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한 대하장편 소설 토지의 박경리 선생님 작품이지만, 훨씬 날카롭고 도발적이다. 전후 시대의 부패와 위선을 꼬집는 주인공의 독설이 지금 읽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시원하다. 병원, 종교, 학교 등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향한 작가의 혐오와 분노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세상이 썩었다고 느껴질 때 읽으면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
|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겨울방학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시리즈 20여권을 다 읽고 독서에 자신감이 생겼던 경험이 있다. 학창시절 독서의 맛을 알게 해준 '토지'는 지금도 서재에 가지런히 꽂혀있다. 그후 김약국의 딸들 역시 잘 읽었는데, 작가님의 13주기에 맞추어 출시된 '불신시대'를 발견하고 일게되었다. 이책은 중편, 단편 소설 모음집으로 한국전쟁이후의 참단함과 어려웠던 시기를 선생님 특유의 입담으로 잘 풀어내었기에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