소설가. 1962년 오카야마 시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문예과를 졸업한 오가와 요코는 『상처 입은 호랑나비』로 1988년 가이엔 신인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독자와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그녀는 1991년 『임신 캘린더』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고, 2003년에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제55회 요미우리 문학상 소설상, 제1회 서점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로 자리 잡았다. 2004년 『브라흐만의 매장』으로 이즈미교카문학상을, 2006년 『미나의 행진』으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2012년 『작은 새』로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하였으며, 작품들이 해외 10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그 중 『약지의 표본』, 『침묵박물관』, 『호텔 아이리스』는 프랑스에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인질의 낭독회』는 일본에서 각각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약지의 표본』은 1999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가장 훌륭한 소설 20’에 선정되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지에서는 “일본 문학계에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새로운 세대의 작가.”로 호평한 바 있다. 2007년 프랑스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여받기도 했다.
[예스24 제공]
틈을 내서 쉬는 시간이 더없이 필요한 때를 보내고 있다.
몸의 피로보다도 더 누적된 애쓰는 마음을 환기시킬 다른 무엇들 보다도 가벼운 걷기가 나에겐 잡념으로부터 벗어나는 시간이라 좋다.
그리 잘 걷거나 뛰는 편은 아니지만 집 앞 마실을 나갈 정도의 체력 정도는 있기에 생각이 많아질 때면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저자 역시 반려견과 가벼운 산책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완성된 글에 집중하며 산다.
느린 걸음 속에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다른 어떤 활동보다도 꽤나 효율적인 시간으로 여겨진다.
원고의 마감에 쫓기거나 매번 같은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가지 못하는 힘겨운 자기만의 싸움 속에서 지치기도 하고 자기 검열 안에 깊이 빠져 고된 시간을 지속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곰돌이 푸>에 나오는 이요르 생각을 한다는 건 굉장히 엉뚱한 발상같지만 꽤나 공감이 간다.
한구석에서 조용히 혼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다소 어눌해보이는 늙은 당나귀 이요르 말이다.
친구들이 놀러와도 시큰둥하며 자기 꼬리가 떨어질 것 같아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미련스러움이 웬지 모를 안도감과 위로가 되는 건 뭘까.
빡빡하게 나를 코너로 몰지 않는 샘솟는 에너지가 없어서 나를 다그칠 일도 나를 애써 위로한답시고 충고하지 않는 고요하리만큼 잔잔한 상태가 가만히 나를 위로해주는 듯하다.
산책할 때, 몸은 당연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기분도 같이 따라가고 있는지 의문이 남곤 한다. 오히려 기분은 한 점에 머물러 몸이 지나치는 흔적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 p27
몸이 움직이는 만큼 기분 또한 그 속도를 따라가지 않고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냥 멈춰있는 듯 정지 상태라고 해도 나쁜 것이 없다.
적당한 분리됨이 나쁘지 않고 아무런 생각을 해내지 못해도 망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저자 역시 10년동안 하루 두 번 개와 산책하며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기대감을 가져보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헛된 꿈이라고 비유해도 나쁠 것이 없다.
걸을 때조차도 일에 신경 써야 하는 자신이 비참하기도 하지만 별 성과없는 별 소득없는 생각들로부터 내가 좀 더 별개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면 좋겠다.
특별히 주어진 한순간이라고 고맙게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저 아빠처럼 그 순간을 진심으로 즐겼던가. 일상의 하잘것없는 일거리에 마음을 빼앗겨 귀중한 시간을 그냥 지나쳐버린 건 아닐까. p29
돌이킬 수 없는 한탄과 어리석음이 문득 별 것 아닌 상황 속에서 떠오를 때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열심히 땀 흘리면 아이를 보다가도 내가 붙잡았던 애씀이 그렇게 괜찮아보이지도 더 나아보이지도 않은 것 같아 그저 해맑게 웃고 노는 아이처럼 살고 싶다란 생각을 해본다.
저렇게 활짝 웃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무탈하게 지내는 오늘에 감사하며 내일 또 걷게 될 걸 생각하면 마음이 가볍다.
생각이 가지런해진다.
쓰다만 소설 앞에 앉아 묵묵히 쓰고 앉아 있을 저자의 모습과 매일 걷는 산책 길에서 좋은 소설을 쓰게 될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모습 또한 나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아 보여 왠지 모를 위로가 된다.
살짝이 땀이 나 비누 거품 마사지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면서 곤히 잠들 밤시간이 포근하게 느껴져서 좋다.
불완전한 모습과 생각을 이끌고 내일도 걷겠지만, 아무렴 오늘도 무사히 보내게 된 일에 다행으로 생각하며 가벼운 산책을 나또한 오래도록 지속하고 싶어진다.
삶의 균형을 적절히 지키는 무리하지 않는 선을 찾아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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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저자: 오가와 요코 출판: 티라미수더북 캘리그라피 리뷰?? 특별하지 않아 감사한 보통날의 산문집. 산책을 힐링으로 여기며 일상의 소중함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지금은 함께 할 수없는 저자의 열네살 래브라도 노견 러브 책표지에 등장할 만큼 러브가 저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그런 러브와의 산책을 얼마나 애틋해했고 그리워하는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느낄 수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산책을 다시 나서게 된 이유가 이 책이 가진 의미이기도 했다. 덤덤한 어투로 써내려가는 저자의 이야기, 중간중간 재미있는 요소까지. 산책을 사랑하는 저자 오가와 요코의 쓰는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이 산책안에 모두 담겨 있다. 제목처럼 걷다보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큰 위로 된다. 나 또한 산책을 하며 울적함을 길위에 놓고 오기도 하고 기분좋을때에는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며 당시의 풍경과 내음을 담아오곤 한다.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한 날은 그날대로 토독토독 비가 오는 흐린날은 그런 날대로 나뭇잎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 색색의 꽃밭. 새로운 길로 들어설 때의 설렘, 사연있는 사람들의 발걸음, 어느하나 놓칠 것이 없는 산책을 하며 누가 알려주지 않았어도 나름의 생존 방식을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산책이라는 명약이 저자를 통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 요즘은 새로운 동네에서의 아무(?)산책을 즐기고 있어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다. 일단 걸어봅시다. 정말 걷다 보면 괜찮아져요! ??지도를 잘 그릴 수 있는 사람, 나만의 지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범인은 갈 수 없는 먼 장소까지 여행할 수 있다.(P51) ??산 자나 죽은 자나 모두 여행을 하고 있다. 끝이 없는 여행의 동반자들이다. (P80) ??새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날아오르는 기적을 글로 쓰고, 거기에 제목을 붙여 보존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내게도 번듯한 역할이 있다, 하고 생각된다. 그리고 다시 쓰다 만 소설 앞에 앉는다.(P90) ??이 조그만 생물이,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실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집을 건설한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뇌가 없다. “뭔가를 만드는 데 뇌는 필요 없다는 뜻이지.”(P95) ??“그대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에요.”(P108) ??누구나가 무언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일이나 해서 대체 뭘 하겠어’ 하고 무력감에 빠지는 일이라도, 사실은 본인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큰 결실을 가져온다.(P169) ??내가 불안을 털어놓으면 그때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걱정거리는 제쳐놓고, 아무튼 산책을 하시죠. 산책이 최고잖아요’ 하는 말이라도 하듯, 매력적인 냄새가 숨어 있는 다음 수풀을 향해 고개를 휙 돌렸다.(P17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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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괜찮아질거야』
오가와 요코(지음)/ 티라미수더북(펴냄)
내게 오가와 요코 작가님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기억에 남는 분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열 살 난 자신의 반려견 러브와 함께 산책하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정말 따뜻한 순간이다. 삶에서 걷는 일은, 걷는 행위는 참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동시에 또 에너지를 얻는 일이라 생각한다.
도쿄 대공습에 대한 언급도 살짝 나온다. 일부 일본 작가들은 전쟁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리는 듯하다. 도쿄 대공습 때 미군의 폭격으로 부모를 잃은 이웃집 사람 도시코 씨의 삶을 애달파 한다. 가족이 혹은 주위 사람들이 전쟁의 아픔을 느꼈다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아야겠다는 철저한 자기검열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뭔가 슬픈 일을 보면 눈물을 흘렸다는 할아버지. 세월이 흘러 어느새 자신도 눈물 많은 아줌마가 되어있었다는 작가. 《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며 미도리나 나오코가 아니라 중년 여자 레이코에게 감정 이입이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저자.
소설을 계속 쓰는 한, 살아있는 한 산책은 계속될 거라는 작가. 소설가를 떠나 한 중년의 여성으로서 작가의 삶이 아름답다. 그리고 소설은 더욱 아름답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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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작가 오가와 요코의 에세이다. 소설을 쓰는 한 아니, 살아 있는 한 산책을 계속하겠다는 오가와 요코. 처음엔 애견 러브와 함께 걸었지만 지금은 홀로 걷는다. 산책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얻었다는 작가의 산책을 함께 따라가 본다. p.26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 화제가 되었을 때, 나보다 한 세대 어린 젊은 친구가 "아아, 그 산책만 하는 소설"하고 한마디로 완벽하게 정의했다. 등장인물들이 늘 거리를 걸어 다니며 생각하고 이야기한다는 소설. [마음]에서 중요한 일은 전부 산책을 하는 중에 일어난다. 그래서 만약 산책문학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마음]이 그 필두에 자리할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산책문학이라니 이름이 너무 예쁘다. 가지이 모토지로의 [레몬],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에서],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다케다 타이준의 [현기증 나는 산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도 모두 산책문학에 어울리는 소설로 꼽는다. p.86 책은 내용을 읽기 전에 제목만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우니 신기하다. 그래서 서점이 눈에 띄면 그대로 지나치지 못하고 꼭 들러, 책장 사이를 한없이 돌아다닌다. 작가가 평생 소중하게 여긴다는 책도 소개되어 있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아비그도르 다간의 [궁정의 어릿광대들], 저지 코진스키의 [정원사 챈스의 외출], 히라이데 다카시의 [윌리엄 브레이크의 배트] 등이다. p.89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뭐라 대답하기가 어렵지만, 가장 좋아하는 제목이 뭐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다. 존 맥그리거의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 가장 좋아하는 책보다 가장 좋아하는 제목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게 할 수 있다니 작가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산책은 삶의 작은 여유다. 건강을 위해 걷기도 하지만 걷다 보면 스트레스까지 해소되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걷기를 즐긴다. 내가 걷기 좋아하는 길은 낯선 길이다. 낯선 도시, 낯선 나라에서 걷는 일은 기쁨이 배가 된다. 또 바다나 호수 등 물가를 걷기 좋아한다. 최근에 다녀온 괴산 산막이 옛길이나 논산 탑정호수 둘레길도 추천하고 싶은 산책길이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걷다보면괜찮아질거야 #오가와요코 #티라미수더북 #에세이 #산책 #책 #책추천 #박사가사랑한수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포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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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오가와요코 / #티라미수더북 . . ??돌이킬 수 없는데, 어떻게 나날이 무사히 지나가는 것일까. 한탄한 후에 이번에는 문득 신기한 기분이 든다. 이렇게 나와 개는 마치 한탄을 찾기라도 하려는 듯, 내일 아침 또 산책에 나서리라. p29 . . ??최근에 읽은 에세이 중 일본작가가 쓴 글이 있었는데 그동안 일본작가의 작품을 기피하던(하루키 제외, 덕분에 하루키만 파고 들었...) 내게 한방을 날리기라도 하듯 생각보다 꽤나 재밌게 읽었던 모리사와 아키오의 < #사치스러운고독의맛 > 그리고 이번엔 쐐기라도 박듯이 나타난 바로 이 책. 소설가 오가와 요코의 <걷다 보면 괜찮아질 거야> 이번에도 역시 그가 쓴 소설은 1도 모른채로 읽는다. ?? "소설을 쓰다가 피곤해질 때,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을 때, '아 그래 산책을 하면 되지'하고 중얼"거리며 집을 나서는 작가의 모습이 나와 사뭇 닮아서 단숨에 읽었다. 단, 그의 곁에는 노견 러브가 있고 내 늙은 고양이는 집에 있다는 차이랄까. 노견 러브를 향한 시선과 마음이 동질감으로 다가와 자주 울컥했다. 러브가 등장할 때마다 들리진 않더라도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더하는 와중에 우리집 하쿠는 캣닢가루통을 쏟아 대환장 파티를... 하.. ??"그래, 러브. 울어도 괜찮아." 이미 경쾌하게 걸을 수 없어 휘청거리며 뒷발을 끌듯이 걷는 러브에게 나는 말했다.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쓰다듬어줄게." 귀가 먼 러브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그저 달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p174 . . ??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비롯해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들 겸손함이 묻어나는 소설가의 산문집은 언제나 흥미롭다. 소설 작업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소설 밖에 작가를 만날 수 있으니 팬들에겐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 싶다. 좋아하는 사람은 자꾸 자꾸 알고 싶은 법이니까. 또 모르고 본다해도 뭐 어떤가. 차분한 분위기의 글은 그의 몽상을 더해 묘한 재미가 있고, 인용하고 소개하는 책과 영화는 소소한 감탄과 함께 진한 여운을 풍긴다. 그러니까 결론은 알고 봐도 좋고 모르고 봐도 재밌다는 것!? . . ??정원사가 정원을 꾸미듯, 소설도 그렇게 써야 할 듯 하다. 떨어진 낙엽 한 장, 모래 알갱이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구석구석까지 마음을 쓰면서도 자신의 기척을 남기지 않는다. 오가와 요코가 악전고투했다는 흔적이 어디에도 없이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줄곧 거기에 있었던 거구나, 하고 읽는 이가 착각하게 되는 고요함을 품은 소설. 그런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역시,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홀로 악전고투하는 길밖에 없으리라. p187 .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 . #걷다보면괜찮아질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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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4 '죽음에 임하여 동물은 절대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나도 죽음에 임하여 의연하길 바래본다. p.81 취재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고, 그들과 인연을 맺는 게 참 부럽다. p. 86 '그러다 어느 순간 제목과 눈길이 마주치면, 별이 반짝이듯 순간적으로 사랑에 빠져 내용을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껴안고 계산대로 향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나도 내용은 모른 채 겉모습만 보고 책을 구매할 때가 많다. 때로는 제목에, 때로는 겉표지에 끌려 구매하게 되는데, 그런 책들은 의외로 매번 성공적이다. p. 158-159 '기분이 좋은 것처럼 행동하려 들면 왠지 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실언은 종종 그런 때 흘러 나온다.' 신중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거 같은 그녀도 나처럼 실언을 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녀의 개 '러브'를 나도 본 받아야 겠다. 나는 무작정 그녀를 따라 산책을 나섰다. 앞만 보고 빠르게 걷는 나와 다르게 그녀는 한걸음 마다 멈춰서서 세상을 본다. 하늘을 보고 땅을 살피고 공기를 들여마시고, 냄새를 맡는다. 세상을 온전히 느끼며, 세상과 하나가 된다. 그녀가 주변 모든 것들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녀의 일상도 나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일상을 나는 아무 생각없이 살아간다. 그녀는 그 평범한 일상속에서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내가 듣지 못한 것을 듣고, 내가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낀다.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색한다. 그래서 그녀는 글을 쓰고, 나는 그녀의 책을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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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의 작가 오가와 요코 의 국내 첫 에세이 "걱정은 저리 밀쳐두고 일단 산책부터 할까요?"
산책에 관한 일상적인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산책을 하는 글쓴이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 에 관련되어 소 제목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산문형식의 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도서인데 일본 작가들만의 그 오묘하고 섬세한 표현하는 풍이 느껴진다
나도 어릴 적 느꼈었던 감정 그래 그땐 그랬었지 하며 읽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고 곰돌이 푸의 이 요르같이 한숨을 쉬면서 바닥까지 같이 내려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힘들 때 생각나는 것이 친구인데 친구에게 이 말을 하면 아 나중에 뒷말을 듣지는 않을까 하고 망설이며 말을 못한다면 얼마나 허무할지 힘든 건 꼭 정신과 의사에게만 가서 상의해야 하는 요즈음의 현실이 아쉽다
저자가 어디까지가 끝인지 한번 가라앉아보지 뭐 하며 힘든 일이 다가왔을 때 해결해나가는 그녀만의 방법을 듣다 보면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 같다 이요르의 항아리에 소중한 것을 보관하듯 저자도 보관하면서 비밀이라고~
나는 어릴 적 삼촌이 소년 신문에 연재되는 만화를 1편부터 오려서 쭉 모아왔었던 걸 스크랩한 걸 읽으면서 재미있어했었다 유명한 한국 애니메이션부터 (캐릭터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ㅜㅜ) 외국의 스누피까지 그 단편 만화들을 다 모아놓은 다락방에서 그걸 읽으면서 외할머니 댁에서의 시간이 안 갈 때 시간을 보냈었다
책으로 공감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얼마나 오래 기억에 남고 힘들 때 도움이 되는지 알기에 이 책에서도 살면서 힘들 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힘들 땐 산책을 나가면 모든 것들이 다 내려놓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저자도 래브라도 러브라는 반려견과 하루에 세 차례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했던 것 같다
구멍 뚫린 양배추 편에서 마당 한구석에서 키우는 채소에 벌레가 먹어도 내가 키운 채소에 있는 벌레는 덜 징그러운데 마트에서 사온 채소에선 민달팽이 한 마리만 봐도 소스라치게 놀랐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 내용에 내가 키우는 것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채소가 주는 축복을 공유하는 동지애!!! 라니~ 마당의 채소들을 관찰하면서 쓴 남들이 보지 못하는 아주 세세한 면을 들여다보듯 서술해 나의 어릴 적 정원에서 잔디 하나 잔디씨 하나 대추, 살구, 모란꽃, 바닥에 자갈 펌프 등 하나하나의 그 각각의 재료와 향기와 그것들만이 주는 느낌을 또 새록새록 느껴볼 수 있는 추억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눈물과 안경 편에선 할아버지께서 어릴 때 왜 안경을 여러 개 놓고 쓰시는지 왜 그렇게 눈물이 많으신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도 안경을 여러 개 놓고 사용하고(각각의 안경엔 쓰임새가 달랐다 원고 쓸 때 용, 운전 용, 취재차 사람을 만날 때...) 각각의 용도에 맞게 안경을 써야 한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고 근시와 노안이 섞여있는 상태라는 걸 내가 그 나이가 되어봐야 알 수 있다는걸....
열네 살을 맞은 노견 러브와 산책하면서 노견의 특징인 높고 단조롭게 우는 이유가 자신의 노화를 못 받아들이고 당황해 불안해서였다고 주인이 정을 주고 돌봐줘야 한다고 해서 그래서 하루에 세 번씩 규칙적으로 산책을 나가서 주택가를 걷는 이야기를 해준다
나도 벌써 6세에 접어든 반려견을 키운다 산책은 하루 일과에 빼먹을 수 없는 루틴이다 저자와 같은 일본에서 자라서 산 사람이 아니라 주택에서 살지도 않고 일본 문화는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같은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맞아 그렇지 하면서 읽게 된다
아무나 반려견을 키울 수는 없다 기초지식부터 노력과 공이 들어간다 오늘도 반려견과 산책을 마치고 들어와 책을 읽는다
정원사가 정원을 꾸미듯, 소설도 그렇게 써야 할 듯하다 떨어진 낙엽 한 장, 모래 알갱이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정성스러운 손길로 구석구석 까지 마음을 쓰면서도 자신이 기척을 남기지 않는다 오가와 요코가 악전고투했다는 흔적이 어디에도 없어,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줄곧 거기에 있었던 거구나 하고 읽는 이가 착각하게 되는 고요함을 품은 소설 그런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역시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홀로 악전고투하는 길 밖에 없으리라... (본문 중에서)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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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쓰는 일, 걷는 일, 사랑하는 일이라는 부제에 상당히 끌렸다. 작가는 소설이 잘 안풀리거나 현실이 혼란스러울 때, 무조건 나가서 걸었다고 한다. 그녀의 산책에는 래브라도 강아지 러브가 늘 함께했다. 나 역시 하루 만보씩 걷기에 글짓는 사람에게 걷는 일이란 무엇일까? 마음이 끌렸다. 정작 펼쳐본 산문집에는 산책에 관한 이야기는 한 두편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내가 걷기에 너무 큰 기대를 미리 했었나 보다. 대신 오가와 요코 라는 작가의 깊이를 알게 되었다. 그녀가 일상과 사물의 바라보는 시각의 깊이와 발상에는 상당히 촘촘한 밀도가 있다. [표절을 계속하다]에서는 소설가로써의 면모가 돋보이다. 풍경과 등장인물들의 윤곽이 뚜렷해질수록,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을 좇는다 라고 말한다. 원래부터 주인공들이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으며 쓴 소설을 발표한다. 그래서 표절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냐. 는 그녀의 말에 도대체 이사람의 깊이는 어디인가? 나는 내가 한없이 작아짐을 느낀다. 어느날 작가는 [기이한 직업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호텔에서 20년동안이나 지하실에 박힌 채 동전을 닦는 일을 하는 사람이나, 시애틀의 수문에서 물고기 수를 세는 사람 모두 어엿한 직업니다. 자신의 저녁식사에 그들을 초대한다. 라고 작가는 그들을 설명한다. 기이한 직업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평범하게 고기를 굽고 와인을 딴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초대한 것은 아니다. 이런 작가적 상상력에 난 그만 무릎을 탁 치고 만다. 그녀는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 그렇다면 걷는 일은 어떨까? 언짢은 일이 있어 머리를 식혀야 겠다는 생각에 걷기 시작한다. 땀이 베어나올 무렵이면 어느덧 그 '언짢음'의 형태가 달라져 있다. 걸을 때 마다 몸속에서 발생하는 작은 진동이 잔물결처럼 가슴을 채운다. 그러면 '언짢음'은 작은 돌멩이가 되어 걷는 리듬에 맞춰 그녀의 가슴 뼈 사이를 굴러다닌다. 나이들어가며 겪는 현상들을 아 또 그거구나 라고 받아들이며 웃는 그녀는 너무 귀엽고 매력적이다. 처음엔 나와는 정서가 달라 라며 벽을 세우고 읽기 시작했으나,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드니 어느새 벽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신선한 상상력과 작가 특유의 표현력이 너무나 흡족하게 나를 채운 책이었다. 평범하고 가벼운 일상은 작가의 풍성한 시각에 색다른 작품이 되어 탄생했다. 에세이지만 문학적 정취가 가득 채워지는 책으로, 깊이있는 에세이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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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괜찮아진다는 것에 완전 공감하는 일인으로서^^ 소설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동시에 산책하는 기분도 들었어요. 저는 소설가의 소설도 좋지만, 이렇게 소설가의 일상이 담긴 에세이 집도 너무 좋더라고요. "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을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 언제나 예상을 넘어서는 놀라움을 겪는다."(22p) 저는 마음에 드는 책은 시간차를 두고 여러번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다시 읽게 되었을 때 만나는 그 놀라움에 대한 언급을 에세이에서 만나니 괜시리 반갑더라고요. "풍경에 조금씩 색이 입혀지고,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바람의 기척, 그들의 숨결, 사소한 몸짓도 전해져 온다. 가슴에 떠오른 그 이야기를 하나의 형태로 남기기 위해 나는 열심히 소설을 쓴다." (36p) 오가와 요코 작가님이 소설을 쓰는 이야기들이 등장할 때는 작가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더라고요. 소설가의 쓰는 일이 궁금한 건 독자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 아닐까 싶어요^^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담겨 있는 작가님의 일상 속에 저도 함께 하는 느낌으로 읽은 에세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뒤 작성한 간단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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