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서점을 구경하던 중 눈에 확 끌리는 제목에 덥석 산 책이었다. 흔히 예쁘고 아름답지만 어쩐지 막상 쓸모를 따져보면 마땅치 않은 것을 예쁜 쓰레기라고 한다. 그런 예쁜 쓰레기에 진심이라니. 너무 공감되는걸? 화분, 팔레트, 피규어, 에코백 등 작가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물건을 수집했다. 그중에는 책을 읽다 보니 나까지 혹하게 만드는 물건도 있었다. 나의 경우엔 문구류를 많이 사 모으는데, 그중에 필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벌써 리필심만 몇번을 갈아 끼운 최애 볼펜, 이름 각인 서비스에 혹해서 산 뚱뚱이 볼펜, 납작한 모양의 스케치 연필과 여러 색이 동시에 나오는 마술 색연필 등. 내 책상 곳곳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 여행을 갔을 때도 꼭 문구점이나 기념품점을 가서 연필이나 볼펜을 산다. 쓰지 않더라도 갖고 있다가 어느 날 다시 보면 즐거웠던 여행 기억이 떠올라서 좋다. 여행의 한 조각을 간직하는 느낌이랄까. 아마 누군가는 쓰지도 않을 물건을 왜 사느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예쁜 쓰레기를 모으는 건 '쓰임' 이상의 의미이고, 작가가 얘기한 것처럼 뭐든 시도해 봐야 나에 대해 더 알게 된다. 샀다가 만족스럽지 못했더라도 이제는 만족스럽지 않은 걸 아니까 다음엔 사지 않으면 되고, 만족스럽다면 럭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자기합리화가 되겠지만, 아마 난 앞으로도 쭉 연필과 볼펜 진열대 앞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하는 사람일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 생은 맥시멀리스트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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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에 관심을 갖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면 처음 알게된 김이랑 작가님.. 꽃그림이 맘에 들어 찾아보고 알게 되었어요. 그후로 김이랑 작가님 책은 출간될때 마다 다 구입하게 되었네요.. 이번 신작도 오랜만에 만나게 된 책이라 참 반가웠어요. 저도 예쁜 쓰레기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 중의 하나라 작가님의 책을 통해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네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 나와 또 다른 면을 발견할수 있어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