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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훈 선생님이 쓴 다른 책, 『반항하는 의사들』도 읽게 되었다. 세상을 바꾼 12명의 의사들 이야기다. 자신의 시대에서 의사 노릇 제대로 하려고 고군분투 했던, 결국 세상을 바꾸어 놓은 의사들 이야기. 역사읽기 좋아하는터라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소아마비 백신을 완성한 조너스 소크 이야기에 감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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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특히나 의사나 의학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좋은 기회로 인해서 읽게 되었다. 이런 장르는 보통 에세이식으로 수필 형식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의학사에 대한 이야기이며 각 사람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위인전같은 느낌도 있었다. 사람이나 배우, 영화나 책 이름 등 이름을 잘 기억하는 나이지만 역시 전공은 전공인지라 친숙한 이름이 몇명 보여서 뿌듯했다. 현대의학에 영향을 끼친 12명의 의사들을 소개하였는데 각 챕터마다 신기하고 생각할 점이 많았다. 1. 파라겔수스 :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들었을 '약은 독이다. 용량이 중요할 뿐' 이라는 유명한 말을 한 의사이다. 얼마전 첫 처방을 내면서 소아에서 사용하는 약물 용량을 계산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이 말이 너무 생각이 났는데 책으로 보니 더 와닿았다. 파라겔수스는 '경험' 과 '관찰'에 의해서 이루어진 현대 의학을 시작한 의사라고 불릴 만한 인물이다. 첫 챕터부터 유명한 말을 보게 되어서 신이 났다. 그리고 15세기가 들어서야 치료를 위해서 환자를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2. 윌리엄 하비 : 혈액 순환론을 주장한 의사. 16세기가 되어서 혈액이 순환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이를 통해 의학의 역사가 매우 짧다고 생각이 되었고, 책 소개에 '우리는 히포크라테스의 후예가 아니다' 라는 문구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히포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 사람으로 기원전 사람인데 그 시대의 주장만으로 현대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와닿았다. 3. 이그나츠 제멜바이스 : 솔직히 제멜바이스 이름은 생소했지만, 손씻기에 대한 일화는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일반인도 한번쯤 들어본 일화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시대라면 더더욱, 그리고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손씻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것이 19세기가 되어서라니... 책을 읽는내내 너무 가까운 과거라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지금도 중요한 '패혈증'이 19세기까지 그 원인도 잘 몰랐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4. 루이 파스퇴르 : 우리나라에서 파스퇴르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들 한번쯤 슈퍼에서 파스퇴르 우유를 봤을테니까... 하지만 의학사에 기인했다는 것은 잘 모를 것 같다. 살균법으로 그 이름을 먼저 날렸고, 의학에서는 광견병 백신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접종한 인물이다. 그로인해 치료법이 없다는 광견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또, 화학의 이성질체를 연구한 사람인데, 이는 약학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때 화학을 공부했던 사람으로써 합성할 때 이성질체 생성 퍼센트에 따라 약물의 순도가 달라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매우 중요한 연구를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5. 존 스노 : 예방의학을 배우면 무조건 만나게 되는 스노우 선생님. 콜레라가 수인성 감염임을 증명하였고, 수술 중 마취에 대한 연구도 하였다. 둘 다 요즘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서 존 스노 덕분에 콜레라 발생 시 대처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되었고, 마취가 가능하게 되어서 수술도 오래도록, 넓은 부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도 19세기 의사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6. 파울 에를리히 : 매독치료제를 개발한 사람인데 매독이 1차, 2차, 3차로 진행되며 2차 발병 후 3차로 진행 될 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 기간동안 많은 민간요법이 성행했고, 매독이 치료 되었다고 주장하는 방법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혹시 현대에도 이런 것들이 있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에를리히는 항생제 개발을 위해서 독성물질을 결합하여 타겟팅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하였는데, 이것이 훗날 항암제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교수님들이 논문을 많이 읽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7. 암로스 라이트 : 여기서부터는 전쟁 덕분에 발전하게 된 의학사가 나오는데 특히 라이트는 장티푸스 백신을 발명하였다. 장티푸스는 우리가 요즘 해외여행만 가도 맞게 되는 흔한 백신인데 이 때문에 수많은 병사들이 죽었다고 하니 상상이 잘 안되었다. 라이트 또한 항생제 연구를 하였는데, 결국 자신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하고 다녔다는 것에서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가 하는 생각도... 하였다 8. 게르하르트 도마크 : 도마크는 플레밍의 페니실린 보다 먼저 항생제인 설파제를 발견한 사람으로 처칠을 살렸다는 일화가 신선하였다. 하지만 요즘 그 누구도 항생제 첫 개발자를 도마크로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서 불쌍하긴 했다. 이런 것에서 역사는 팩트 그대로 이기보다는 후대의 평가가 들어간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도마크부터 20세기의 사람인데, 20세기 마지막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 신기했다. 항생제 개발이 겨우 20세기라니!!! 9. 조너스 소크 : 이 챕터의 처음에 나오는 '강철의 폐'가 일단 너무 신선했다. 요즘은 호흡이 곤란한 환자에게 인튜베이션을 실시하여 양압으로 공기를 불어넣는데, 아무래도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밖에서 압력을 조절하였던 것은 좋은 생각이긴 하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참 귀찮고 어려웠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소아마비는 박멸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아마비를 앓았었고, 그로인해 장애를 가진 분들도 있었다. 소크 덕분에 이렇게 소아마비 박멸이 되었고, 우리는 안전한 세상에 살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10. 도미니크 장 리제 :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 쯤은 응급실에 가게되는데, 응급실은 온 순서대로가 아닌 위급한 순서대로 치료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간혹 있겠지만, 치료에서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급한 사람에게 먼저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확립한 사람이 리제 였다. 이 법칙 또한 전쟁통에서 생겨나긴 하였는데, 그래도 이 덕분에 위급한 사람이 빠르게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1. 지그문트 프로이트 : 요즘은 심리학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학문이다. 나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나 '금쪽같은 내새끼'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았는데, 거기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어린 아이들으 심리를 분석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이 나온다. 그 분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말을 잘 안듣던 아이들도 말을 잘 듣게되고, 부모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도 고쳐지는 등 심리학적으로 신기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이트 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의대생으로 정신분석학을 배웠을 때는 정말 난해했다. 이것도 의학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으니까. 현재 정신과에서는 약물처방으로 치료를 하는 탓에 정신분석학의 비중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정신과를 이해하는 큰 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2. 찰스 에버렛 쿱 : 쿱은 낙태가 본인의 도덕관에는 맞지않지만, 산모에게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은 정말 신기한 인물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이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만 맞다고 생각하는데, 쿱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면에서 수혈을 거부하는 특정 종교를 믿는 의사에 대한 사례도 생각났다. 의사는 선행의 원칙과 악행금지의 원칙을 지켜야하는데, 그 때 자신의 신념이 맞지않으면 굉장히 괴로워하고, 어려워진다. 그런데 쿱은 신념과 객관성을 나누어서 생각했다는 점에서 너무 멋있었다. 또, 흡연이 만연하던 사회에 금연을 외치고 다닌 것도 쉽게 할 수 없을 행동이라는 점에서 너무 멋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너무 잘 읽혔다. 전공과 평소 역사를 좋아하는 탓에 더 잘 읽혔을 수도 있지만, 작가의 문체와 책의 구성도 좋았다. 놀라웠던 점은 생각보다 용기있는 의사가 많았다는 것과, 현대 의학사의 역사가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항생제나 손씻기 같은 기본적인 것들도 최근 5-6세기 안에 이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 의학의 발전 속도가 비약적이며, 지금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직 나는 입문하는 작은 새끼의사이지만 용기있고, 또 경험과 관찰로 환자를 보면서 선을 행하는 의사로 발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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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켈수스부터 에버렛 쿱까지 세상을 바꾼 12명의 의사 이야기 예전 응급의학과곽경훈입니다를 읽고나서 기억에 남았던 의사님이자 작가님! 현대의학은 근거에 기반하여 질환을 분류 치료 하는 "과학"이라면, 고대와 중세의 의학은 세상 만물을 설명하는 "철학"에 가깝다. 책속엔 12명의 의사들이 나온다. #파라켈수스 #윌리엄 하비 #이그나츠 제멜바이스 손 씻기가 불러온 기적- 제멜바이스 태양을 특허 낼 수 있습니까? -조너스 소크 우선순위를 정하라- 도미니크 장 라레 반항하는 의사들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12명의 의사는 인류의 안위를 걱정하며 의료문제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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