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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의 어원을 설명해주는 책이라니.. 반하지 않을수가 없다. 우리말을 잘 보존하고 있는 북한의 언어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좀 더 남한스러운 예쁜 우리말들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썰렁한 질문이다. 일본어 모르는 사람도 ‘다섯’ 고ご와 ‘새’ 도리とり가 합쳐진 말임을 안다. 새 다섯 마리는 고스톱에서 소리 높여 ‘go!’를 외칠 수 있는 5점짜리 약約이다. 집안 어른들 옆에서 구경하는 아이들도 알고, 국어사전에도 올라 있다. 그렇다면 ごとり에 밀려난 또 다른 고도리를 아시나요? 그것은 자그마치 스물다섯 가지 방언으로 불릴 만큼 우리네 삶과 가까웠던 고등어, 바로 그 새끼이다. 고도리가 우리말로 고등어 새끼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리가 같고 뜻이 다른 말일 경우 많이 쓰이는 말이 그렇지 못한 말을 밀어내는 탓이다. 기약棄約(약속을 저버림)이 기약期約(때를 정해 약속함)에게 밀려나고, 과년瓜年(혼인하기 알맞은 나이)이 과년過年(시집갈 때가 지났다)에게 밀려 좀처럼 쓰이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