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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서평단 선정 문자를 받았는데, 오늘 드디어 책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뜯어서 읽어봤는데, 학폭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작가들의 경험담이다 보니 너무 생생하고 몰입이 잘 되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네요; 작가분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학교를 다니며 상처를 받은 적도 많았던 어릴 적의 제 자신을 위로하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조만간 태어날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한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면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은유 작가님이 써 주신 머릿말부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 사는 미등록 이주아동들에 대한 은유 작가님의 르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분인 것이 느껴져서 머릿말을 더 인상깊게 읽은 것 같기도 하네요.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이미 제 마음은 뒷 페이지를 마구 넘기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른들이 왜 학교 폭력을 그냥 '아이들 간에 일어나는 일' 정도로 치부하고 넘겨서는 안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구절인 것 같습니다.
머릿말 이후로는 여섯 분의 작가가 각자의 경험담을 풀어놓는 식으로 내용이 이어집니다. 첫 타자는 글항아리의 이은혜 편집장님인데, '열여덟 살의 학교폭력, 28년 후의 기록'이라는 제목이 말해 주듯이 학교폭력의 상처는 28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진 않습니다. 작가는 시기와 질투 등, 여러 가지 감정에 사로잡혀 괴물이 되어버린 K라는 친구에게 계속 시달렸는데, 그 중 제일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에피소드 일부를 발췌합니다.
어리고 여린 학생에게 가해자 K가 얼마나 두려운 존재였는지 이보다 잘 보여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의 어머니를 대하는 K의 태도도 가관입니다. K는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거리낄 게 없는 성격이었던 것 같고, 작가가 이런 K를 무서워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2장 '아픔이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면'을 쓰신 황예솔 작가님은 학교폭력을 다룬 소설도 한 편 쓰셨다고 합니다. '폭력의 아픈 기억이 피해자에게는 흉터로 남지만, 가해자는 그 끔찍한 기억을 깨끗이 지워버린 채 새로운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작가는 학창시절 유일한 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그 경험을 엄마에게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반응은 기대했던 바와는 영 딴판입니다.
이 부분에서 학교 폭력 사실을 털어놓는 자녀에게 부모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아이가 그 사실을 털어놓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그만큼 고민도 정말 많이 했을 것입니다. 본인의 잘못이 없음에도 '내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말을 꺼내려면, 아이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아이가 만약 그런 고백을 해 온다면 절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려선 안 되고, 우선 아이의 경험을 다 들어주고 위로해준 다음 부모로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어서 인용합니다.
서른이 넘은 지금, 저 역시 청소년기의 제 자신에게 저런 말을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학교와 친구들의 세계가 전부인 줄 알았지만, 살아보니 더 큰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고. 이 사실을 어릴 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 구절을 발견하고, 비단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 학교폭력 때문에 괴로워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구절을 다들 읽어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3장 '아들이 죽었다,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는 2011년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14살 권승민 군의 어머니이자 교사이신 임지영 작가님이 써 주셨습니다. 우선 도입부의 권 군의 유서가 너무 슬펐습니다.
일부분을 발췌한 것인데, 그 어린 아이가 철이 일찍 들고 가족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어린 새싹을 짓밟는 학교폭력은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러나 가해자들과 권군의 담임 선생님은 유족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은 가해자들의 형량이 과하다는 증언을 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권 군의 어머니이면서 교사이기 때문에, 학교에 출근을 합니다. 그런 작가의 심정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작가는 '일선에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에 계속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대단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진심이 드러나는 구절들입니다.
정말 이런 끔찍한 일이 앞으론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장 '장애가족 혐오와 소외의 기억'에서도, 가정과 학교에서 고군분투한 조희정 작가가 안타까우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어린 나이에 한 살 많은 지적장애 3급 오빠의 보호자 역할을 해야 했고, 학교에서는 그런 오빠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조롱과 폭력에 시달렸으며 가정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어머니의 폭력에 노출되었습니다. 심지어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 선생님조차도 무관심했습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버거운 짐을 짊어지며 안팎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작가의 마음 속에 큰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 '어른들의 방임과 학대'였다는 점이, 이제 어른이 된 내가 그런 아이를 마주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더욱 생생하게 깨닫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 점은 작가가 '오빠를 위해서라도 희망을 놓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오빠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해 현재 사회복지사가 된 작가의 대단한 의지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모르 작가의 제 5장 '그들은 왜 하필 나를 괴롭히기로 했을까?'는 제목부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학교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저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현재 크리에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온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곧잘 그렸습니다. 물론 이 때문에 학폭이 시작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부탁을 빙자한 명령'에 시달리며 그림을 그려주던 작가에게 계속해서 더 큰 폭력의 마수가 뻗쳐옵니다. 그러나 이런 작가도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은연중 존재하는 저 그룹 나누기와 서열화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날 학교에서는 아이들 간의 협동과 협력보다는 '친구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무한 경쟁만을 부추기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저런 분열과 서열화가 나타나는 건 아닌지 돌이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6장 '1984년의 봉인된 기억'은 마르코폴로의 김효진 편집장님이 쓰셨습니다. 이 분은 현재 50대이시지만, 잔인한 폭력을 당한 당시의 기억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제목 그대로 '봉인돼 있다'고 하십니다.
정지된 시간. 괴물이 되어 스스로를 잡아먹는 시간. 학교폭력은 폭력이 자행되는 청소년기 뿐 아니라,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어쩌면 평생 피해자에게 벌어진 상처같은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가해자는 '장난이었다' 고 할 지 몰라도 무심코 던진 돌에 맞는 개구리처럼 피해자는 절대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흉터를 떠안게 된다는 사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이런 사실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좋을 텐데요. 그리고 학교 폭력으로 괴로워하는 모든 분들이 읽어봤으면 싶은 구절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여기 인용한 구절들 외에도 모든 작가님들이 본인의 경험담을 생생히 들려주고 있어 와닿는 구절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세세한 에피소드는 일부러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에피소드는 발췌된 인용문보다는 전문으로 읽혀야 할 것 같아서요.
책을 읽기 전에 바랐던 대로 학창 시절의 나에게 위로가 될 만한 구절들도 발견했고, 학교폭력을 마주하는 아이에게 부모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감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만큼 학교 폭력의 잔인함을 생생히 깨닫게 되었고, 학교 폭력이 왜 아이들만의 싸움이 아닌지, 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현재 또는 과거의 학교 폭력에 의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위로받고 싶은 분, 이 땅에서 학교폭력을 뿌리뽑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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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기록했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저자 은유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고 읽게 된 책. 제목에서부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무사히' 어른이 된 다섯 사람과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사람의 엄마가 썼다"는 추천사 일부가 뒷표지에 인쇄되어 있다. 여섯 개의 용기 낸 고백들 가운데서도 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아들을 대신해 유서 전문공개와 함께 고통스러운 서사를 복기해야 했던 권승민군 어머니 임지영씨의 이야기는 비통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아들의 부재를 느끼는 순간들과 매일 맞서는 그녀의 모습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에서 보았던 또 다른 피해 학생 부모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떠올리기조차 끔찍해 몇 십 년간 봉인해 두었던 마음의 흉터를 공익을 위해 간신히 꺼내 보여 준 여러 피해자들의 증언 속 가해자의 모습들이 묘하게 서로 닮아 있듯이. 지금은 오십의 나이가 되었다는 한 피해자는 36년 전의 엄석대(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주인공)를 떠올리며 그 애와 평생 마주칠 일조차 없기를 바란다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용서나 화해 같은 말은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해자는 용서를 구할 마음이 없고 피해자도 용서할 마음이 없다." 요즘 TV에 심심찮게 나오는 유명인들의 학창시절 폭로 사건들을 봐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은 딱 저 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용서를 구하지 않으니 용서할 수가 없는 거다. 지난 날 묵은 고름이 터지듯 쏟아져 나왔던 미투가 오늘날 성범죄 관련법을 강화시켰듯 지금과 같은 고발의 목소리들이 쭉 이어져 학교폭력이 더욱 죄악시 되기를 소망한다. #여섯개의폭력#글항아리#학교폭력근절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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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인터뷰로 끝내지 말고 10년,20년,3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꼭 취재해주세요."
'대구에서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한 중학생 권승민군의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임지영씨는 더는 학폭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언론에 아들의 유서를 공개한다. <여섯 개의 폭력>의 제3장이 바로 임지영씨가 죽은 아들 승민군을 대신하여 그날의 기억을 토해내듯 이야기를 한다. 유서의 전문과 함께, 아들이 홀로 겪어야 했던 폭력의 시간들을 따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든다. 하물며 가족들과 친구들은 어떠했을까.
"12월에 들어서 자살하자고 몇 번이나 결심을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저를 막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저도 정말 미치겠어요. (...) 전 너무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내가 사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 가족이었기에 쉽게 죽지는 못했어요."
"저의 가족들이 행복하다면 저도 분명 행복할 거예요.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언젠가 우리는 한 곳에서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저는 좋은 곳은 못 갈 거 같지만 우리 가족들은 꼭 좋은 곳을 갔으면 좋겠네요.
<권승민군이 남긴 유서 전문 중에서>
가족을 사랑했던 승민군은 가족때문에 자살을 몇 번이나 참았다고 썼다. 무서운 가운데 끝까지 말을 하지 못한 건 아마도 가족을 위해서, 자신 때문에 혹여 피해를 받을까봐, 자기를 괴롭혔던 아이들이 가족까지 괴롭힐까봐, 그는 끝까지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달라고 부탁을 한다. 죽는 순간 까지도 가족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다. 아들의 주검 앞에 울지도 못하는 엄마는 심지어 학교 선생님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학생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정작 자신의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건 엄청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왜 일을 그만두지 않냐고 묻는다. 엄마는 끝까지 싸울 결심을 한다.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아들 대신 이 책을 쓰게 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학교폭력은 사라져야 할 끔찍한 폭력이다.
이 책은 승민군의 엄마를 비롯하여 5명이 함께 과거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을 책으로 묶어냈다. 우리는 쉽게 학폭을 뉴스로 접하지만, 실제 피해자의 목소리는 듣기가 어렵다. 학교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자 일부로 자리한다. 학교에서의 폭력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인생 전반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아픔이자 트라우마이다. 또한, 말 못할 폭력의 그림자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고통이다. 그 기억은 지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6명의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가난해서, 공부를 잘해서, 뚱뚱해서, 수줍음을 타서... 이유도 제각각이고 뚜렷한 원인도 없다. 폭력은 극심한 언어 폭력과 물리적인 폭력으로 나아가고 가해자는 재밌어서, 장난으로, 이유 없이 괴롭힌다.
은유 작가는 이 책을 여섯 개의 자책, 여섯 개의 외면, 여섯 개의 용기로 읽었다. "왜 하필 나인가" 피해자는 자신이 가해자가 아님에도 스스로를 자책한다. 그리고 방관자의 외면은 암묵적인 폭력을 조장한다. 이 책은 지금 시대에도 앞으로도 꼭 남겨야 할 기록이자 기억이다. 지우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향한 목소리로, 학교폭력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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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폭력]을 읽기 전까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와 책, 인터넷, 뉴스 등으로 전해 들어서 알고 있는 학교폭력들과 당사자 또는 유가족이 들려주는 학교폭력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은유 작가님의 머릿말에서부터 그동안 편견이 눈을 가리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폭력은 악마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문장을 이해하기 시작하니 두려운 마음도 듭니다.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을 때 성립된다는 말에 다시 한번 머리가 울립니다. 가해자들은 그냥, 재미로, 만만해 보여서, 눈에 거슬려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가 죽음을 선택해도 그들은 반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방관자와 외면한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님의 28년 전 열여덟 살의 학교폭력에 대한 글을 읽으며 온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친근한 얼굴로 다가와 자신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길 바라는 K의 이야기, 벗어났다고 안심한 순간 우연히 마주친 날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전해져 이렇게 글로 자신이 겪은 피해사실들을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연예인들, 스포스 스타들의 학교폭력 사실들이 폭로 되면서 여러가지 이슈들로 떠들석 합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또한편으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에게까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또한 방관자의 모습이었음을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힘든 시기를 오직 장애가 있는 오빠를 위해 살아내고 사회복지사의 길을 가고 있는 조희정 님, 외모 콤플렉스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괴롭히는 이들과 싸운 것이 아닌 내 존재에 대한 죄책감과 싸웠던 이모르 작가님,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행 되는 폭력의 속성을 작품으로 풀어 쓴 황예솔 작가님, 그 시절엔 있는 줄도 몰랐던 사이코패스의 괴롭힘을 자기부정의 방법으로 삭혀 쉰의 나이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선언하는 김효진 마르코폴로 편집장님...다섯 명의 무사히 어른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들과 끝내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사람의 엄마이자 고등학교 선생님인 임지영 님의 이야기가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여섯 개의 폭력]은 아직도 고통받는 수많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아픈 상처를 들춰낸 용기 있는 여섯 분들의 선언 입니다. 외면하지 말라고, 방관하지 말라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어른이 되어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따스한 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 있다고 말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여섯개의폭력 #은유 #이은혜외 #학교폭력 #글항아리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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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피해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피해자가 아닌 학생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 매체를 통해 드러나는 학교 폭력 실태는 너무나 잔혹해서 나오는 특정 사건들인데, 그 외에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잊고 싶었던 과거를 기억해내고 현재도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에게 너에게 잘못이 없다 말해주고자 만든 책이다. 이 책에 나왔던 대부분의 이들은 자신의 피해를 보듬어줄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어른이 없었고 그랬기에 자기 스스로 감내해야만 했다. 어리석은 교사 밑에서, 교육부 및 경찰들까지도 피해자의 편에 선 사람이 없었다. 그런 그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고 몰아 세웠다. 여리고 여린 시기의 그들에게 닥친 현실은 잔인했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있었다. 버텨줘서 고맙습니다. 이야기해줘서 고맙습니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방관자였던 한 사람으로 미안해지기도 하고 나의 아이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지극한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가장 예민하던 시기에 당했던 일이니만큼 그 때 받은 상처는 평생 갈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서 이제 그만 걔들을 용서하고 잊고 살아가라는 엄한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들에게 지난 날이 어두웠던 만큼 앞으로는 밝게 살아가길 응원한다고만 이야기하겠다. 절대 그들을 용서하지 말라고 하겠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한 번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다. 나만 아니면 됐지가 아니라, 내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내 아이가 겪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기를, 이 책이 사회 변화의 초석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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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의 살아남은 사람과 한명의, 이젠 이세상 사람이 아닌, 학교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다. 그래서 다섯은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쓸 수 있었지만, 한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지 못하고 그의 어머니가 대신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만 했다고 한다. 이젠 자라 엄마를 업고도 가볍다할 아들의 대신 이야기라니 ㅠㅠ 이글은 중간에 책을 덮고 싶은 먹먹함과 그보다 더한 절망감을 안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왜 이러한 아픔을 덮고 싶은가? 어쩌면 그동안 늘 덮어왔던 나의 비굴한 습관을 다시 되새김질시키는 이 책이 힘들었기 때문은 아닐까? 나도 늘 어린시절 그랬듯 부모님께 행복해 보이도록 웃고, 선생님께는 칭찬받으려 그들이 좋아하는 행동만 하며, 나의 비굴함이나 수치스러움이나, 적나라한 시기심이나 부끄러우며 얕보일까 염려되는 두려움 등을 본능과도 같이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고 스스로 저 마음속 심연속으로 꼭꼭 숨겨두었던 것은 아닐까? 은유작가는 이책의 머리말을 썼다. 은유작가의 오디오스쿨을 들으며 세바시를 기억해 볼때 은유작가는 이 여섯개의 고통이라는 책을 항상 마음에 그리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온유작가가 쓴 책의 머리말을 읽으며 나는 은유작가의 키워드를 하나하나 책 아래에 따라써 보았다. (학교폭력의 회복키워드)말하기, 귀기울이기, 어린자신외면하지 않기, 복구의 서사, 악마의얼굴숨기지 않기, 악마의얼굴숨겨주지도 않기, 자기긍정, 안자책, 자문타답, 자기존중, 안외면, 안방관, 손잡아주는 어른, 손잡아주는 형과누나, 안증거, 안증인, 별말없지 않은, 여섯사람의 용기, 직시하기, 안무감각, 노카르텔 -여섯개의 폭력/ 온유작가의 머리말 글/키워드 요약!! 아픈 글 속 문장들이 책의 여기저기에 던져져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말하기 전에 나는 조용히 나의 침묵과, 나의 방관, 나의 손잡아주지 않음과 나의 외면, 그리고 나의 자기부정과 그들을 자문자답하게 만드는 사회의 카르텔 들을 나는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 모든것이 또한 나의 모습이었다. 내가 사회이기 때문이다.
온유시인의 서문은 이 책의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설명해 준다. 작가의 서문 일부를 발췌하고 그대로 적으며 나는 이 이야기를 다시 되새긴다. (온유)'여섯개의 폭력. 에는 소설보다 더 날것의 사건, 이름을 내건 내 옆의 동료가 겪은 일이라서 더 눈을 크게 뜨고 읽어야 할 '붕괴의 서사'가 담겨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무사히'어른이 된 다섯사람과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사람의 '엄마'가 썼다.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어린 자신에게 용기있게 다가가 스스로 '취재'한 내용이기에 '복구의 서사'이기도 하다. 이은혜, 황예솔, 조희정, 이모르, 김효진은 당사자이고 임지영은 유가족이다. 나는 여섯개의 폭력을 여섯개의 자책! 여섯개의 외면! 여섯개의 용기!로 읽었다. 붕괴의 서사와 복구의 서사! 이책을 읽으며 나는 학교폭력으로 한 개인의 삶이 현재도 고통받고 그시절로 돌아가지 못하는 지극히 고통스러운 개인의 붕괴의 현재진행형. 즉 붕괴의 서사를 마주하게 된다. 되돌아 보면 이것은 나의 학창시절의 파편들일 것이다. 학창시절 내가 외면했던 몇 몇 아이들의 붕괴의 서사가 바로 이 이야기다. 나의 가까웠던 친구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그 때의 시절로 돌아가보니 다시 아프다. 그의 붕괴의 서사는 나의 외면의 서사이기도 했다. 학교폭력에는 피해자와 가해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관족과 카르텔족 즉 사회의 묵인자가 더 크게 존재한다는 것을 직시해야, 떠들고 광고해야 학교폭력의 싹이 고개를 내밀지 못한다. 인간의 하염없이 추악한 모습이자 적나라한 밑바닥의 모습이 학교폭력의 모습과 흡사하다. 오늘 한 사람의 살아남지 못해 그 부모가 대신 써준 권승민의 이름을 다시한번 불러본다. 2011년 12월 20일이라 했던가. 승민이의 기일이......나는 그 이야기를 첫아이를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하고 아프신 아버지 간병을 위해 긴 휴직을 했다가 다시 복직한 그해에 그 가을학기에 그 소식을 들었나보다. 학교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의 고요함속에 있었다. 무슨사건이든 터지지만 않았지 언제든 터질 지경의 학교붕괴는 교사라면 모두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변하지 않아 답답했던 학교에 언론의 칼과 메스가 들어오고 학부모의 다이렉트 민원이 빗발치면서부터 학교는 그야말로 주인없는 빈 운동장 과도 같았고 그곳에서 학생이 주인이 되어 아니 일진학생이 학교의 주인이 되어 그들에게 베풀어질 용서를 등에 업고 학교를 휘젓고 다녔다. 권위는 교사로부터 일진학생으로 옮겨졌으니 학교에서 무슨일이 일어난들 그것이 과연 우연이었을까? 그곳에서 결국 권승민학생이 죽음을 선택했다. 지켜주지 못한 승민이를 나는 그 해 겨울 기억한다. 뉴스는 짧게 나왔다. 아니, 어쩌면 매일 매일 아주 길게 나왔을 지도 모른다. 사실일까라는 의문. 뭐랄까 믿어지지 않는 현실. 그 아이가 교사의 자녀였다는 사실. 가해학생들이 교사의 빈집에 교사의 아이를 고문했다는 사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서 상상의 힘은 작동하여 현실뉴스를 부정하고 나는 혹시 사실아닐 수 있음의 상상을 하며 뉴스를 끊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나는 둘째를 낳으며 잊었던듯 하다. 아픈 이야기들을 기억하며 살려내자. 승민이도 살려내고 단원고 학생들도 살려내어 그들과 이야기하자. 모닥불을 피워놓고 함께 아이들과 빙 둘러앉아 노래부르고 싶구나!! '모닥불 피워놓고~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은~ 끝이 없~어~라!!' 온유작가가 들여다 보는 그 눈!! 직시하는 그 눈으로, 그 시선!! 바로 함께있어줌의 시선으로,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겠다. 만나고 이야기해야 겠다. 또 다른 승민이와 여섯개의 폭력이 진행되기 전에......그가 오늘 나의 옆에서 울고 있을 지도 모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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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폭력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ㅣ있다. 6명의 서로 다른 피해이야기를 읽었지만, 나는 여섯번이나 같은 슬픔과 미안함을 그리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죽지 않고 살아내 준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본인들의 슬픔을 이렇게 다시 끄집어 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준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그들의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고, 여전히 마음 한 켠에 낙인처럼 박혀있지만, 그들은 이제 두려움과 슬픔, 그리고 부끄러움에 쳐다보지도 못했던 아니 쳐다 볼 수 없었던 그들의 낙인을 당당히 바라 볼 수 있게 된 거 같다. 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에 경험해봄직한 학교 폭력 가해자이든 피해자이든 아니면 방관자이든 학교 폭력이 일어난 그 공간엔 딱 세가지 유형의 사람만 있다. 지금은 퇴색된 기억 속에 나는 가해자였던 적도 피해자였던 적도 방관자였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요즘의 학교 폭력은 옛날의 것과 달리 체계적이고 지독하며 잔인하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때론 누구나 피해가자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투닥거림으로 끝나지 않고, 지금의 학교 폭력은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만큼 잔인하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진심어린 사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과거의 대처방안으로는 지금의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지켜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시절의 한 과거에 겪은 학교 폭력은, 그들의 삶에 늘 붙어 있어 매순간순간 그들을 잠식해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힘을 내려고 아등바등하는 동안은 사라진 것 처럼 숨죽이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방심한 사이 다시 나타나 그들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의 굴레 속에 밀어넣는다. 내가 알고 있는 폭력을 다시 정의해야겠다. 장난과 폭력의 에매한 경계는 가해자들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정의 내려진 폭력을 모두 수용하길 바란다. 자신의 목숨으로 마지막 SOS를 날릴 수 밖에 없었던 많은 피해자들이 더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피해자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생기는 또다른 피해자들의 멍들어버린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 쉽지않았을 테지만 용기를 내준 작가들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조금씩이라도 치유되길 간절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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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폭력>의 중심은 학교 폭력에 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가정 폭력도 등장하며 그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아 양심에 찔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할 수는 있겠지만 어딘가에 있을 그들을 방관했던 우리들은 그 수많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웠던가 생각해 본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는 없을듯하다.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집보다 보내는 시간이 많은 장소인 학교, 어른들의 세계를 응축해놓은 듯한 아이들의 악의에서 우리는 가끔 어린 악마를 보곤 한다. 철이 없어서, 생각이 짧아서라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잘못을 되돌릴 수 없음을,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꽃도 피워보지 못한 피해자의 생은, 생을 마감하지 않았더라도 평생 가슴 깊이 묻어둬야만 할 그 상처들에 대해 나중에라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최근 학교폭력으로 구설수에 오른 연예인들의 이야기가 터져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다른 그들의 민낯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더랬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실망스러웠던 건 미안함이나 사과의 방식이 아닌, 일단 상황에서 모면하려는 행동과 자신은 기억에 없다느니 하는 말로 피해자들이 받았던 상처를 외면하는 행동이었다. 폭력의 정도가 얼마였던가를 떠나 상대방 가슴속에 오랫동안 상처로 담아둘 정도였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답이 아닐까,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준 것이 그런 것 밖에 없는 것 같아 그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착잡한 마음을 달랠 수가 없다.
이 책에 담긴 여섯 개의 폭력을 들여다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악의에 찬 학교폭력 경험담이 들어있다. 이런 일을 겪었다면 당연히 잠을 잘 수도,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타인에게 철저히 밟혀 점점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그 화살을 나에게 돌렸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자살을 한 아들을 둔 엄마의 절절한 이야기는 자식을 둔 부모로서 너무도 마음 아파 고통스러웠다. 아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받다 자살을 했는데 가해자만 두둔하는 세상에서,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담임의 사과 다운 사과조차 받지 못한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싶다. 당사자의 말처럼 세월이 지난다고 잊힐 리 없는 상처에 더 이상 이런 일이 되풀이 않기만을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으로 사연을 읽었다.
지금 어딘가에서도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있을 것이고 그중 누군가는 자살을 꿈꾸기도 할 것이다. 믿고 싶진 않지만 그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에 어른으로서 무기력함을 느낀다. 무거운 주제지만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책을 통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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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모든 폭력은 가해자, 피해자의 이자 구도가 아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있을 때 성립된다. 피해자가 열 살 아이든 열여덟 살 청소년이든 마찬가지로 본능처럼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다. 이 책의 필자들도 그랬다. 하지만 손을 잡아주는 어른은 없었다. (5-6p)
<여섯 개의 폭력>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무사히' 어른이 된 다섯 사람과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사람의 엄마가 쓴 책이에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몹시 고통스러웠어요. 만약 그 일이 벌어졌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든 아이를 구해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가슴에 묻고 있었던 그 때의 일이 떠올랐어요.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던 우리 아이. 그 사실을 알게 된 건 어떤 아이의 전화 덕분이었고, 그 아이는 자신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옆반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이야기했어요. 저는 바로 담임 선생님께 연락했고, 가해자인 아이에게 사과하도록 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면서 첨부한 말이 정말 이상했어요. 제게 전화로 학교 폭력을 알린 아이를 언급하면서 주변 일에 자꾸 나서는 아이라면서 예전엔 별 것 아닌 일을 경찰에 신고해서 시끄러웠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니까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징계는 전혀 없고, 학교 폭력을 알린 제보자를 문제 학생으로 지적한 거예요. 꼭 이 문제 때문은 아니었지만 전학을 선택했는데, 담임 선생님은 아이를 위한 배려가 전학 사실을 숨기는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본의아니게 몰래 전학가는 상황이 된 것이 너무나 속상하고 화가 났어요. 그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학교 폭력은 자신의 경력을 위해 덮어야 할 문제였던 거죠. 아이는 자신이 당한 일을 인정만 할뿐 입을 꾹 닫았고, 이후에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큰 일은 아니었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그냥 묻어두었는데, 이 책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부모에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가 받은 고통은 컸던 거구나. 지금은 건강하게 잘 컸지만 그때 좀더 아이의 고통을 어루만져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마구 찔러대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크고 작은 학교 폭력을 경험했고, 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도 똑똑히 알게 되었어요. 제게 학교 폭력은 봉투 안에 억지로 넣어 실망과 불신으로 봉인한 기억이었어요. 그런데 <여섯 개의 폭력>을 통해 깨달았어요. 여섯 개의 폭력은 여섯 개의 용기였다는 걸. 학교 폭력의 기억을 침묵으로 덮어버려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의 소식은 가볍게 넘어갈 내용이 아니에요. 그들이 피해자의 침묵으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동안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그들도 알아야 해요. 그리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어떤 폭력도 용납해서는 안 돼요. 정당화할 수 있는 폭력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쓴 여섯 명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남은 나날들은 더욱 행복하기를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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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개의폭력 #은유외7인지음 #글항아리 학창시절의 학교폭력에 대한 6인의 처절한 스토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이 인성교육이며 학교는 몇십명의 학생들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같이 공부하며 생활하는 곳이기에 서로에 대해 존중하고 왜소하거나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친구를 지켜주고 잘지내야 한다고 교직에 있는 선생님들이 가르쳐야 한다. 학교에서 다른학교서 전학을 왔거나 자신보다 약해보일때, 선생님한테 꾸중을 듣는 친구를 볼 때 얕잡아보기도 하고 텃새도 부리기도 한다. 나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전학을 오고나서 몇주간 아이들이 나를 탐색하고 텃새를 부리며 같이 전학 온 내 동생을 단지 내 동생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괴롭혔던게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학교폭력, 왕따, 텃새, 괴롭힘을 생각하면 혹여 우리아이는 당하지 않게 내가 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에 대한 책이나 이런 책들을 더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글은 TV에서 영화를 따라한건지는 몰라도 가해자만 따로 모아놓고 합창단을 시켰던 방송이 여지껏 생각이 난다. 문제학생들이 나와서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편집도 그랬지만 그 아이들이 나온 목적이 무엇인가 궁금했고, 문제학생이 바뀌었는가 하는것이 궁금했다. 기획하는 기획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가끔 방송을 보면 분별력이나 상황파악이 안되는 장면을 볼때면 화가치민다. 수신료가 아깝다. 가해자들의 예능프로출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방송계에서만 관대한 것은 왜 그런것인지 참 아이러니했다. 왕따와 폭력으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이의 엄마글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한없이 눈물이 나왔다. 가해자의 형량이 무겁다면서 변호하러 나온 죽은아이의 담임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P.86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은 마음 단단히 먹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것이 먼저 간 아이들을 위해 남은자들이 할일이다. 억지로 잊으려고도, 잊지 않으려 노력하지도 말았으면 한다. 억지로 되는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장애오빠가 있으며 엄마의 취중폭력을 견디며 학교를 꿋꿋이 다닌 작가의 이야기도 먹먹했다. 이 글로써 학교폭력의 과거를 끄집어내어 용기내어 이야기해 준 6인에게 고맙고 상처는 절대로 없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무사히 그 고통과 아픔을 견뎌내고 어른이 되어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열심히 사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