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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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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플란다스의 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똑같이 그리려고 애를 썼는데 그때의 모습으로는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 나는 화가에 대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림은 잘 그리고 싶지만 실력이 따라 주지 못했고, 그렇게까지 취미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 또한 고흐나 고갱처럼 은퇴 후에, 고즈넉한 시간에 내가 표현하고 싶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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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플란다스의 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똑같이 그리려고 애를 썼는데 그때의 모습으로는 나는 만족했다. 그리고 나는 화가에 대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림은 잘 그리고 싶지만 실력이 따라 주지 못했고, 그렇게까지 취미가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 또한 고흐나 고갱처럼 은퇴 후에, 고즈넉한 시간에 내가 표현하고 싶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리라는 다짐을 가끔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뜬금없이 무언가를 그리고 싶고, 화가가 되고자 하는 작은 욕망이 내재되어 있다.

가수 솔비가 가끔 TV에 등장하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준 적이 있다. 아마추어 수준으로 봤을 때 꽤 찮게 표현하며 예술적 재능이 보인다. 헤르만 헤세를 알게 되면서 그의 작품이 글이 아닌 그림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 그림 시집(출: 에피파니)'이 그것이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나는, 추상적 지혜의 세계가 내 원시적인 창조의 기쁨을 막는 것을, 나 스스로 용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헤세의 그림을 보면 그의 내면 세계가 보인다. 헤세의 작품세계 안에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지나며 낭만주의에서 점차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는데 당시 헤세는 전쟁을 반대하여 조국과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부친과 아내, 자식이 병에 걸리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냈었다.

그즈음 정신치료를 위한 그림을 그리며 자아의 추구와 성찰적 삶에 눈떴고, 화가로의 영역까지 분야를 넓혀 나갔다고 하는데 그림은 이렇게 정신적 추구를 위한 갈증이며, 내면화의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손에든건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리라. 나 또한 언젠가는 시간이라는 무한정의 시간이 주어질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드로잉' 하고 싶다. 저자처럼 "무슨 마음이었을까. 여느 날들처럼 아침 시간을 보내고 테이블에 앉아 늘 가지고 다니던 손바닥만 한 노트와 펜을 꺼내서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처럼 나 또한 그럴 때가 오리라 생각되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물론 화가처럼 잘 그리고 싶은 마음도, 다 그린 뒤에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마음도 없이 그릴테지만 내 아내에게나 자녀들에게는 내 작품 세계를 보여주리라 생각된다.

나의 행동은 정말 순수하게, 아무 계산도 없는 '그리는 행위' 그 자체였다.

그저 '그리고 싶다'는 단순하고 본능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마음이 나를 이끌었을 것이다.

그래.. 화가가 되어 가수 조영남처럼 시끄럽게 난리를 치는 그림 보다는 그저 단순한 행위로서, 내 자아의 표현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 책의 저자인 황수연 작가에 대한 프로필(현재 네팔에 거주 중)이 없어 어떤 내면 세계가 있는지 짐작은 가지 않지만, 책을 통해 저자의 마음을 보며 그림에 대한 단상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아쉬운 점을 미리 말하지만 엽서로 준 그림을 보며 마음이 왠지 모르게 좋았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그림들이 실려있지 않다. 너무 아쉬운 대목이라 짚어보고 간다.

왜냐하면 저자의 첫 번째 책인 '나의 히말라야에게'라는 책을 보니 그림과 함께 글이 실려져 있다.

괜찮은 그림들이다. 전시회를 열어도 좋은 그림이다. 그러므로 이번 책에 그런 그림들이 몇 점이라도 실렸으면 좋았겠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저자의 책: 나의 히말라야에게서 가져옴

그러나 이번 책에는 저자가 그림을 그리게 되는 과정의 어떠함에 대한 자신의 에세이로 접근하고자 함을 알게 된다. 저자의 의도에 대해 언급해 보면, “멈춰 있는 듯 보여도 다음날 아침 새 봉오리가 맺혀 있는 꽃처럼 오늘도 애쓰는 우리 모두는 꽃을 피워 가는 중일 것입니다. 저와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 오늘도 홀로 나름의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을 응원합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렇다. ‘오늘은 또 어떤 그림을 그려 볼까’ 하는 설레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를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왜 그리고 있는지? 왜 그려야만 하는 지를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에 욕심이 들어가는 순간이 있다. 즉 그림을 수단으로 삼아 내 가치를 인정받아 단순히 보여주고자 하는 그림에서 관심 중독으로 변하는 퇴색을 거쳐, 변질된 그림으로 전락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그림을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어느 작가의 인터뷰를 이 책에 싣고 있는데 이러하다.

저에게 그림은 수단이 아닌, 태어날 때부터 함께 한 삶의 목적 그 자체입니다. 만약 그림이 수단이 되면 지속성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도 그림을 수단으로 하지 말고 목적으로 삼으라고 강조합니다. 22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림을 순수하게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수단으로 바꾸는 미술 학도를 99.9% 가깝게 목격했습니다. 결국, 그들 모두 중도에 포기하고 사라졌습니다.

-킬드런(kildren) 작가 네이버 디자인 인터뷰 중

저자는 이 글을 통해 "그림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 돈을 벌고 싶었던 마음, 그림을 수단 삼아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 받고 싶던 모든 마음이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한다. 또한 처음에는 그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저 그리는 행위를 위한 그림을 그렸던 것 같은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갈구하면서 그림에 대한 순수적 향취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이렇게 사람이란 자기 자신으로 남기 보다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관심 받으려고 자기 것이 아닌 남의 눈으로 사는 경우가 있는 거 같다. 그림 또한 마찬가지며, 글쓰기나 서평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사고,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남기는 것이다. 서평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은 지키면서 내가 생각하는 서평을 쓰는 것 또한 원초적 서평에 다가 가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저자가 고민했던 그 고민을 분명 어느 누구 또한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면에서 솔직한 저자의 감정과 서툰 글쓰기는 즉 순수함과 때묻지 않는 글쓰기는 오히려 읽는 독자들에게 마음을 울리며 공감이 되는 글로 다가 오고 있다.

그림을 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무슨 예술을 한답시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부끄러운 글이 되지는 않을까, 이런 염려들을 순간순간 이겨내야 했다.

모두에게 떳떳한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한 구절이라도, 한 명이라도 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저자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글의 표현을 바꿨다) p188

매일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소소한 과정의 솔직 담백한 얘기는 글을 통해 읽는 독자들에게 동질감과 함께 무엇이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 되었다. 저자의 맺음말 전의 끝 말이 마음에 남아 고이 서평의 끝을 장식해 본다.

'내 그림아, 짐 지워서 미안해.

그저 거기 있어 줘.

아무것도 안 되어도 괜찮아.'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x 2021.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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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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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덕후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어떤 것을 그릴지 고민을 하는 일상속에서 꾸준한 그림으로 자기만의 호흡으로 그리는 그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열정으로 꾸준히 목표를 가지면서 하다보면 언제가는 그 끝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게 되고 나만의 호흡이 살아 숨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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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덕후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어떤 것을 그릴지 고민을 하는 일상속에서

꾸준한 그림으로 자기만의 호흡으로 그리는 그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열정으로 꾸준히 목표를 가지면서

하다보면 언제가는 그 끝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게 되고

나만의 호흡이 살아 숨쉬는 것을 느끼는 날이 올까란

고민을 했었는데 그런 나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핑계구나. 노력이 실력인데 노력은 하지 않고 운을

바라는 욕심이 많더라구요

 

네팔 여행에서의 추억속 소환을 사진이 아닌

드로잉이라는 시작점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

우연한 시작점.

그림이 처음은 아니지만 특별한 어떤날의 시작점에서

순수한 즐거움을 맛보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기에

가능했다라고 표현하네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싶어 그리고

맨땅 헤딩하듯 하루하루 시간을 쏟아 그린 그림은

이제 누군가에게 그리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그릴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에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여주며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다고 말합니다

 

드로잉의 기술적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 한 목표의식 . 꾸준함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들을 보여줍니다.

 

나도 저자만큼 그림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뒤돌아보았습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평가를 받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욕심이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잘그려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선뜻 그리지

못하고 눈치만 보았는데

정말 내가 좋아하는것이라면 덕후만큼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예전에는 신기한 덕후질을 하는 사람을 보며

이상해 했지만 이제 덕후야 말로 진정한 자기것을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된듯해요

 

저자의 글 안에는 미움받을 용기

남의 시선보다 나 스스로의 가치와 나를 위한 길들을

찾는 것이 먼저이고 찾은 것을 노력하고 하다보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동기부여만큼은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덕분에 다시 그림을 그리는 연습 캘리로 그림을 그리고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새롭게

합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드로잉이

조금은 가까워진 듯한 .. 느낌..

 

천천히 저자의 마음을 느껴가며 내안에서이 것들과

비교해봅니다.

 

조금 더 나에게 유연해지려고 노력하고

나는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해주는 책.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 볼까요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지

 

 

[이 글은 스토리닷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내가좋아하는것들드로잉 #황수연 #스토리닷 #서평도서 #도서협찬 #드로잉

c****e 202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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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살아가다 보면 가장 하고 싶은 일중에 하나가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는 일이다. 거창하지 않게 내가 느끼는 일상, 나의 감정, 기억하고 싶을 일들을 그림으로 남겨놓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림에는 어떤 정답도 없고 정해진 답도 없는데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정답을 찾게 된다. 그렸던 그림을 지우기도, 누가 볼까 구겨버리는 일도 종종 있다. 그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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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살아가다 보면 가장 하고 싶은 일중에 하나가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는 일이다.

거창하지 않게 내가 느끼는 일상, 나의 감정, 기억하고 싶을 일들을 그림으로 남겨놓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림에는 어떤 정답도 없고 정해진 답도 없는데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정답을 찾게 된다.

그렸던 그림을 지우기도, 누가 볼까 구겨버리는 일도 종종 있다.

그리곤 어떤 그림도 시작도 못하고 멈춰버리는 시간이 더 많이 생겨버린 것 같다.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은 그림 에세이인데 그림이 없다.

처음에는 다양한 그림을 만나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림이 없어서 당황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림이 없어서 저자의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다 p.11

어쩌면 이 말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다.

그래,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그림이 있다.

실물처럼 정확한 그림도 실제와 달라서 보기 좋은 그림도 있다.

그렇기에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이 없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미 성공한 그림 아닐까. p.16

나의 그림이 누군가의 웃음거리로 느껴지는 것을 두려워할 수 도 있다.

저자도 어린 시절 그런 놀림으로 그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힘들었던 시간이 보냈다고 한다.

그것도 아주 어린 시절에 말이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전에 잘 못 그릴까봐, 실패할까 봐라는 두려움만 없다면 그림은 재미있는 놀이라고 말해준다.

정말 마음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어떤 그림도 그리지도 않았는데 이미 마음에서는 난 그림을 못 그린다는 생각 때문에

펜을 움직이지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마음이 언제나 날 막아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겉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마음을 만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의 작품을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따라 한다고 그것이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p.134

내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더 들어다 보고 오로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된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인위적인 의식도 필요 없는 그저 나인 그림을 그려나가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를 표현하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n****1 202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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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가 좋아하는 크기와 무게의 기분 좋은 책이다.
"딱, 내가 좋아하는 크기와 무게의 기분 좋은 책이다." 내용보기
#스토리닷의 #내가좋아하는것들 #드로잉은 들고 다니며 읽기 완벽합니다. 가볍고 손에 쏙 들어옵니다. 종이 감촉이 참 좋습니다.#황수연작가의 진솔하고 수수한 문체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편안하게 술술 읽힙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 애초에 잘 그린 그림 이라는게 뭔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실패한 그림이라는게 존재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실패
"딱, 내가 좋아하는 크기와 무게의 기분 좋은 책이다." 내용보기
#스토리닷의 #내가좋아하는것들 #드로잉은 들고 다니며 읽기 완벽합니다. 가볍고 손에 쏙 들어옵니다. 종이 감촉이 참 좋습니다.
#황수연작가의 진솔하고 수수한 문체도 마음에 와닿습니다. 편안하게 술술 읽힙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 애초에 잘 그린 그림 이라는게 뭔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실패한 그림이라는게 존재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실패한 것인가? 다른 이의 기준 말고 나만의 개성을 갖고 그리면 된다. 그리는 동안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맞는 말입니다. 공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 (요가 아로마 제주 커피) 모두 힐링이 주제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나를 치유하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치유가 됩니다. 취미가 특기가 되고 삶의 도구로 확장되었습니다.
작가는 온 몸을 쥐어짜듯 화내는 교사인 자신이 부끄러웠고 낮아진 자존감으로 우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훌쩍 길을 떠나 자신을 찾아갑니다. 황수연 작가의 용기와 순수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성숙한 인간의 미덕입니다. 영혼이 맑은 사람이기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 작가는 말합니다. '내게 없는 것만 골라 욕망 하는 이 지긋지긋함' 에 대해, 그리고 '몰입의 즐거움' 에 대해. 우연인 줄 알았던 삶의 순간들이 알고 보면 결코 우연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나답게 살기' '아무것도 안 되어도 괜찮아' '그 자체로 존재 가치가 있다' 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o*****y 2021.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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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좋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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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내가 좋아하는 것들,드로잉]#황수연지음_#스토리닷출판사 이번에 읽은 책은 드로잉에 관한 에세이집입니다. 그림없는 그림그리는 책이에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멍때리다가도,티비를 보고 있다가도,손에 연필을 쥐고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 흠칫하게 되요. 나는 그림을 못그리는 못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그런데 이 책은그림을 잘, 잘못으로 구별하기 보
"그림을 좋아하는 이야기" 내용보기
책리뷰[내가 좋아하는 것들,드로잉]#황수연지음_#스토리닷출판사

이번에 읽은 책은 드로잉에 관한 에세이집입니다.
그림없는 그림그리는 책이에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다가,
멍때리다가도,
티비를 보고 있다가도,
손에 연필을 쥐고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 흠칫하게 되요.
나는 그림을 못그리는 못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책은
그림을 잘, 잘못으로 구별하기 보다
'좋아', '안좋아'로 구별하게 하네요.

그래서 그려보고 싶게 해요.
그림이 하나도 없는 글만있는 그림그리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손으로는 계속 그림을 끄적이곤했어요. 웬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고
그림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추억을 그림으로 남겨두고 싶은 어느누구에게나 이 책을 추천해요.
#스토리닷 의 책 #내가좋아하는것들드로잉 입니다!

황수연 작가님의 그림엽서가 들어있는 이 작은책 안에는
작가님의
그림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
사랑하고 있는 이야기
꿈꾸며 사랑할 이야기가 그득 담겨있어요.

☆작은 책이지만 사랑의 무게를 담뿍 담아내고 있는 책이죠.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라는 직업의 틀안에서
그리기라는 수업의 도구를 내려놓고
사표를 던진 후 떠난 여행에서 작가님은
참된 그림과의 만남을 가졌고
이후 사랑에 빠집니다.

☆크로키를 시작으로 섬세한 선의 작업, 색채 작업, 디지털 드로잉작업 등등
이후 그림작가로서 점차 자신을 채워져가는 이야기가 이어져요.
그리고 독자에게 말을 건네요. 한 번 그려보세요!

☆"그림을 그리는 수없이 많은 다양한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내가 나의 재미를 추구하며 오롯이 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 즐거운 경험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해보기를 바란다.-P.32"

☆그림 연습을 하면서
사진속 인물들과 배경을 그려나가던 작가님은
자신의 그림에 자신이 없었던 과거의 모습을 반추하며
"소심한"이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해 내며
지금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개성있는"이라는 말로 꿈꾸고 있음을 말하죠.

☆게다가, 그림그리기라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서 창조되어야만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어요.
따라그리기로부터 시작되는 그림이 발전이 느리거나
발전이 없을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라그리기도 그림의 시작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그리는 것에 완벽함이란 점차 나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에요.

☆이어진 작가님의 글에는
작가로서의 발돋움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브런치 작가로서의 성공했던 경험이 발판이 되어주었다는 것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쓰고 그리고 꿈꾸는 것이 성공되어진 결과로 나타났을때
무엇을 시도하더라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경감시켜주는
맺집이 되어준거에요.

☆그림을 그려주고 페이도 제대로 못받았던 시절에도 단단해 질 수 있었고
누군가 자신의 그림을 모방해놓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모습을 보고서도 분노로 자신을 망치지도 않으실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든 과정에서 자신을 이루어간 작가님의 든든한 맺집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작가님이
직장생활하면서
늘 자신에게 없는 것만을 욕망했던 모습을
지긋지긋하다고 말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작가님이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토리닷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 중의 하나인
드로잉에 관한 이 에세이집은
그리기를 배우고 싶은 이들
그리기를 도전하고 싶은 이들
그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같은 고민을 짊어지고 있는 그림러버로서의 공감을 줄 좋은 책인것 같아요.

책을 제공해 주신 스토리닷출판사 감사드립니다.



YES마니아 : 로얄 e********i 2021.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진짜 즐기는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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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 4번째 이야기, 드로잉첫 페이지에 그림을 그리게 된 첫 시작점이 나온다. 네팔 어느 작은 도시, 아침 산책길에 바나나를 파는 아주머니를 만난다. 원숭이들에게 바나나를 던져주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그 사진을 보다 뭔가 홀린 듯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실물과 다르고 화려한 기술도 없는 엉성한 그림이지만 꽤 맘에 들었다. 나름 느낌있는 그림으로
"진짜 즐기는 드로잉" 내용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 4번째 이야기, 드로잉

첫 페이지에 그림을 그리게 된 첫 시작점이 나온다. 네팔 어느 작은 도시, 아침 산책길에 바나나를 파는 아주머니를 만난다. 원숭이들에게 바나나를 던져주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그 사진을 보다 뭔가 홀린 듯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실물과 다르고 화려한 기술도 없는 엉성한 그림이지만 꽤 맘에 들었다. 나름 느낌있는 그림으로 다가왔고 잠재력을 보았다고 그날을 회상한다.

p.11
미술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없는 사람도 그리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진처럼 실물을 정확히 옮기는 그림도 있지만 실제와 달라서 보기 좋은 그림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다.

저자는 학창시절 어느 선생님으로부터 그림에 대한 핀잔을 들었다. 그 이후 상처가 되어 미술 시간이 피하고 싶은 시간이 되고 말았다고 고백한다.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건 아니다. 누구나 당장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림을 못 그릴까 봐, 실패할까 봐, 이런 두려움만 걷어내면 그림은 재밌는 놀이가 된다. 다른 이의 기준 말고 나만의 개성을 갖고 그리면 되고, 그리는 동안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사진과 글로만 기록하고 표현했던 생각들이 그림으로 옮겨가면서 느끼는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보다 자신만의 시선과 숨결이 녹아들어 정말 ‘내 것’ 이라는 느낌에 애착도 생기고 드로잉 노트 속에 차곡차곡 쌓여 뿌듯하기도 하다고 한다.

재밌고 공감했던 부분은 SNS에 관한 이야기다. ‘좋아요’ 하나가 기분 좋게 하고, 그림을 하루하루 꾸준히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기도 했다. 가끔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리는지,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고 싶어 그리는지 헷갈리기도 했다고 하니 모두 비슷한 생각과 경험을 하며 사는 것 같다.

p.167
어느 지점에 도달한 순간 느끼는 일시적인 기쁨보다 지속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삶을 이어나가는 그 상태, 그 연속선상에서의 소소한 일상들이 더 값지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관점과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결국 논점은 내가 그림을 왜 그리고 좋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좋아서 그렸던 그림이 차츰 관심받고 싶고 유명세를 떨쳐 이름도 날리고 싶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갈등과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저자는 알고 있다. 그녀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우리도 모두 좋아하는 게 있다. 저자처럼 드로잉일 수도 있고, 요가, 커피,여행 등 다양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그냥 즐길지 그 속에서 무언가 이루어내고 싶은지는 자신만의 선택이고 결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메시지가 담겼다. 결과보다 그리는 과정을 즐기라고. 설레는 맘을 잊지 말자고.
g*******s 2021.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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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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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에세이 시리즈인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네번째 책은 드로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로잉이라는 주제도 맘에 들었지만 드로잉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 전공자가 아닌 현재 네팔에 거주 중인 황수연 작가가 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자신은 평범하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절대 평범하지만은 않은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멋진 분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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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에세이 시리즈인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네번째 책은 드로잉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드로잉이라는 주제도 맘에 들었지만 드로잉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 전공자가 아닌 현재 네팔에 거주 중인 황수연 작가가 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자신은 평범하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절대 평범하지만은 않은 자신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멋진 분이셨다. 그래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SNS에 드로잉 작품들을 올리며 이제는 매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어버린 자신의 일상에서의 경험, 느낌, 생각 등을 솔직담백하게 쓴 에세이였다. 


 

특히 어쩌다 매일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성공한 그림, 실패한 그림, 아침 카페의 관찰자, 새로운 도구, 아침의 누드 크로키 등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의 좌충우돌 스토리가 유쾌한 면도 있었다. 

 

또한 그림만 잘 그리는게 아니라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까지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표현과 한참을 머무르게 하는 문장들이 가득했고 한편으론 위로와 공감의 독자들에 대한 응원이기도 했다.

 

멈춰 있는 듯 보여도 다음날 아침 새 봉오리가 맺혀 있는 꽃처럼 오늘도 애쓰는 우리 모두는 꽃을 피워 가는 중일 것입니다. 저와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들, 오늘도 홀로 나름의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곧 내가 나 자신을 응원해 주고 싶은 것이기도 하겠죠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로잉에 빠져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물론 남들 눈에는 낙서 같이 보이겠지만 저자의 그 오늘은 또 어떤 그림을 그려 볼까 하는 마음에 설레며 눈 뜨던 날들을 경험해보고 싶다. 

 

저자는 그림에서 멀어졌더라도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아무 제약 없이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냥 그리면 되고 손에 잡히는 그릴 도구와 종이만 있으면 첫 선을 그을 수 있고 ‘잘 못 그릴까 봐’, ‘실패할까 봐’라는 두려움을 걷어내면 그림은 재미있는 놀이라고 제안한다. 

 

g****y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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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시렁 207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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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9.18. 인문책시렁 207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황수연  스토리닷  2021.5.9.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황수연, 스토리닷, 2021)을 읽으면, 글님이 어릴 적부터 그림을 퍽 좋아하고 즐겼지만, 둘레 어른들은 ‘좋아하고 즐기는 그림’이 아닌 ‘멋지거나 잘나 보이는 그림’이라는 틀에 가두려 한 자취를 엿볼 만합니다. 아마 적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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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9.18.

인문책시렁 207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황수연

 스토리닷

 2021.5.9.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황수연, 스토리닷, 2021)을 읽으면, 글님이 어릴 적부터 그림을 퍽 좋아하고 즐겼지만, 둘레 어른들은 ‘좋아하고 즐기는 그림’이 아닌 ‘멋지거나 잘나 보이는 그림’이라는 틀에 가두려 한 자취를 엿볼 만합니다. 아마 적잖은 이웃님은 이러한 일을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즈음에는 살짝 나아진 듯하지만, 아직 어린이 붓놀림을 ‘붓놀이’로 바라보지 않는 어른이 수두룩합니다. 더구나 어린이는 여덟 살에 이르는 배움터에 들어가고, 여덟 살에 앞서 어린이집에 여러 해를 다니는데, 이동안 아이가 하루 내내 붓놀이를 해도 넉넉하도록 지켜보거나 함께 즐기는 어른은 몇이나 될까요?

 

  어린이는 하루를 조각조각 끊어서 ‘그림 한 시간, 영어 한 시간, 글 한 시간, 책 한 시간, 밥 한 시간, 낮잠 한 시간, 놀이 한 시간 ……’처럼 안 삽니다. 어린이는 스스로 누리고 싶은 대로 스물네 시간을 꽉 채웁니다.

 

  우리 어른은 하루를 어떻게 그리면서 채우나요? 하기 싫지만 돈을 벌려고 억지로 참지는 않나요? 그야말로 하기에 싫으나 마침종이(졸업장)나 솜씨종이(자격증)를 거머쥐려고 마음을 꾹 누르거나 닫지는 않나요?

 

  언제 어디에서나 붓을 쥐기에 그림입니다. 언제 어디에서 눈을 뜨며 바라보기에 그림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마음이 흐르기에 그림입니다.

 

  붓으로도 그리고, 눈길이 닿는 대로 그리며, 손가락뿐 아니라 나뭇가지나 온몸으로도 그리고, 마음이 가는 모든 자리를 그림으로 빛내는 삶입니다.

 

  남한테 보여주려고 그릴 일이란 터럭만큼도 없습니다. 마음으로 우러나와 그렸기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척 내밀면서 ‘즐겁게 우러나와 빚은 그림에 흐르는 사랑’이란 기운을 나누어 받으라고 할 뿐입니다.

 

  그림을 좋아하시나요? 그러면 붓을 쥐셔요. 그림을 사랑하고 싶나요? 그러면 붓을 놓으셔요. 붓을 쥐면서 손길 가는 대로 종이로 옮기기에 그림입니다. 붓을 내려놓고서 온마음을 바람빛으로 물들이기에 그림입니다.

 

ㅅㄴㄹ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내가 직접 그리는 것엔 그다지 뜻을 두지 않았다. ‘나는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10쪽)

 

옆 반 선생님이 지나가다 한 마디 툭 던지셨다. “두 시간 동안 그린 게 이거야?” (13쪽)

 

애초에 ‘잘’ 그린 그림이라는 게 뭔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실패한 그림’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따져 봐야 한다. 다른 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으면 실패한 것일까? (16쪽)

 

우리가 고호와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서로 다르다고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나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일로든 취미로든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을 찾고 그것을 다지며 사라가는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46∼47쪽)

 

사실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들도 많지만 나는 그림이 더 그림다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고민이 되었다. (90쪽)

 

낙서처럼 가벼웠다가 사실적인 묘사로 묵직했다가 갈팡질팡 나도 나를 알 수 없었다. 뭘 그리고 싶은지 내가 추구하는 그림 스타일은 대체 뭔지 고민을 해도 답은 없다. 좋아하는 게 많아 그런 건지 혹은 나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도 잘 모르는 것인지. (131쪽)

 

이달의 사락 h*******e 2021.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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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가 좋아하는 것들, 드로잉 _ 황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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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노래를 못 불러 음악시간을 싫어했고, 모든 운동에 겁을 내기도 했고 체력이 안 되기도 하여 체육시간을 싫어했고, 손재주가 없어 미술시간과 가정시간을 싫어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과목은 너무나도 협소했다. 아니, 어떻게 신은 내게 이렇다 할 재주 하나 주지 않은 걸까, 많이 원망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도대체 내가 잘 하는 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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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노래를 못 불러 음악시간을 싫어했고, 모든 운동에 겁을 내기도 했고 체력이 안 되기도 하여 체육시간을 싫어했고, 손재주가 없어 미술시간과 가정시간을 싫어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과목은 너무나도 협소했다. 아니, 어떻게 신은 내게 이렇다 할 재주 하나 주지 않은 걸까, 많이 원망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도대체 내가 잘 하는 건 뭐지? 하고 깊은, 정말 아주아주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노라면 나 자신이 너무나도 보잘것없고 하찮게 여겨져 생각을 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하지만, 본질적으로 노래를 좋아하지 않고 운동신경이 뛰어나지 않고 손재주가 없다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10. 정말 닿고 싶지만 닿지 않아 애틋함까지 느꼈다. 미술은 나와 거리가 먼 영역이니 바깥에서 우러러볼 뿐, 그 안으로 들어갈 일은 없었다.

 

그중에 미술을 말하자면, “두 시간 동안 그린 게 이거야?”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 선을 그렸다가 지우개로 지우고, 원을 그렸다가 지우고, 지우고, 지우고, 지우고. 그러다 보니 스케치북은 금세 너덜너덜해졌고 주위에 완성된 그림을 제출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주 조급함을 느꼈고 자괴감을 느꼈다. 그러다 보면 스케치북을 찢고 도망을 가고 싶을 때도 여러 번이었으나 매번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 나는 대충 아무렇게나 그려서 제출하기 일쑤였다. 점점 그렇게 재미없는 과목이 되었다. 하지만 그림을 더 이상 강제로 그리지 않아도 될 때, 나는 비로소 자발적으로 그림을 보기 시작했고 감상하는 것을,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어떤 종류의 것이든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들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경외심을 가지며 존경하게 되었고 그뿐이었다.

 

 

어느 날 글을 쓰다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표현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게 있는데, 그것을 글로 나열하기에는 내 능력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그런 일은 빈번하게 찾아왔지만, 그때는 왜인지 글로 써낼 수 없는 그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가 처음 그림을 배워볼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게 세 달 전이었다. 바로 실천에 옮길 수도 있었지만, 아직 적절한 학원을 찾지 못해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내게 학원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그림을 더 숙제처럼 생각하고 더 두렵게 생각해서 멀어질까 봐인데, ‘잘 못 그릴까 봐’, ‘실패할까 봐’라는 두려움을 걷어내면 그림은 재미있는 놀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지만, 쉽게 배워봐야지!라고 생각하기에 내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유튜브로 배워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책으로도.

 

 

 

이번에 읽은 책이 단순히 드로잉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이었다면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텐데,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드로잉이 있었다. 그림을 못 그려 보는 것만 좋아할 수밖에 없는 나와는 달리,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겠지? 아, 좋아하는 게 그림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림’이 주제인 책이다 보니, 그림에 관한 이야기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나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곳곳에서 그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도 많아서 어쩐지 슬몃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책에는 표지 외에 저자의 그림이 실려있는 페이지가 없어 아쉬웠는데 찾아보니 다른 그림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참 다채로운 색감을 쓰시는 분이구나, 그래서 그런지 통통 튀는 생동감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걸 보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 그림 실력이 생각나 또다시 주눅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못 그린 그림은 없다.는 문장이 꽤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서 그게 언제가 되든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작가님이 이 사실을 아신다면 이런 나도 반가워해주시려나. 하하.

 

 

 

163. 저는 뭔가 선택을 할 때 어려움에 놓이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가 무엇을 질투하고 있는가. 무엇을 부러워하고 있는가. 그게 제가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일 확률이 높거든요. - 유튜버 ‘이연’

그런데 글을 읽다가 문득, 좋아하는 것들은 어떻게든 삶을 살게 해주고 삶의 자세를, 삶의 매무새를 고쳐주는 역할을 하는구나. 좋아하는 것들을 꽉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를 살게 하는 것을, 나의 기쁨이 되는 것들을, 다시 하나둘씩 적어본다. 그것이 내 삶의 전부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척도는 될 수 있지 않으려나 하는 마음에.

 

 

 

 

덧, 몇 달 전에 j랑 핸드폰으로 코끼리를 그렸는데... 내가 그린 코끼리를 보고 j가, “넌 코끼리를 본 적이 없어?”라고 물었다. 아무래도 그이는 나의 안티인 것 같으니 무찔러야겠고(!)

 

 

 

 

 

 

 

 

 

 

*책 속의 글

 

103. 끝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 속에 던져진 나를 겪어보니 나는 별로 즉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머릿속에 사소한 것까지 미리 정하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그럴 때 안정감을 느꼈다. 계획이 차근차근 실현될 대 행복감을 느꼈고 정해둔 일정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나를 발견했다.

더욱이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면 괴로웠다. 스스로 생산적인 일을 만들어서라도 해야 안도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여행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흐지부지 지나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두고자 했다.

 

168. 결과를 갈망하는 욕심들을 지나고 지나 다시 과정을 잘 겪어 내며 살고 싶은 마음으로 되돌아왔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렇다 할 결과를 손에 쥔 누군가를 보면 잔잔했던 마음이 소란해질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목표했던 결과를 얻는 것보다, 과정 내내 나를 잃지 않고 나답게 살아나가는 것이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매 순간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며, 타인에 상관없이 내 마음이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갈 용기가 필요하다.

 

 

 

 

b*******h 202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