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룬 사람들의 특징을 다 모아서 만들면 제인 구달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아프리카에서 야생 동물과 함께 생활하기’로 정해두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도 좋지만 자신이 향하고 싶은 길의 방향을 정해두고 끊임 없이 생각한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꿈이자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남들과 비교하지 않았다. 야생동물을 관찰하며 남들과는 다른, 말하자면 보통의 평범함에서 동떨어진 생활을 하면서 가까운 친구들, 가족들의 삶과 자신의 삶이 비교가 되어 움츠러들 수도 있었을텐데 그녀는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비교하며 불행에 빠지는 길을 택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영장류는 굉장히 사납다. 또한 똑똑하다. 그래서 사람이 함부로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동물이다. 대부분의 영장류가 서열 사회를 이루고 있고 사람이 나타날 경우 서열을 잡기 위해 공격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침팬지를 연구하기 위해 침팬지가 사는 숲으로 간다기에 정말 놀랐다. 목숨 걸고 하는 연구라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위험한 일들이 많았으며 그녀도 여러 번 언급 했지만 정말 운이 좋아서 살 수 있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 당황하거나 소리 지르거나 몸짓을 크게 하지 않고 차분히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기에 동물들도 그것을 감지하고 넘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야생동물과 함께 하면 위험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런 경우엔 책 속의 제인 구달을 생각하며 최대한 차분히 또 ‘나는 너를 해치지 않을거야’를 온 몸과 마음과 분위기로 뿜어내려 애쓰고 있다. 동물들은 생각보다 인간의 기류를 잘 감지하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동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참을성이 많아야 한다.”

“바로 우리가 그렇듯이, 동물들도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나는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