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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해준 책(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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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뭔가 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활자를 접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한다. 그러고 보니 근 한 달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글이 좀 써진다. '아, 그동안 꽤 열독했지.' 나는 책을 속독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내 경험이 떠올라 뭐라도 기록을 해놔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지 않고서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못하는 난 지독한 느림보 독자다. 그런데 어제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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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뭔가 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활자를 접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한다. 그러고 보니 근 한 달간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글이 좀 써진다. '아, 그동안 꽤 열독했지.' 나는 책을 속독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내 경험이 떠올라 뭐라도 기록을 해놔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지 않고서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못하는 난 지독한 느림보 독자다. 그런데 어제오늘은 글 다운 글을 단 한 줄도 못 썼다. '아, 읽기를 쉬어서 그렇군.'

 

   'Congraturation!' 이틀 전 주문한 책,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 도착했다. 500권 한정 저자의 친필 사인본. 타이밍 참 절묘하다.

 

  왜 나는 평론가와 번역가의 글은 난해할 거란 편견이 있을까. 하지만 [애도하는 사람]과 [종이달]로 만난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달랐다. 현란한 미사여구를 써가며 에둘러 어렵게 번역하지 않아도 충분히 글맛이 났다. 덕분에 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었고, 내친김에 영화 [종이달]을 찾아보기까지 했다. (원작으로도 읽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그때의 깊은 여운과 감상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나는 '삶'만큼이나 '죽음'을 자주 생각한다. '어떻게 살다가는 것이 최선일까?' '죽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사노 요코의 긍정적 자세와 실천적 '죽음'을 두고 저자는 감탄한다. 내가 보기에도 그것은 '죽음'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향을 풍긴다. 하지만 그 제각각인 향들의 결합이 결국 '삶'이고 '죽음'이라고 보면 딱히 다른 것 같지도 않다. 향이라고 해서 달콤하기만 한 건 아니니까. 

  나는 그녀가 번역한 소설 [애도하는 사람]을 읽고 난 후 그 작품을 읽기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죽음'이 '삶'과 모든 면에서 대등하다는 걸 알았고, 끊임없이 죽음과 애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비틀거리며 그 엄중함 곁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어른이 된 느낌이었다. 이 모든 게 그녀의 번역 덕분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번역은 굉장한 정신노동을 요하는데, 그에 대한 낮은 임금과 처우에 놀랐다. 원작자의 창작의 고통과 그를 우리말로 문학적으로 번역해야 하는 번역가의 그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매절당 500원, 1000원이라니. 아직도 판매량에 따른 인센티브도 확립이 안 된 듯하다. 그러고 보면 번역가라는 직업은 작업량과 질에 비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 번역한 책의 제목을 정할 권한도 미비하단다. 그런 줄도 모르고 몇몇 독자들은 결과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너무 쉽게들 말한다. 그분들의 직업 생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라고 하기에는 오늘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또한 자못 죄송해진다. 오늘 이후로 만나는 번역 작품은 그전과 달리 보일 것 같다. 그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 면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작가(또는 그의 가족)의 사생활을 알게 된 독자라면 마음속으로 그의 작품들을 헤아려보고 여러 가지 추측을 해보기 마련이다. 작품 성향이나 배경, 인물들의 캐릭터 등등을 이리저리 조합/해체하면서 마치 퍼즐을 맞추듯 그를 완성해가는 과정을 즐기게 된달까. 권남희 번역가는 목욕탕집 딸이었단다. 호텔집 딸로서 그 일을 도왔다던 사쿠라기 시노에게서 저자는 동질감과 반가움, 흥분으로 뒤섞인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문득 이런 혼자만의 은밀한 상상놀이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경우 배가될 수 있겠다 싶다. 이 또한 독자가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물론 이를 악용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혼자여서 좋은 직업]은 저자의 번역 작품들과는 분명 다르다. '그래, 에세이의 매력이 바로 이런 거였지.' 진솔함과 편안함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책이다. 독자라면 누구나 선망했을 법한 번역가라는 직업은 나 또한 능력만 되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멋진 직업이다. 그래서 더더욱 궁금했다. 번역가의 에세이는 어떨지.

 

  사실 번역 작품은 번역가의 삶과는 다소 동떨어져있다. 그렇기에 객관적 세계관을 담을 수밖에 없는 반면 에세이는 순전히 주관적이기에 독자가 번역가에게 더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나는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그녀와의 거리감을 허물고 순식간에 무장해제되었다. 그녀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집순이라는 점, 노트북 작업과 스마트폰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내 음식에 눈독 들이는 반려견의 간절한 눈빛에 약하다는 점 등은 어찌나 나와 비슷하던지. 그 내용을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정도다. 그녀를 언니나 친구로 알고 지내고픈 욕심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이제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딸 정하와 싱글맘이기도 한 번역가 님을 마구마구 응원하게 된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울컥하는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았다. 반려견과의 이별, 성인 딸을 둔 엄마라는 것 외에도 상당 부분 나와 너무 닮아 있어서.

  그래도 참 다행이다. 그들의 삶이 행복으로 더 단단해질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녀와의 유사점을 발견하는 기쁨과 공감대로 번역가를 향한 기존의 사고방식이 완전 달라졌음을 인정해야겠다. 독서와 글쓰기가 어려워지던 즈음, 가뭄의 단비 같았던 이 책과의 인연을 소중히, 오래 기억하리라 다짐해본다.

a*********9 2021.05.11.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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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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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츠바키 문구점', '고양이의 주소록', '사와무라 씨 시리즈'. 내가 번역가 권남희와 함께한 책이다. 일본 도서를 많이 읽으니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인데, 작가 권남희와는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책은 작가 본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제목에는 '직업'이 들어가지만 번역가로서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강아지 '나무'와 있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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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가의 토토', '츠바키 문구점', '고양이의 주소록', '사와무라 씨 시리즈'. 내가 번역가 권남희와 함께한 책이다. 일본 도서를 많이 읽으니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인데, 작가 권남희와는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책은 작가 본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제목에는 '직업'이 들어가지만 번역가로서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강아지 '나무'와 있었던 이야기나 어머니나 딸과 있었던 일 등 여러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많다. 

 

독서 뿐만이 아니라 책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편집자, 마케터, 서점 MD, 심지어 북 디자이너의 글도 찾아 읽었는데 번역가의 이야기는 왜 이제서야 찾게 됐을까. 앞서 번역에 대한 이야기가 다가 아니라곤 했지만 충분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정말 많은 글을 읽고 쓰고 번역한 짬(?) 때문인지 글이 정말 재밌고 잘 읽혀서 좋았다.

 

 추가로 책을 읽다가 하나 궁금한 점. 102~103p에 나오는 작가님이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샀다는 '1967년부터 현재까지의 어린이들이 쓴 동시집'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나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져서.
 

o*******0 2022.12.23.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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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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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본문학을 번역해오신 번역가가끔 눈물나게 재미있는 에세이를 쓰신 작가 권남희 님이 번역하신 글은 참 잘 읽힌다 그래서 나는 꽤나 까다로운 독자가 되었다가끔 번역이 별로인 책을 읽으면 권남희 작가님이 절로 생각나기도 한다권남희 님이 펴내신 에세이는 눈물나게 재미있다어쩐지 가볍다고 느껴지면서도 바늘처럼 쿡 찌를때가 있고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웃거나 미소짓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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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일본문학을 번역해오신 번역가
가끔 눈물나게 재미있는 에세이를 쓰신 작가

권남희 님이 번역하신 글은 참 잘 읽힌다
그래서 나는 꽤나 까다로운 독자가 되었다
가끔 번역이 별로인 책을 읽으면 권남희 작가님이 절로 생각나기도 한다

권남희 님이 펴내신 에세이는 눈물나게 재미있다
어쩐지 가볍다고 느껴지면서도
바늘처럼 쿡 찌를때가 있고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웃거나 미소짓거나 눈물이 핑~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라며
맨날 엉덩이 아프게 컴퓨터 앞에만 앉아계실거 같은데
그런 유머와 위트는 어디서 나오는지 ㅎㅎㅎ

역자후기와 함께 자라나던 딸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는데
이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작가님이
멋지고 멋지고 멋지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번역하고 싶다는
말씀처럼
오래오래 책 내셨으면 좋겠다

(이번 책 표지~~~ 진짜 짱 이쁘다~~!!)




b********o 2021.05.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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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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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히 작가님의 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우연히 친구 SNS 인스타 스토리에 한 페이지가 캡쳐되어서 올라왔는데, 그 한 페이지가 너무 재밌어서 친구에게 책 이름을 물어봤네요. 굉장히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문체덕분에 술술 읽어갈 수 있었고 제가 경험하지 못한 직업세계를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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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히 작가님의 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우연히 친구 SNS 인스타 스토리에 한 페이지가 캡쳐되어서 올라왔는데, 그 한 페이지가 너무 재밌어서 친구에게 책 이름을 물어봤네요. 굉장히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문체덕분에 술술 읽어갈 수 있었고 제가 경험하지 못한 직업세계를 책으로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d*******3 2021.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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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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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2021년 05월에 발간한 권남희 작가님의  < 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30년동안 여러 책을 번역하고 역자 후기를 쓴 분이 권남희 작가님이십니다. 아마 알게 모르게 이 분이 번역한 책을 많이 읽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필력이 좋으신 분이 여태까지 본인만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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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2021년 05월에 발간한 권남희 작가님의 

< 혼자여서 좋은 직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30년동안 여러 책을 번역하고 역자 후기를 쓴 분이 권남희 작가님이십니다.

아마 알게 모르게 이 분이 번역한 책을 많이 읽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필력이 좋으신 분이 여태까지 본인만의 저서를 내지 않으셨다니 신기했고.

자신의 일상을 담백하고 재밌게 풀어낸 책인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m 2021.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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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인생과 직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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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선생님의 새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하려다 친필 사인본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천천히 주문했습니다. 누군가 한 분이라도 더 받으시라고 양보하고 싶었던... (넘 착한 사람 ㅎㅎ)  그러나 오래 참지 못하고 주문했더니 역시나 사인본이 왔고, 무척 기쁘더군요. 그날 할 일을 다 마치고 읽으려고 옆으로 미뤄놨지만, 일하다 말고 자꾸만 흘끔흘끔....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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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선생님의 새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하려다

친필 사인본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천천히 주문했습니다.

누군가 한 분이라도 더 받으시라고 양보하고 싶었던... (넘 착한 사람 ㅎㅎ) 

그러나 오래 참지 못하고 주문했더니 역시나 사인본이 왔고, 무척 기쁘더군요.

그날 할 일을 다 마치고 읽으려고 옆으로 미뤄놨지만, 일하다 말고 자꾸만 흘끔흘끔....

손으로 만지작거리다 놓기를 몇 번, 오히려 일이 더 안 되기에

조금만 읽어보자 하고 집어들었다가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마침 저도 번역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권남희 선생님의 에세이는 늘 관심이 가다 보니

빠짐없이 읽고 있는데, 전작 <귀찮지만 행복해볼까>도 좋았지만 전 번역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이 들어있는 이번 <혼자여서 좋은직업>이 더 좋더라고요.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만 같은 대선배님도 30년 전 도쿄 진보초 서점가를 돌아다니며

책을 구해와 기획하기도 하고, 판권을 알아보러 일본어로 메모를 적어놓고 출판사 수십 군데

에 전화를 걸던 시절이 있었다니, 역시 노력 없이 성공을 거저 얻은 사람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성공 뒤에는 반드시 절실한 노력과 꾸준한 실천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슬며시 주먹을 쥐어보았지요.

 

사람은 책을 읽을 때도 자신과 공통점을 찾아가며 공감하는 모양입니다.

저 역시 비슷한 점에 반가워하고, 또 같은 상황을 겪었던 경험에서는 맞아 맞아, 무릎을 치며

공감하기도 하면서 혼자 친근감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소탈하고 솔직한 글을 읽으며 선생님과 한바탕 수다를 떤 기분입니다. 하하 (실례일까요^^)

 

번역과 번역가, 일본 저자들 이야기, 어머니와 딸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의 글에는

재미와 유머의 이면에서 느낄 수 있는 진솔한 인생이 들어 있었습니다. 

직업인으로서 자리잡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노력과 인내, 엄마로 살아온 삶의 궤적,

어머니와 딸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애정과 인간적 고뇌에 우리는 공감하고 감동하는 것이겠지요. 

특히나 마지막 부분, 딸 이야기를 읽을 때는 별 것 아닌 듯 쓰신 한 줄 한 줄에,

제 가슴속엔 툭하고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번역에 죽고 살고>도 개정판이 나온다니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y*******0 2021.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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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걸어볼만한 직업, 번역가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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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마케팅 기획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이 나오면서 그 책의 번역가 권남희 작가의 새책이 함께 출판되었다. 이런저런 루트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두권의 책을 같이 샀고 조출 당번이 걸린 날 오전엔 하루키의 책을, 오후에는 권남희 작가의 책을 읽었다. 마음에 드는 독서조합이야...   권남희 작가야 워낙 유명한 일본어 번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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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마케팅 기획이었는지 모르겠으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이 나오면서 그 책의 번역가 권남희 작가의 새책이 함께 출판되었다.

이런저런 루트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두권의 책을 같이 샀고

조출 당번이 걸린 날 오전엔 하루키의 책을, 오후에는 권남희 작가의 책을 읽었다.

마음에 드는 독서조합이야...

 

권남희 작가야 워낙 유명한 일본어 번역 전문가가 아닌가.

그가 드문드문 내놓는 책들도 가끔 읽었던 기억이 난다.

딸과 일본여행을 다녀온 후 썼던 책을 읽고 조금 갸우뚱 했는데

늘 완벽해보이는 번역가 권남희의 이미지와

책 속의 허둥대는 엄마의 모습과는 매치가 잘 되지 않았기 떄문이다.

어쨌든 나는 그 뒤에 권남희 작가가 직접 쓴 글보다는 번역한 글을 훨씬 많이 읽었다.

 

한때 번역아르바이트 모집 광고가 성행했던 때가 있었다.

초보라도 괜찮다며,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달콤한 말들로 유혹하는 글들이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건지 알 수 있다.

글이라는게 처음부터 제대로 번역하지 않으면 더 시간이 오래걸릴수도 있는건데...

그리고 그 엄청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번역일거리는 어디서 구해오는건지...

그렇다면 일본어 전문 번역가 권남희 작가는 엄청난 수익을? ㅎㅎ

하지만 그 기대와는 달리 그녀는 책 머리에

"돈을 많이 벌긴 어렵지만 경력이 책이되어 쌓이는 좋은 직업이랍니다"라고 썼다.

경력이 책이 되어 쌓인다. 참 좋은 직업이 아닌가.

 

생활인으로서, 번역가로서 생활이 잔잔하게 담긴 이 책은 딸 정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엄마의 가장 큰 후원자이면서 냉정한 판단을 내려주는 정하 덕분에

자신의 책이 나올 때마다 긴장하며 평가를 기다린다고.

전작 번역에 살고 죽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나온지 벌써 10년이나 된 책이어서 절판되고 말았다.

출판사에 문의하니 개정판을 준비중이란다. 으흠.. 기대된다.

 

쉽지않은 길을 가면서도 꾸준히 하며 궤적을 그려낸 전문가.

그게 바로 권남희 작가의 현재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일을 지지해주는 동료, 딸과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이제는 자신의 글을 써내는 번역가라. 멋있지 않은가.

 

번역가로서의 삶보다는 생활인 권남희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책,

혼자여서 좋은 직업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1.05.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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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다는 말 밖에는 제목으로 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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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에 빠져 차곡차곡 책을 쌓을 때, 역자 후기가 재미있어 마음을 빼앗겼던 작가님의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에 이은 에세이 신작.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아껴 읽으려 했으나 이 속도 무엇.  직업에 대한 에피소드는 물론 살아가는 이야기 속 위트와 친절함이 꾸준하게도 이어진다. 무재주로 재주 좋게, 재수 좋게 번역하며 살아가신다 하였지만, 소소하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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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에 빠져 차곡차곡 책을 쌓을 때, 역자 후기가 재미있어 마음을 빼앗겼던 작가님의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볼까'에 이은 에세이 신작.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아껴 읽으려 했으나 이 속도 무엇. 
직업에 대한 에피소드는 물론 살아가는 이야기 속 위트와 친절함이 꾸준하게도 이어진다.
무재주로 재주 좋게, 재수 좋게 번역하며 살아가신다 하였지만,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붙잡고 성실히 이어갔기에 지금의 작가님이 계신 것이 아닐까. 존경심마저 든다.
멋진 번역가, 작가로서의 삶도 궁금하지만 진정한 팬이라면 가장 궁금한 딸, 정하와 반려견 나무의 이야기에서는 덮어 놓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 

읽다 보면 번역이라는 직업의 생태와 엮인 문화에 대해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이어가는 작가님에 대한 애정도 샘솟는다.
책을 써요,라고 했던 작가님의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늘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작가님.

YES마니아 : 플래티넘 m******5 2021.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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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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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만의 서재. 표지에 이끌려 책소개를 봤더니 권남희 번역가님의 에세이여서 반가웠습니다. 이십년 전쯤 일본소설에 빠져 있을때 익숙하게 보았던 번역가님이고, 친필 사인본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책을 읽을때 저는 처음의 서문과 마지막의 후기를 먼저 읽은 후 본문을 읽습니다. 저자후기도 좋지만 번역서의 역자 후기가 기억에 남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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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나만의 서재.

표지에 이끌려 책소개를 봤더니 권남희 번역가님의 에세이여서 반가웠습니다.

이십년 전쯤 일본소설에 빠져 있을때 익숙하게 보았던 번역가님이고, 친필 사인본에 혹해서 구입했습니다. 

책을 읽을때 저는 처음의 서문과 마지막의 후기를 먼저 읽은 후 본문을 읽습니다.

저자후기도 좋지만 번역서의 역자 후기가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권남희 번역가님의 후기도 그렇구요.

경력이 책이 되어 쌓이고 지금까지 30년을 했지만 앞으로도 30년은 더 하실것 같은 번역가.

매번 사무직 계약직으로 일하는 저에게는 꿈과 같은 직업이라 일단 무한 부러움을 느낍니다.

금방 읽고 나니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서 전작으로 나온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도 주문합니다.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 나와 다른 신비한 존재일 줄 알았는데 직업을 빼면 평범한 집순이 같으신 작가님의 이야기.

 한마디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j*****2 2021.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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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친필 사인본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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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책을 펼쳤는데..작가님 싸인이?!이거 인쇄한 거 아니고 직접 쓰신 건가요??<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읽고 팬이 되어 이번 에세이도 구입했어요.이번 책은 지난 번 책보다 가독성은 떨어져요. 편집이 좀 아쉬워요.조곤조곤한 정지영 아나운서 톤을 상상하며 읽어봅니다.쪽수가 적고. 편집이 좀 아쉬워서 별 하나 뺍니다~변역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도.
"이거 친필 사인본인가요? ㅋㅋ" 내용보기
별 생각없이 책을 펼쳤는데..작가님 싸인이?!
이거 인쇄한 거 아니고 직접 쓰신 건가요??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읽고 팬이 되어 이번 에세이도 구입했어요.이번 책은 지난 번 책보다 가독성은 떨어져요. 편집이 좀 아쉬워요.
조곤조곤한 정지영 아나운서 톤을 상상하며 읽어봅니다.
쪽수가 적고. 편집이 좀 아쉬워서 별 하나 뺍니다~
변역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도. 출판관련 이야기도 다 좋아요!
낮에 공원에 캠핑의자 놓고 책 읽었는데 힐링이 따로 없네요~~~



b*********r 2021.05.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