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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는 평범한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저자는 1990년생이다. 세상 돌아가는 거 아무것도 모르면서 언제 이렇게 꼰대마인드만 축적됐나 하는 생각에 돌연 서글퍼졌다.
"자신의 집을 일부러 더럽히고 망가뜨리는 사람이 흔치 않은 것처럼, 우리가 '사회'라는 집의 주인이라면 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서로 돕고 연대하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시민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의의 행위'이면서 동시에 '당위적 책임'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 입법자와 통치자를 선출하는 일이나 다수결 논리로만 오해되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고민함으로써 그 의미를 복원하고 확장할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나은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서문 중에서 -
p. 59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수 야당(당시 한나라당)과 검찰, 언론에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하는 동안 지지자들이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잃었다는 것이다. 또한 적대세력들이 무차별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앞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문재인 대통령을 온 몸으로 지켜야 하며, 정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원칙이나 대의를 무너뜨리는 일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는 논리다.
p.162 '산재공화국' 한국에서 이런 종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노동건강연대가 각종 자료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지난 4월 15일까지 노동자 177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죽음의 경위는 저마다 다양하지만 죽음을 막지 못한 이유는 대체로 비슷하다. 이윤을 보채느라 안전에 돈을 쓰는 대신에 사람을 밀어 넣은 곳에 죽음이 솟아났다.
p.176 노동조합 결성에 실패한 뒤 해고되어 나가는 미국 노동자들의 뒷모습도 기억한다. 미국에서 당연한 것이 푸야오 공장에서만은 당연하지 않게 된 것은 노동조합을 저지한 자본이 '이곳은 그래도 되는 곳'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자들은 푸야오의 문화(12시간 2교대, 주말근무 불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결국 힘을 잃음으로써 이런 파국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가 자신들이 추진한 정책을 스스로 뒤집은 것도 그래서일 게다. 자본 앞에선 그럴 수 없지만 노동 앞에선 그래도 되니까.
#지금은없는시민#강남규#한겨레출판#제목참잘지었네#자기소개도잘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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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아닐까요? 글쓴이가 젊은 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신듯 합니다. 흐뭇하기도 합니다. 이런분들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겁니다. 건전한 토론과 건설적 의견 교환, 억지가 아닌 제대로 된 논리가 권장되는 사회, 지속 가능하고 모두는 아니라도 다수가 살만 하다고 느끼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조금씩 살만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부도덕과 부조리함이 존재하지만 하나씩이라도 나아지기를 희망합니다. Good Fort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