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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가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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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가장 오래 생각한 이야기 19개월에 들어선 딸아이가 여러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물, 맘마, 응아처럼 자신의 욕구 해결을 위한 단어부터 그림책에 나오는 동식물과 사물의 이름, 나와 남편이 자주 사용하는 말까지 곧잘 따라한다. 그중에는 "미안"도 있다. 정신없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가 곁에서 놀고 있던 아이와 부딪혔을 때 "미안미안~"이라고 말했더니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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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가장 오래 생각한 이야기

19개월에 들어선 딸아이가 여러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물, 맘마, 응아처럼 자신의 욕구 해결을 위한 단어부터 그림책에 나오는 동식물과 사물의 이름, 나와 남편이 자주 사용하는 말까지 곧잘 따라한다. 그중에는 "미안"도 있다. 정신없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가 곁에서 놀고 있던 아이와 부딪혔을 때 "미안미안~"이라고 말했더니 금세 배운 것이다. 처음에는 벽, 사람, 고양이 등과 몸이 부딪히면 "미안~"이라고 하던 아이는 여러가지 상황을 겪으며 제 나름대로 응용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쓰곤 했다. 내가 아파서 누워있을 때도 미안~ 육아가 힘들어서 한숨을 쉴 때도 미안~ 하더니, 이제 자기가 실수로 넘어지거나 과자를 쏟았을 때도 "엄마 미안~"이란다.

처음에는 한 번 들은 말을 곧장 따라하는 아이가 마냥 귀엽고 신기했다.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타인의 감정을 읽고 부정적인 상황에서 "미안"이라고 말하면 된다는 걸 아는 게 기특하기도 했다. 그런데 미안하다는 말을 듣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수록 마음이 무거웠다. 자꾸만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는 늘 '왜 잘못하지 않은 일에 사과해야 할까?'가 궁금했던 어린이였다. 엄마를 흉보는 할머니에게 "우리 엄마 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을 때도 버릇없다고 몽둥이를 찾는 할머니의 모습이 무서워 황급히 사과했고, 급식비를 3일 늦게 냈다고 매를 든 선생님에게도 더 맞기 싫은 마음에 죄송하다며 두손을 싹싹 부볐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잘못은 아닌데, 어른을 화나게 했으니 일견 잘못이 있는 것도 같았다.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좌담에 참여한 페미니스트 지망생 서지해 님은 부모나 교사가 잘못된 방식으로 위계 권력을 사용할 때, 이에 직접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선생님, 제가 판단했을 때 이건 친밀함의 표시가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이고 성희롱입니다. 멈춰주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사나 부모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나한테 감히 그런 말을!”하고 반응하거나 왜 그게 사랑이고 친밀감인지 자기 의도를 다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세계에 둘러싸여서 너의 세계를 침해했구나”하고 물러서 줬으면 좋겠다. - 53p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권력자는 윽박지르고, 잘못이 없는 약자가 즉각 사과하는 모습은 위계 권력이 잘못 사용되는 예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예컨대 "성관계를 맺자"는 남자친구의 요구를 거절한 여자가 죄책감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자친구는 화를 내고, 관계를 거부한 여자는 자기가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 어쩐지 찜찜하고 억울하지만, 권력이 있는 자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사과하고, 나에게도 일정 부분 잘못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성인이 된 후에도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발하는 입장이었다. 무리한 요구를 하는 '갑'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신입사원임에도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지 못했을 때, "유명하지도 않은 주제에" 원고료를 먼저 물었을 때도 언짢아하는 권력자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일터에서 나를 성희롱한 동료를 공론화시켰을 때도 마찬가지다. 골치아픈 일을 만들었다고 노골적으로 불쾌한 의사를 드러내는 상급자에게 "신경 쓸 일을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약자는 잘못이 없어도 납작 엎드려야 하고, 나의 감정에 앞서 권력자의 심기 불편을 걱정해야 한다. 피해자에게 아무렇지 않게 2차 가해를 퍼붓고 죄책감을 갖도록 하는 사회의 면면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다. 권력을 가진 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너무 쉽다는 것을. 불편한 목소리를 내는 약자를 공포스럽게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가 밥 먹기 싫다고 숟가락을 던지거나 놀아달라고 귀찮게 매달릴 때, 엄마인 내가 표정을 구기고 쳐다보기만 해도 아이는 주눅든다. 그걸 한 번 맛보면, 몸이 힘들고 생활이 버거울 때마다 아이에게 윽박질러서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나는 가정에서부터 약자인 아이가 "미안하다"는 말을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하지 않은 일에 미안하다고 말하면 상황이 무마되는 경험을 최대한 겪지 않게 하고 싶다. 거기엔 나의 엄청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아이가 잘못하지 않은 일에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부모에게 자연스레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에서도 자신의 잘잘못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잘못한 일이 아닌 일에 아이가 미안하다고 말할 때마다 "이건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잘못한 게 아닐 땐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 거야"라고 꾸준히 말해주고 있다. 아직 어려서 잘 알아 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이라는 말을 절로 배운 것처럼, 미안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자연스레 배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의 부끄러움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를 읽으며 배운 것도 많았지만, 몸둘 바를 모르게 부끄러운 이야기들도 많았다. 페미니스트 어린이집 선생님인 양정아 님은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동물권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는데, 나는 동물권에 먼저 눈을 뜬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강아지와 고양이를 길러온 덕분에 학창시절부터 육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완벽한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 지향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가죽이나 동물의 털을 사용한 제품을 구입하지 않은 지는 10년이 넘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은 뒤, 변해가는 내 모습이 혼란스러웠다. 우유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늘 못마땅했는데, 우유와 고기를 오물오물 먹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푹 놓이는 거다. 튼튼하게 잘 클 것 같아 안심이 되고, 세끼 밥 잘 챙기는 엄마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하루는 우유를 먹던 아이가 젖소 피규어를 가져다 달라고 청했다. 돌봄 선생님께 배운 모양이다. 시키는 대로 피규어를 가져와 식탁 위에 올려뒀고, 아이가 우유를 먹는 사이 하필이면 이 문장을 봤다.

어미 소에게서 끊임없이 젓을 얻기 위해 어미 소를 강간하여 임신, 출산, 착유를 반복하게 하고 송아지에게는 가시 마스크를 씌워 젖을 먹지 못하게 한다 -p.126

송아지에게서 뺏은 젖을 내 새끼에게 먹이며 흐뭇해하는 것은 정당한가? 우유를 먹는 아이를 올려다보는 젖소 피규어의 모습이 생경하고 섬뜩했다. 그러면서도 '우유가 소에게서 나온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라는 대견한 마음이 드는 스스로에게 소름이 끼쳤다. 피규어를 가리키며 "우유 우유"하는 아이에게 어떤 반응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 말 없이 피규어를 방에 가져다 놨다. 그런데 여전히 우유와 고기를 아이에게 먹이지 않을 자신은 없다.

아이가 너무 예쁘다는 것도 문제다. 시도때도 없이 귀여운 행동을 하니 “아이고 예쁘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태어났니?” 소리가 절로 나온다. 몇 번 꾹 참다가 예쁘다는 말을 대체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또 반복한다. 그러니까 얼굴도 예쁘고, 하는 짓도 예쁘고, 목소리도 예쁘고, 손도 예쁘고, 발도 예쁘고, 머리카락도 예쁜 걸 뭐라고 하지? (팔불출 죄송합니다ㅠㅠ ㅎㅎ) 애교 부리고, 깜찍한 행동을 계속 보고 싶어서 아이에게 해 달라고 요청도 한다. 윙크 해봐~ 웃어 봐~ 사랑해요 해줘~ 예쁜 표정 지어줘~ 하루에도 열두 번씩 시킨다. 사랑을 강요하지 말아야지, 뽀뽀할 땐 동의를 구해야지, 머릿속으로 수백 번 생각하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넘어간다. 얼른 시간이 흘러서 아이는 귀여움이 덜해지고, 나의 참을성은 좀 길러졌으면 좋겠다.

아이를 보며 복잡한 마음이 들 땐 가끔 후회가 되기도 한다. 페미니즘이고 동물권이고 다 모르고 싶다, 그냥 아무 것도 몰랐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럼 생각 없이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도 금방 마음을 다잡는다. 그건 편하게 사는 게 아님을 알고, 아이에게는 내가 겪은 폭력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서다. ‘무지에서 시작된 폭력(127쪽)’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 “여러분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페미니스트로서 할 일을 해 주시면 된다(113쪽)”는 답변처럼, 누구나 활동가가 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각계에서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한 위안이 된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꼭 읽었으면 좋겠다.

밑줄 그은 문장

상호가 동의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데, 남성이 동의를 요구하는 주체이고 그 동의의 의미도 주로 남성이 해석한다. 하지만 그 동의의 결과를 책임지는 건 대부분 여성이다. p.38

나는 한국 사회의 많은 어른들이 청소년을 그토록 사랑하는 것에 의문이 있다. 남성들이 “여성들은 지켜 주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이물감이다. p. 50

페미니스트 교사가 학생들을 너무 사랑해서 학생들에게 성평등을 알려주고 싶고, 학생을 바꾸는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식이라면 다를 바 없다. ‘좋은 교사 신화’가 문제다. (중략) 사랑은 중요한 것이지만 학교 내부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어떻게 통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자는 것이다. p. 51

“선생님, 제가 판단했을 때 이건 친밀함의 표시가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이고 성희롱입니다. 멈춰주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사나 부모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나한테 감히 그런 말을”하고 반응하거나 왜 그게 사랑이고 친밀감인지 자기 의도를 다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세계에 둘러싸여서 너의 세계를 침해했구나” 하고 물러서 줬으면 좋겠다. p. 54

교육에서 성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기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했고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것도 성공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격려와 응원을 해주어야 한다. p.106

성평등 교육을 하다 보면 최근 유독 자주 맞닥뜨리게 되는 지점이 있다. 남자아이들의 피해자성 선점이다. 소위 역차별론이다. (중략) 여성 인권 수준이 올라가면 남성 인권 수준이 낮아진다는 알 수 없는 대결 구도다. 인권은 뺏고 빼앗기는 게 아니지 않나. p. 109~110

내가 후원 말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질문했다. 그랬더니 한 활동가가 “한사성 활동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경찰, 페미니스트 변호사, 페미니스트 판사와 검사, 페미니스트 교사가 모두 필요하다. 여러분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페미니스트로서 할 일을 해 주시면 된다.” 라고 답변을 했다. p. 113

나는 성평등교육이 기술 또는 테크닉의 문제로 이해되지 않기를 바란다. 성평등교육은 특정 교육 방법의 문제 혹은 따라 하면 되는 수업 사례가 아니다. 철학과 관점의 문제다.

성평등 교육은 ‘여성’을 인간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것에서 출발한다 p. 135

N번방 사건이 두번 다시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 일은 나와 관련이 없다’는 무관심부터 걷어 내야 한다. p. 137

민감한 이야기를 하려면 학생들과의 관계 맺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면 평등한 관계 맺음이 되어 있어야 한다. p. 162

육아, 가사를 ‘돕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이 그런 남편을 보고 “남편이 대단하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남편이 대단한 게 아니라 남편을 포기하지 않은 내가 대단하다”는 거다. 남편을 이만큼 성장시킨 나의 수고가 있다. p.354

아이와 나의 관계에서 내 권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엄마는 아이를 쉽게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출산으로 자연스럽게 획득한 권력이라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확실하고 강력한 힘이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서 약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힘이 있는 쪽의 욕구에 맞춰서 말하고 행동한다. p. 368

내 아이가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동의, 거절,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줘야 할 때다. 열린 대화를 하자. 서로의 생각을 묻자. 존중하자. 일상 속에 ‘동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 성교육의 시작이라 믿는다. p. 372

부모가 되는 것을 늦추거나 포기할 수는 있어도 좋은 어른이 되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사실 그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같은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p. 419

YES마니아 : 골드 v******0 2021.01.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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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점에서 만나, 한 목소리를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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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검거되고, 언론 등지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해 떠들썩하게 이야기되기 시작한 것이 2020년 3월 경이다. 나 역시 해당 소식을 3월 경에 처음으로 접했다. 그런데 이 책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사건이 처음으로 기사화된 것은 2019년 한겨레였고, 몇몇 활동가들에 의해 해당 사건의 정황이 밝혀지고 있었다. 굉장히 충격적이고, 피해 규모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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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이 검거되고, 언론 등지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해 떠들썩하게 이야기되기 시작한 것이 2020년 3월 경이다. 나 역시 해당 소식을 3월 경에 처음으로 접했다. 그런데 이 책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해당 사건이 처음으로 기사화된 것은 2019년 한겨레였고, 몇몇 활동가들에 의해 해당 사건의 정황이 밝혀지고 있었다. 굉장히 충격적이고, 피해 규모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미디어에서 적극적으로 이 사건에 뛰어들지 않은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가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 사건에 접속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N번방'이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우리를 연결시키지만, 단순히 그 사건의 상징적 의미에 매몰되지 않고, 이 사건에 접속되는 모든 이들의 입장을 단일한 입장으로 축소시키지도 않는다. 페미니즘이 결국 교차성과 관련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리고 모든 소수자-되기의 캠페인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음을 이 책 속 많은 활동가, 교육가들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가 N번방을 조명하고 재현하는 과정에서의 2차 피해 가능성, 그리고 실제 벌어진 양상들을 살피며 이른바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닌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페미니즘적 사유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s****m 2021.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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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이후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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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N번방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되었죠. 놀라운건 가해자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였으며, 그들 중 청소년의 수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제가 학생이었을 무렵,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할까 말까했던 성교육 시간은 두 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저 생물과학 교과목에 한참 못미치는, 성 기능에 대한 설명만 하다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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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N번방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되었죠.
놀라운건 가해자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였으며,
그들 중 청소년의 수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제가 학생이었을 무렵,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할까 말까했던 성교육 시간은 두 시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저 생물과학 교과목에 한참 못미치는, 성 기능에 대한 설명만 하다 끝이 났었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는 그저 학생들의 판단에 맡기는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교육의 내용이 부실했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것은 그 빈도입니다.
솔직한 학생의 입장에서, 성적과 관계없는 수업이면서
일년에 한두번 정도 하는 수업은 사실 크게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교육 중 책상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나 딴짓을 하는 학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당장 우리조차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지고있지 않았으니까요.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는 N번방 사건 이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교육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좌담한 내용을 엮어 만든 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며
또,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하는 걸까요?

명확한 해답은 없습니다.
다만 함께 이야기 나누며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는 있을 것입니다.

g******9 2021.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더 크게, 많이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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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4살이었을 때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여느 때처럼 아빠와 목욕을 하던 아이는 아빠와 자신의 몸이 왜 다른지 질문했고, 자신의 몸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해주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아빠에게 있는 게 너에겐 없다'는 식의 말은 다행히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질문이 많아질 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했다.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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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4살이었을 때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여느 때처럼 아빠와 목욕을 하던 아이는 아빠와 자신의 몸이 왜 다른지 질문했고, 자신의 몸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해주었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아빠에게 있는 게 너에겐 없다'는 식의 말은 다행히 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질문이 많아질 아이에게 어떤 말들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했다. 성교육 책에서 속시원한 해답 대신에 '나 먼저 다시 배워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기대보다 더 커다란 수확이었다.

스스로 다시 배우며 성교육이 페미니즘과 연결됨을 알았다. 최근에 포괄적 성교육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생물학적 성을 가르치는 성교육에 머무르지 말고 성평등교육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사실이 거듭 강조되었다. 페미니즘을 가르쳐야한다는 말이었다. 이 책을 기획한 김동진은 머리말에서 "이 책의 지향점은 결국 우리 사회 전반을 페미니즘으로 나아가게 하는 교육" 이라고 말한다. 사회변화를 위한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페미니스트로서 끝까지 읽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지향점이 같더라도 그것을 향해가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다양한 입장의 페미니스트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어린이집부터 대학까지 각기 다른 교육 현장에 있는 교육자들 뿐만 아니라 연구자, 출판사와 책방 대표, 활동가, 문화예술인 등 학교 밖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더 나은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이야기를 했다. 타인의 삶을 짓밟지 않는 삶. 이야기를 따라가며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위태로운 기분이었지만 밑줄 그은 수많은 문장들을 돌아보니 그래도 희망이다. 이런 책이 있음이 희망이다.

좌담회의 대화 내용을 옮겨놓아 옆에서 얘기를 듣는 느낌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 다자간의 대화 형식이다보니 때론 내용 정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좌담의 끝에 담긴 패널들의 개별 에세이는 앞선 대화를 정리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페미니즘을 여러 방면으로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곳곳에 있었다. 나는 음악가 '이주영'과 페미니즘 책방 '달리, 봄'을 진하게 표시해 놓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요즘 나의 가장 큰 고민을 꿰뚫는 듯한 내용이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긴 이야긴데 책에서 배운 언어로 간단히 정리가 되니 신기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성차별적 태도를 발견해 내가 문제제기를 했다. 그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문제제기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제기된 문제가 집중받기 보다 갈등의 진원지가 되어 내가 주목받는 상황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고민하는 동안 이 책이 함께 해주었다. 타이밍 절묘하게 나타난 고마운 책이다.

뭐라고 끝을 맺을까 모르겠어서 책을 다시 들춰보니 어떤 이들에겐 425쪽의 넘치는 이야기들이 자칫하면 숨막히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말들에 목말랐던 나에겐 따끔하고 따뜻한 언니와의 대화 같았다. 중학교 2학년 국어 수업 시간에 <바그다드 카페>와 <컬러 퍼플>을 보여주신 선생님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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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성 활동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경찰, 페미니스트 변호사, 페미니스트 판사와 검사,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하다. 여러분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페미니스트로서 할 일을 해 주시면 된다" 113쪽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향한 '그렇게 살면 힘들 텐데, 안타깝고 어리석다'는 시선이 변해야 한다. 나는 현실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그러한 방향으로 행동하는 한 반드시 변화는 이루어진다. 이런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257쪽

아이는 나의 뽀뽀가 불쾌해도 "싫다"고 말하지 못했다. 엄마가 주는 사랑을 거부할 힘이 없었던 것이다. 힘을 가진 쪽에서 더 낮은 자세로, 더 적극적으로 상대의 감정을 살피고 물어야 하는 이유다. 368쪽

내가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하겠지만, 한 사람이 꽁꽁 숨겨 두었던 이야기를 해도 된다고 느끼게 만든 것 같아 너무 좋았다. 403쪽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엄마의꿈방 #N번방이후교육을말하다
YES마니아 : 로얄 8*****3 2020.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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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간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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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때, 다른 학교로 연합동아리 면접을 보러 갔던 적이 있다. 내가 교육학 전공이라는 것을 보고는 교육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부터 교육이 무엇인지,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내 마음속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비슷한 맥락으로 남편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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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때, 다른 학교로 연합동아리 면접을 보러 갔던 적이 있다.

내가 교육학 전공이라는 것을 보고는 교육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부터 교육이 무엇인지,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내 마음속 중요한 화두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비슷한 맥락으로 남편의 질문이 나를 일깨웠다.

많은 기혼 여성들은 공감할 것이다. 결혼 전에는 차별을 잘 모르고 살던 사람도 결혼 후 느껴지는 부당함이 당당하게 요구되는 세계에 뜨악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그날도 남녀의 부당함에 대해 남편과 대화 중, 그래서 당신 뭐 페미니스트야? 라고 말했던 남편, 그 말투에서 느껴지는, 마치 욕을 먹은 것 같은 느낌.. 남편의 바람(?)과는 반대로 그이후부터 나는 페미니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었다.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는데 내가 느끼는 이 억울함과 부당함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참 흥미롭다. 일정이 빠듯해서 꼼꼼히 읽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밑줄 긋고 별표 치고 공부하면서 읽고 싶은 책이다.

유치원 교사,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학 강사, 연구자, 시민교육 활동가 등 다양한 삶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오늘날 교육 현장의 언어가 담겨 있다.

 

-머리말 중에서

생각이 변화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사회의 젠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나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에게 던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바로 이러한 질문들 앞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함께 소통함으로써 조금씩 변화해 가는 것, 그 시간을 쌓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교육이란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우리가 속한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과 성찰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교육에서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 즉, 스스로 변화할 힘을 가진 개개인이 교육 장면의 주체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런 질문과 성찰을 하는 스무 명의 페미니스트들이 함께 모여 서로 대화하고 서로에게 질문하며, 독자들에게 그 과정을 펼쳐 놓고 보여 주는 책이다.

(...)

이 책이 페미니즘 관점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는 일에 대해 고민해 온 모든 사람들에게, 혹은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지만 N번방 사건을 통해 나와 내 주변 사람들, 그리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각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교육과 페미니즘,

내가 관심있는 두 분야에 대해 이렇게 연결된 책이라니, 이렇게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서 읽을 수 있어서 설레었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관심있는 주제, 듣고 싶은 목소리를 골라서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인상 깊었던 구절 소개

 

부장제 때문에 남성도 고통받는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성평등교육을 통해 서로 힘든 점을 전시만 하고 끝나 버릴 수도 있다. 그런 경우를 적지 않게 봤다. 둘 다 힘들다는 이야기로 끝을 내면 안 되지 않나. 왜 힘든지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결 구도만 만들어질 뿐이다. 귀와 마음을 열기 위해 "나도 힘들다"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는 있지만, 그 억압이 가부장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제대로 탐구하고 가르쳐야 한다.

111쪽

운동에 두 가지 차원이 있는 것 같다. 법, 제도를 바꾸는 것과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부너미는 '곁을 바꾸는 페미니즘' 탐구 모임으로 습관에 관한 활동이다. 내 가정 안팎에서 남편, 아이, 시어른, 친정 가족들, 가까운 친구들의 사소한 태도나 가치관에 균열을 낸다. 법이나 제도를 바꾸는 운동은 '정치하는 엄마들'이 잘해 주고 있다. 두 차원이 같이 움직여야 사회는 변한다. 법, 제도를 정말 잘 만들어 놓아도, 개인의 인식 변화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육아 휴직 제도를 잘 만들어 놓아도 사용하지 않는다.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죄책감 없이 성을 사고판다. 법과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아서 그런 거다. 나는 조금씩이나마 일상을 바꾸는 사람이고 싶다.

344쪽

공화당 하원의원 테드 요호가 오카시오코르세트를 향해 마이크 뒤에서 내뱉은 욕설이 기자에 의해 알려지고 나서, 그는 자신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만약 그렇게 들려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미안하다고, "나도 아내와 딸이 있다"고 말했다.

아내와 딸이 있는 남성이기 때문에 자신은 여성을 차별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말은 여성 가족 구성원과 피부양자를 자신을 인간화하기 위한 도구로 삼는 전형적인 남성가해자의 변명이었다. 오카시오코르세트 의원은 의회 단상에 올라 그의 발언을 지적하며, 딸이 있고 아내가 있다고 해서 좋은 남성이 되는 것은 아니며 존엄과 존중으로 사람을 대할 때 좋은 남성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남성은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422쪽

 

 

성평등교육을 통해 둘 다 힘들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도록.

일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려는 노력.

딸과 아내가 있다고 해서 좋은 남성이 되는 것이 아니며 존엄과 존중으로 사람을 대할 때 좋은 남성이 된다는 것의 의미.

이 책을 읽고, 가고 싶은 책방이 생겼다.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 외치게 만든 책방지기님의 글을 소개하며 마친다.

 

-달리봄 책방지기 류소연님 글 중에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꾸준히 부모가 되어 가고 있다. 꾸준히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꾸준히 아이들이 태어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우리 이후의 세상에서도 살아가게 될 아이들 말이다. 그것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 부모가 되는 것을 늦추거나 포기할 수는 있어도 좋은 어른이 되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사실 그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같은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

그이들의 표정에서, 그이들이 마주쳤을 수많은 불관용의 얼굴들을 읽게 된다. 그 불관용의 편재를 생각하면,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존재에 대한 존중은 각기 다른 존재의 다름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는 어른이 되기 이전 상태의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미성년'이 아니라 '비성년'이다. 누군가가 어떤 연령대이든, 온전히 그 시기를 살아 내고 있는 이들이다. 내가 그렇고, 이 글을 읽고 있을 다른 어른들이 그렇듯이. 그러므로 성년과 비성년의 위계를 나누지 않고 각각의 고유한 존재로 관계 맺기 위해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라는 소망은 '좋은 인간이 되고 싶어'로 다시 쓰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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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q***l 2020.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