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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사계절의 흐름에 따른 삶의 면모를 드러내다!
"사계절의 흐름에 따른 삶의 면모를 드러내다!" 내용보기
“시는 늘 / 아픈 물음이라서 / 첫 시집 이후로도 / 자꾸 쌓여 / 두 번째 낸다.” 권두의 ‘내는 글’에서 저자가 시집을 새롭게 출간하는 이유를 밝힌 내용이다. 사계절의 풍경과 감상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들이 시집의 뼈대를 이루고 있기에, 목차 역시 ‘봄에’와 ‘여름에’ 등 각각의 계절을 표제로 내세우고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일상의 모습들을 시인의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
"사계절의 흐름에 따른 삶의 면모를 드러내다!" 내용보기

“시는 늘 / 아픈 물음이라서 / 첫 시집 이후로도 / 자꾸 쌓여 / 두 번째 낸다.” 권두의 ‘내는 글’에서 저자가 시집을 새롭게 출간하는 이유를 밝힌 내용이다. 사계절의 풍경과 감상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들이 시집의 뼈대를 이루고 있기에, 목차 역시 ‘봄에’와 ‘여름에’ 등 각각의 계절을 표제로 내세우고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일상의 모습들을 시인의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일상의 언어들로 작품을 이루기도 하지만, 시인만의 생각으로 번역된 내용들로 채워지기도 한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밤중 꽃 숨에 멱을 감는데

문득 바람이 묻는다,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 일도 없었,

멈칫하다 이내 말을 바꾼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

  

이번엔 달이 묻는다,

-무슨 일 

  

숨을 쉰 채로 다시 눈떴지

산에 올라 봄바람에 씻겼지

밥벌이 일감에 매달렸지

찾아온 아우와 한잔 했지

놓아둔 책을 마저 읽었지

  

달이 다시 묻는다,

-에이 그런 거 말고

  

“살아서 널 보고 있잖아!”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전문)

  

사람들은 대개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지만, 그 어느 하루도 동일하게 반복되는 경우는 없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매일 전날과는 다른 새로운 일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바람’과 ‘달’의 물음으로 제시되어 있지만, 아마도 그것은 시인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 대답 중의 하나인 오늘 ‘숨을 쉰 채로 다시 눈’을 뜬 것도 분명 어제와는 다른 시간이었고, 그 모습 또한 같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저 ‘반복된 일상’이라고 여기고 심상히 넘겼을 터이지만, 시인은 그마저도 바람과 달의 물음을 통해 전날과는 다른 특별한 일과였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일상에 나의 모습을 자주 견주어 보곤 했다. 2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 그저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한달 반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여러 가지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라는 구절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지나간 시간이라 그저 나의 기억 속에서 쉽게 지워졌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인은 이처럼 자신이 살아낸 하루하루를 돌아보며,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때로는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소재로 취하기도 하고, 각박한 세태에 대해서 넌지시 비판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는 시인의 일상을 시간의 흐름 속에 배치하여, 그것을 사계절의 항목으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다고 하겠다. 시인과 주인이 찍은 사진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어, 작품을 읽는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저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하겠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4.02.20. 신고 공감 1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돌아서서 우는 남자, 김이수의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돌아서서 우는 남자, 김이수의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내용보기
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이가 있다. 시로 세상을 보고 시가 전부가 되어 시로 사는 사람. 그런 이가 시인이다. 먼저 아프고 늦게까지 울며, 세상 이치를 깨달아 도리어 아이가 되어버린 사람. 사는 일에 서툴어 계산을 놓아버린 사람. 이런 이 또한 시인이다.   시라는 숙명을 안고 사는 시인 김이수의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를 본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15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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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이가 있다. 시로 세상을 보고 시가 전부가 되어 시로 사는 사람. 그런 이가 시인이다. 먼저 아프고 늦게까지 울며, 세상 이치를 깨달아 도리어 아이가 되어버린 사람. 사는 일에 서툴어 계산을 놓아버린 사람. 이런 이 또한 시인이다.

 

시라는 숙명을 안고 사는 시인 김이수의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를 본다. 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는 154편의 시가 들어있다. 차곡차곡 쟁여진 시들을 읽는다. 시들은 사계로 나뉘어 계절의 옷을 두르고 향기를 뿜는다.

 


 

김이수는 '내는 글'에서 시를 아픈 물음이라 천명한다. 시에 대한 물음은 「시는 질문이다」에서도 한번 더 언급된다. 아픈 질문이라고. 그는 「시는 말일세」에서도 시를 "감상을 딛고 일어선 삶이며 한없이 고독한 추락이고 눈물초자 사치인 남루"라 선언한다. 시인은 시에 대해 되물어야한다. 그 여정이 지난하고 부담스럽다해도 묻는 일을 소홀히 할 때, 시는 옹색해지고 시의 품은 줄어든다. 

 

김이수의 시는 찌르고 도려내며 외치고 폭발할 때 빛난다.

 

내 몸은 종들의 무덤

 

그의 "애비는 종奴이었다"하고 그는 시류와 보신의 종이었고

그의 시는 '배암'의 혀였고 그런 종들과 배암들을 주워 먹은

나는, 종들과 배암들의 무덤이고 나의 언어는 그 썩은 시체이고

시를 참칭한 나의 언어는 그런 시체에 슨 구더기고, 구더기가

내지른 오래 묵힌 똥이 쌓여서 진동하는 악취를 향기로 속이고

그 악취를 다시 구더기가 먹고 구더기는 내 몸에 날로 창궐하여

내 몸은 늘 편안한 종들의 무덤...하략

 


 

그의 펜은 칼이고 나비다. 날카롭고 섬세하며 얼음이고 불이다. 약자를 향한 그의 눈엔 물기 가득하지만 기름진 자들의 위선엔 서슬퍼런 칼날을 들이민다. 그 세기는 다른 이에도 또 자신에게도 동일하다.

 

인간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짠하다 / 그중 인간은 더욱 짠하다

제 거처를 잡아먹으며 / 제 동족을 잡아먹으며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 자멸의 벼랑을 높여온

인간은 그래서 더욱 짠하다

인간 말고 모든 존재를 / 마침내 인간 자신마저도

타자(他者)로 추락시킨 인간은 / 짠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아침, / 스스로 짠한 마음에 / 눈물이 복받친다

.

김이수는 인간의 한계 또한 잘 안다. 어찌할 수 없는 굴레에 매여 사는 것을 알기에 그의 시는 연민으로 마무리된다. 혼자 살겠다며 지옥도를 만드는 인간에게 측은함을 갖는 건 그 또한 부질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계속 시를 읽어간다. 고집을 피워 내 마음대로 시들을 분류해본다. 생과 사물에 대한 성찰, 힘든 삶을 사는 이들에 대한 연민, 그리고 사랑으로.

 


 

꽃 진들 봄이 지랴

 

비에 젖은 꽃 / 제 무게를 못 이겨 바람에 진다

눈물로 핀 봄꽃 깊디깊은 꽃자리 / 여름을 남기고 기쁘게 진다

꽃 진들 봄이 지랴

 

여름으로 깊어져 가을로 익은 끝에 / 겨울로 잠들었다가 이내 깨어나 매양 봄이거늘

꽃 진들 봄이 지랴

 

그가 노래하는 것은 계절이 주는 경이와 충만, 조락과 사멸이지만 그 안에 사람이 있지 않으면 무슨 맛이 있을까. 그는 계절을 통해 삶을 노래하고 생명의 순환을 그린다. 시고 지고 우리네 생도 진다. 그러나 다음을 기약하니 스러진다 해도 기쁘게 보낼 수 있다.

 

가을 편지 1

 

흐려서 깊은 밤, / 세검정 지나온 홍제천은 / 붉게 타는 울음입니다

젖어서 푸른 아침, / 꿈결에도 없는 당신은 / 아득한 나의 가을일까요밤샌 어느 날, / 냇물에 실려 온 붉은 잎 하나 /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

 

김이수는 사랑에 약하다. 그의 사랑은 때로 순진하고 대개 애처로우며 지극하다. 그는 사랑 앞에서 눈물조차 흘리지 못한다. 뒤돌아서 흘리는 눈물, 봄의 소년이고 여름의 청춘이며 가을의 중년이자 겨울의 순정이다.

 


 

이렇게 시들을 뽑아냈지만 정작 시인은 아프다. 모든 잉태엔 출산이 있고 산고를 전제하기에.

김이수의 시는 그가 말한대로 '자기 안에서 또 관계의 행위 안에서' 계속 확장되어 누군가에게 곁이 되어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를 놓지 못한다. 그에게 시는 영원한 사랑이자 천형이므로.

d*********2 2021.10.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김이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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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완도항 오십 리 뱃길 산도 바다도 푸르대서 청산이라지만 헐벗고 주린 삶 얼마나 팍팍했을까 겉보리 서 말보다 못한 섬 살림이라니 그 옛날, 소리꾼 영화로 뜨기 전에는  뉘 알았을까 여기 청산이 있는 줄을 여기 허기진 빈들에 애절한 아리랑 아련히 영화처럼 흐를까 싶었지만 빈들의 허기는 간 데 없이 유채꽃 화사하고 고성의 잡음만 자글거려 송화의 아리랑은 청산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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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완도항 오십 리 뱃길
산도 바다도 푸르대서 청산이라지만
헐벗고 주린 삶 얼마나 팍팍했을까
겉보리 서 말보다 못한 섬 살림이라니
그 옛날, 소리꾼 영화로 뜨기 전에는 
뉘 알았을까 여기 청산이 있는 줄을

여기 허기진 빈들에 애절한 아리랑
아련히 영화처럼 흐를까 싶었지만
빈들의 허기는 간 데 없이
유채꽃 화사하고 고성의 잡음만 자글거려
송화의 아리랑은 청산을 떠나고 없어라. (-19-)


꽃창포

금빛 부신 햇살
오월 내내 머금어
뿌리에 쟁였을까
단오 창포에 감아
창포 비녀로 쪽진
우리 누나 머릿결
햇살 향기가 났다. (-50-)


사는 것

기다려 탄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다
맞은편의 기다림을 보며
다들 기다리며 사는구나
사는 게 기다림이겠구나

나는 누군가를 기다려주고
누군가는 날 기다려주어
그리 기다림들 어우러져
비로소 한세상 사는구나

죽음이야 굳이 기다리지
않앋고 절로 오는 것이니
사는 것만 기다릴 일이다.
그 설렘으로 견딜 삶이다.

비 기다려 한낮덜 가련가
하늘이 흐려 아련하구나(-67-)


별리別離

있을 때는 몰라
내가 있는 것만큼이나
늘 있을 것 같아서
그리 쉬 떠날 줄은 몰라
남아 있는 것들은
그래서 늘 후회가 남아
손이라도 한번 잡아줄 걸
말이라도 좀 살가울걸
밥이라도 한 끼 나눌걸
후회는 늘 부질없지만
그게 사는 것인가 싶다가도
남은 눈물에 세월이 젖어

있을 때는 몰라.
내 삶을 이룬 그의 삶을
가고서야 울음이 복받쳐
좀처럼 보내지 못하는 밤
그의 부재가 아니라
너의 존재를 애도해.(-77-)


책을 보다가

전에는 하루에 한 권을 읽어도 까딱없었는데 요즘은 겨우 한 대목을 봐내기도 자주 버겁다. 책 쓴 이의 짠한 마음이, 또 그 책에 나오는 이들의 고통 슬픔 자꾸만 밟혀서 읽다 말고 금세 덮곤 한다. 참, 책 한 권 읽어내기도 힘겹도록 아픈 세상이다. (-111-)


붕어빵

어저께 방원역 앞에서
저 ~삼춴원어치요 , 하고
붕어빵 굽는 모습을 보는데
고숩고 달큼한 저것 하나가
간식으로 내 삶도 되겠지만
끼니로 저 분 삶도 되겠구나
삶은, 빵하나로 맺어져 
이렇게 면면히 흐르는구나
붕어빵 한 다리만 건너면
이 삶 저 삶 서로 기댔구나
나 혼자만 잘났다, 그러면
내 삶도 별것 아니겠구나
붕어빵 하나를 시퍼보면
내 삶도 그리 시퍼지겠구나 (-155-)


시를 읽으면서, 내 삶을 성찰하게 된다. 봄 ,여름,가을 ,겨울, 우리 앞에 놓여진 삶은 이렇게 계절로 구별될 수 있고, 시간과 사람을 구분짓게 된다. 같은 장소도 계절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고, 그 삶에 비추어 내 삶을 거울처럼 낮춰 보게 되었다. 삶ㅇ티 있으면 죽음이 있고, 우린은 흔적과 후회를 남기게 된다. 시인 김이수님의 시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결정적인 순간 같이 살아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인간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이 책은 가난과 삶,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나의 삶도 소중하지만, 타자의 삶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결코 내 삶과 타인의 삶을 분리시키지 못하게 된다. 즉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삶의 가난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우리 삶의 부자들의 삶을 상상하게 된다. 나에게 필요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건 나와 타인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서민들의 음식 붕어빵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 매일 매일 그 앞을 지나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타인의 생각을 , 사유를 시상으로 접하면서, 나는 내면의 죄책감에 빠져들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마주하는 삭막한 사회에서 나는 그에 대한 책임회피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나에 대해서 관대하면서, 타인에 대해 엄격한 그 모습, 누군가의 붕어빵을 사먹음으로서,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의 삶이 내 삶과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삶이란 그런 것이다. 함께 해도 멀어지는 것, 머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하는 것이 삶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 속에서 나의 삶은 죽음과 동떨어질 수 없었다.나의 삶읊 보호하고 싶다면 타인의 삶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시집이다.

k*******2 2021.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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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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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 그리 숨가빠 할 까닭이 없는데도 우리는 참으로 힘겨운 삶을 살며 숨가빠 하는것 처럼 헐떡이는지 모르겠다. 세상을 나 위주가 아닌 모든것들을 위주로 생각하고 살아가기에 그렇게 한 숨 돌릴 겨를 없이 바쁘기만 한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잠시 멈춰 훤한 달빛에 비친 안개꽃을 바라보듯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는것도 나름 의미있는 시간, 삶에 힐링이 될수 있는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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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 그리 숨가빠 할 까닭이 없는데도 우리는 참으로 힘겨운 삶을 살며 숨가빠 하는것 처럼 헐떡이는지 모르겠다.
세상을 나 위주가 아닌 모든것들을 위주로 생각하고 살아가기에 그렇게 한 숨 돌릴 겨를 없이 바쁘기만 한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잠시 멈춰 훤한 달빛에 비친 안개꽃을 바라보듯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는것도 나름 의미있는 시간, 삶에 힐링이 될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해 보며 그에 어울릴 법한 시집 한 권 읽어 보는 일도 나를 위해 만들어 볼수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시를 읽음에 난해하고 이해 불가한 시가 존재하는가 하면 마음의 울림을 지속하게 해주는 감성적 시들도 존재하는 바 그러한 시인의 시집을 만나본다.

이 책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는 보통의 시집과는 그 느낌과 시적 감성적 온도가 다른 꽤나 두툼한 시집이다.
두께만큼의 무슨 일이 시로, 감성적 언어의 사유세계로 자리하고 우리의 지치고 상처난 마음들을 어루만져 작은 새싹이 움틀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그의 시에서 발견해 본다.
시어의 의미와 뜻이 머리속에서 동적 변형화되어 마치 나 또는 누군가의 모습이나 환경을 보는듯 함을 느끼게되는 여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문장 문장들이 별이되어 하늘에 콕 박히듯 시를 읽는 우리 마음속에 깊이 박혀들곤 한다.

시가 시로서 문학의 구성원으로 자리하는 까닭에 대한 이유를 조금이나만 이해할 수 있겠다.
무릇 문학의 총체적 주체는 인간이자 세상에 다름이 아니고 보면 시 역시 인간과 인간의 세상에 대한 시적 표현으로의 장이므로 또한 그로인한 인간 정신의 발전을 꾀한다는 의미를 생각하면 십분 그 존재감의 타당함을 절실하게 느낄때가 많다.
잊고사는 모든것들에 대한 깨우침도 시인의 시 속에서 반짝반짝 거리며 주의를 끌고있다.



새로움에만 치우치고 관심을 갖는터에 늘 곁에 있어도 있는 줄 모른채 지나간 수 많은것들에 대한 지나침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반성과 이제부터라도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는 각성을 일으킨다.
당연한것으로 인식하고 있거나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감사와 멈춰 돌아보고 삶을 즐기는 일, 그런 '무슨일 있기' 를 만들며 살아야 하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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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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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을 접했다. 시집을 읽으면 감성을 되살리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집을 읽기위해서는 나름 여유롭게 한줄한줄 읽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읽을 상황이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의도적으로 천천히 의도하는 뜻과 시에서 그리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읽으려고 노려하고 읽었다. 책은 표지가 두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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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을 접했다.

시집을 읽으면 감성을 되살리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시집을 읽기위해서는 나름 여유롭게 한줄한줄 읽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읽을 상황이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의도적으로 천천히 의도하는 뜻과 시에서 그리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읽으려고 노려하고 읽었다.

책은 표지가 두꺼운 책이다. 두께감이 있지만 표지를 제외하면 보통의 시집보다 조금 페이지가 많은 편이다. 표지의 그림은 달과 저녁에 달빛에 비추어진 초록색깔의 나무가 있다. 그리고 감성적이 되고 다양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사람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표지에서 부터 낭만적인 감성이 생기게 해준다.

책속에 여러 사진들이 나오고 있다. 시들을 읽는동안 편안하고 여유로워져서 힐링이 되는 부분이었다.

시들중에 코로나와 관련된 시도 있다.

제목도 딱이다. 길 없는 길을 가는 우리 모두의 감정과 마음들을 잘 묘사해두었다.

시대가 변하니 코로나라는 것이 시의 주제가 되고 같이 씁쓸해할 수 있다니 더 씁쓸해지는 상황이다.

시의 대부분은 어휘가 바로 읽어지는 시는 아니다. 더 언어적으로 빗대어 표현되는 부분들이 많다. 그런데 영하18도라는 시는 바로 읽어지는데 추위에서 느껴지는 본질적인 감정들이 직접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것 같다.

4계절을 챕터로 계절별로 시의 주제들이 정리 되어 있어서 시를 다 읽으면 간접적으로 1년을 보낸느낌도 든다.

여유롭게 괜찮은 시집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n****9 202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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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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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시인의 감성으로 봄여름 가을 겨울을 느끼다. 이 책이 두 번째 시집이라고 한다. 책장을 넘길 때는 아 그렇구나, 했던 마음이었는데.. 책을 덮는 지금은 첫 번째 시집도 읽어보고 싶어 포털사이트에 검색하고 있다. 시를 정말 잘 쓰는 시인이다. 시는 독자들에게 짧고 강렬한 영감을 주기에, 시인들의 관찰력이 대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김이수 시인의 관찰력은 수준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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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수 시인의 감성으로 봄여름 가을 겨울을 느끼다. 이 책이 두 번째 시집이라고 한다. 책장을 넘길 때는 아 그렇구나, 했던 마음이었는데..

책을 덮는 지금은 첫 번째 시집도 읽어보고 싶어 포털사이트에 검색하고 있다. 시를 정말 잘 쓰는 시인이다. 시는 독자들에게 짧고 강렬한 영감을 주기에, 시인들의 관찰력이 대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김이수 시인의 관찰력은 수준급이다. 무덤덤하게 써 내려간듯한 시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그의 날카로운 관찰력을 기반으로 두었기에 무덤덤한 감정선이 더욱 더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그의 문장들이 가슴속 깊이 깊이 내려와 박힌다. 

요즘은 날씨가 하루 종일 맑음이지만, 얼마 전까지 봄 장마로 인해 일주일 내내 비가 내렸었다. 저자의 시를 읽으니 봄비와 함께 내리던 꽃비가 떠오른다. 짧게나마 만개하여, 무색에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색채를 선사하고 급히 져버린 꽃들. 그것을 보며 아쉬워했던 나의 모습.

이 시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시다. 이 시만 따로 어디다 모셔두고 싶을 정도다.
시에 취한다는 게 지금 내가 느끼는 이런 감정인가?
이 맛에 시를 읽는다.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하게 꽂힌 시.
오늘 이 시집을 만났기에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이 시집은 십수년 뒤에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지금과 또 달라,  조금 다른 감정을 느끼겠지만 이 시집을 읽으며 감동을 느끼는 것은 같을 것이다. 
 

r****3 202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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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어루만짐의 시어 :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김이수 시인의 <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를 읽었다. 책을 만난 첫인상은 흔히 보던 시집과는 달리 두툼하고, 무려 양장이고, 달과 안개꽃을 저멀리서 바라보는 시인이 담겨있는 나름 위트 있는 표지였다. 그래서 시의 내용도 톡톡 튈까 생각했는데,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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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어루만짐의 시어 :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본 도서는 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김이수 시인의 <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를 읽었다. 책을 만난 첫인상은 흔히 보던 시집과는 달리 두툼하고, 무려 양장이고, 달과 안개꽃을 저멀리서 바라보는 시인이 담겨있는 나름 위트 있는 표지였다. 그래서 시의 내용도 톡톡 튈까 생각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온도의 서정적인 시어로 이루어진 시들이 가득 차있었다. 개인적으로 올 봄에 읽은 시집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다. 그래서 시인의 전 작품인 <흰 아침, 산이 전하는 말>도 관심이 가더라. 다음 번에 읽어볼 생각이다. 나름 전작과 최신작을 모두 읽으면 시인의 나이듦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도 읽어볼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두꺼운 시집에 다른 시집보다는 두배는 더 많은 시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카테고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져 있어서 계절별로만 읽어도 좋고, 좋아하는 계절만 읽어도 좋고, 시간의 흐름대로 혹은 역순으로 읽는 재미도 좋았다.

그리고 이 시집도 디카시집으로 봐도 좋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시인의 친구가 촬영해준 사진들로 많은 페이지가 채워져 있는데, 꽃들(유채, 꽃창포, 게발선인장, 벚꽃 등등), 잉어들, 여러 가지 사물들 꽤나 감각적인 사진들로 채워져 있어서 시를 읽는 동안 계절감을 눈으로 담을 수 도 있어서 좋았던 점이다. (사진 -문승선. 시인의 말을 빌어 그의 사진은 그냥 시다. 라고 하는데 동감한다) 시는 아픈 물음이라서 첫 시집 이후로도 자꾸 쌓여 두 번째 내신다는데, 앞으로 더욱 더 여러 권 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온도의 서정성과 시어의 표현들이 많아서 진짜 좋았다. 약간 이 시집의 느낌이 나태주 시인의 모음집과 비슷한 느낌인데 조금 더 젊고, 조금 더 긴 느낌이다. 표현을 이렇게 밖에 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마음에 들었던 시를 몇 편 적어 내려가며 서평을 마치려고 한다.

내안에 나부끼는 나의 깃발은 오늘 몇 번을 펄럭였을까. 잔잔한게 좋을까 아님 요동치는게 좋을까.

 

사랑

-김이수

 

다 보인다

아니 볼래도

다 보인다

눈 감아도

몸이 먼저 본다

사랑이다

 

 

 

사는 것

-김이수

 

기다려 탄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다

맞은편의 기다림들 보며

다들 기다리며 사는구나

사는 게 기다림이겠구나

 

나는 누군가를 기다려주고

누군가는 날 기다려주어

그리 기다림들 어우려져

비로소 한세상 사는구나

 

죽음이야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절로 오는 것이니

사는 것만 기다릴 일이다

그 설렘으로 견딜 삶이다

 

비 기다려 한나절 가련가

하늘이 흐려 아련하구나

 

 

 

아침에게

 

-김이수

 

눈 덮인 숲길에 들면

오늘도 네가

한 걸음 먼저 와 있구나

 

 

네 덕분에

또 하루 살겠구나

 

9****5 2021.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내용보기
내가 소장하게 된 2번째 시집,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중학교 때는 시를 써서 시대표로 상도 받았었는데 지금은 한 문장도 겨우 쓰는 수준... 어릴 때부터 책도 좋아하고 교과서 읽는 걸 좋아했었는데 커가면서 관심이 해이해졌다. 요즘 들어 다시 독서하는 재미에 빠져 월 5권 정도는 읽는 것 같은데 소설 등을 읽다가 가끔 시를 읽으면 술술 읽히기도 하고 잠깐 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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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장하게 된 2번째 시집,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중학교 때는 시를 써서 시대표로 상도 받았었는데 지금은 한 문장도 겨우 쓰는 수준...

어릴 때부터 책도 좋아하고 교과서 읽는 걸 좋아했었는데 커가면서 관심이 해이해졌다.

요즘 들어 다시 독서하는 재미에 빠져 월 5권 정도는 읽는 것 같은데

소설 등을 읽다가 가끔 시를 읽으면 술술 읽히기도 하고 잠깐 짬 내서 읽기도 좋다

이 시집은 겉표지가 하드 재질로 되어있어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최고였다.

또한 중간중간 사진도 같이 첨부되어 있어 전혀 심심하지 않다.

차례는 <봄에, 여름에, 가을에, 겨울에>라는 사계절의 이름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그중 가장 읽은 페이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에' 차례였다.

틈틈이 하나씩 읽었는데 마음에 들었던 시는 '고향 하늘'

고향 하늘

하늘이 저리 파랗다니

구름이 저리 하얗다니

천지가 이리 부시다니

늘 있던 것 늘 잊고 살다

새삼스럽게 놀라는 마음

이런 것들 말고도 나는,

얼마나 많은 부신 것들

까맣게 잊고 살았을까

무슨 영화를 구하느라

하늘 파란 줄도 몰랐을까

P.119

정말 요즘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루를 살아가며 당연한 것들에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불만만 늘어놓고 원망 가득한 하루를 보내기도 했었다.

코로나가 앗아간 평범한 일상이 그리웠고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하는 답답한 현실이 나를 옥죄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에 쓰인 그대로 아직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천지는 눈부시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행복하게만 살기에도 짧은 생인데, 조금 더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에 감사한 인생을 살아야지.

시는 짧지만 수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고 또 짧기에 바쁜 일상에서도 한 줄쯤은 읽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k*******3 2021.06.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