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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이라는 말에는 너무도 익숙한데, 이 학문이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처지, 이건 좀 난처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분명히 배운 적이 있는 것인데, 주리론이니 주기론이니 들은 적이 있는데, 이황과 이이가 이런 내용으로 겨룬 적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건 하나도 모르는 것과 같으니 앎의 세계는 도통 끝이 없구나. 시작도 못해 본 처지에 이 말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그러면서 해 놓고).
그래서 순전히 내가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한 책이다. 어린이 인문교양서로 나온 책이라고 하지만 내 수준에도 딱 맞았다. 그동안 이해 못할 수준의 글을 억지로 읽었던 탓이 컸던지 이 책으로는 수월하게 읽어넘기면서도 각 용어가 갖고 있는 뜻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책은 편집에도 많은 정성을 쏟은 것으로 여겨졌다. 장을 4개로 나눈 뒤 각 장에서는 '동화-철학자의 생각-퀴즈', 이렇게 3단계로 구성하였다. 먼저 '동화' 부분에서는 어린 독자들이 성리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문제아 형제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었다. 형제가 뭐가 뭔지 모른 상태에서 서서히 성리학의 원리를 익혀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도 근사했다. 아이들에게 성리학의 원리를 제대로 전해 주고자 하는 작가의 고민과 능력이 상당히 돋보인다고 생각했다.
'철학자의 생각'은 주자와 성리학에 대한 이론, 전파 과정,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인 사정 등을 요약해 놓은 부분으로 보였다. 동화를 읽고 이 내용을 읽었더니 한결 깔끔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린이들에게 이 대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면 당장은 생략하고 넘겨도 될 듯하고(아닌가,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어른의 지도가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퀴즈' 대목은 재미있었다. 시험으로 자란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이 도움이 되는 형식이었다고 말해야겠다. 이게 뭐라고 다 맞히고 싶기까지 했으니. 정답이 페이지 아래쪽에 거꾸로 적혀 있어 금방 확인할 수 있기도 했고.
동화 속 여러 가지 일화가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부모의 이혼을 이해하지 못했던 민수가 서서히 두 분의 처지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은 살짝 감동이었다. 성리학의 원리를 익히고 체득한 효과였다. 배움이 이렇게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다만 한 가지, 끝내 아쉬움으로 남은 점 하나. 형제가 서울로 돌아간다는 것과 민수가 일류 대학에 진학한다는 설정. 현재 우리네 생에서 성공의 요건을 이렇게 들고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 형 민수가 역사 교사가 되고 동생 유수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데에 꼭 서울이라는 공간이 필요했던가 싶었으니까. 지방민으로서의 자격지심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출판사에서 작정하고 기획을 한 것 같다. 오래 전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를 내 아이들과 같이 읽은 적이 있는데 이후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를 거쳐 이제는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은 마지막에 언급한 시리즈의 최신판이다.(참고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에 <주희가 들려주는 성리학 이야기>가 있다. 책 소개글을 보면 이 책의 내용과 겹쳐 보이는데 직접 두 책을 비교해 보지는 않았다.)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는 데에 과학이야기 시리즈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터라 철학의 개념을 익히는 데에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비롯하여 철학시리즈 책이 청소년들에게 더 많이 읽히기를 기대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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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바름을 찾아가는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책 이야기입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성리학'입니다. '성리학'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저도 고등학교 이후로 철학이랄까 이런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를 안 하다 보니 처음에 잘 모르겠더라구요. '주자'가 들려주는 '성리학'이라는데 심지어 '주자'라는 단어를 보고 도교쪽인가?? 라고 생각했을 정도?? 알고봤더니 인의예지를 강조하는 소위 말하는 유교의 한 갈레였어요.
아버지와 살고 있는 문제아 형제가 주인공입니다. 아버지는 형제 주위를 맴도는 불량배들과 형제를 떼놓기 위해 산골에 있는 친척집으로 보냅니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그 곳에서 형제는 아침에 깨어나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주자학을 배우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랬더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문제아였던 중학생 형은 주자학에서 말하는 '천리'가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이를 깨닫기 위해 몰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자로만 보았던 '천리'를 실생활에 적용하였을 때, 이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과 함께 성장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소학 등의 한자책을 보며 주자학에 몰두하였으나, 곧 21세기 지식도 파고들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깨닫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고, 몰두하게 된 것이지요. 3년만에 문제아 형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본성에 맞는 삶을 꾸려나가게 됩니다. :)
이 책은 중학생 형이 깨달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화자는 그 동생이에요. 관찰자이자 함께 성찰해나가는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라 훨씬 생동감이 느껴져서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 진정한 배움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 소위 현타가 온다고나 할까요??
저도 아이가 있는 입장이다보니, 내 아이도 이렇게 깨닫고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강렬한 희망과 함께, 좀 더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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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을 찾아가는 슬기로운 생활 도서 서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 이종란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근무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고, 최한기(崔漢綺)의 철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철학)를 받았다. 한국방송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조선대학교 리철학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을 지냈다. 현재는 집필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서양 문명의 도전과 기의 철학』 『민족종교와 민의 철학』(공저) 『기란 무엇인가』 『의산문답』 『최한기의 운화와 윤리』 『전래동화ㆍ민담의 철학적 이해』 『전래동화 속의 철학1~5』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논어』 『주역, 삶에 미학을 입히다』(공저) 『한국철학스케치』(공저) 등이 있고, 『쉽고 재미있는 동양고전 30』 외 다수의 철학동화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운화측험』 『왕양명실기』 『공제격치』 『주희의 철학』(공역) 『왕부지 중용을 논하다』(공역)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주역』을 통해 구축한 동서철학 융합의 플랫폼」 외 다수가 있다.
책머리에 자기 안의 착한 본성을 일깨운 주자의 성리학 주희는 중국 남송 때의 학자로 우리에게는 주자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인물입니다. 주자는 앞선 학자들의 유학 사상을 이어받아 공자나 맹자의 유학을 새롭게 완성했는데, 이를 가리켜 주자학이라 합니다.
책머리에 / 자기 안의 착한 본성을 일깨운 주자의 성리학 프롤로그 / 말썽꾸러기 형제, 귀양가다
1. 주자를 모르는 주자의 후손들 나는 문제아입니다 형도 문제아입니다 산골로 귀양을 간 형제 내 머릿속에 주자의 생각이 들어 있다고?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2. 세상 만물의 이치를 배우다 형제를 사랑하는 게 하늘의 이치라고? 천리를 이해한 민수 형 고사리를 꺾어야 하는 괴로움 어머니의 깜짝 등장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3. 가족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의예지는 사람다움이다 내 안에 숨겨진 착한 본성 이해할 수 없는 부모님의 마음 민수 형, 주자의 학문에 빠져들다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4. 돌아온 탕아 천리는 언제나 어려워 3년간의 산골 생활을 끝내다 우리가 되찾은 본성 철학자의 생각 즐거운 독서 퀴즈
에필로그/ 내게는 주자와 같은 스승이 계시다
프롤로그 말썽꾸리기 형제, 귀양가다 내 이름은 주유수. 아이들은 흔히 나를 주유소라고 부른다. 하지만 나를 뭐라고 부르든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가족은 아빠와 나와 형 이렇게 세 식구가 전부다.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가셨다. 한때 아빠가 술을 많이 드시고 집안을 돌보지 않아서 집을 나가셨다고 한다. 그후로 아빠는 술을 입에 대지 않으신다.
나는 문제아입니다. 무슨 애가 이 모양이야? 우리 애 얼굴에 시퍼렇게 멍든 거 보이니? 도데체 왜 때린 거니? 호영이 어머니가 짜증스런 목소리로 야단을 쳤다. 애 너희 엄마 좀 모셔 와라. 도대체 아이 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이 모양이야! 엄마 없는데요. 뭐라고? 유수는 어머니가 안 계세요. 담임선생님이 옆에서 거들자 호영이 어머니가 말했다.
형제를 사랑하는 게 하늘의 이치라고? 이건 아버지 말과 드르쟎아? 여기에는 학교가 없으니까 공부를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만수형이 아침부터 투덜댔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저씨에게 한문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우리 형제의 한문 실력을 고려해서 가장 쉬운 사자소학부터 가르치겠다고 하셨다. 한자 쓰기는 나중에 배우기로 하고 우선은 소리 내어 문장을 읽고 뜻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했다.
인의예지는 사람다움이다 봄에 태어난 병아리들은 어느덧 자라서 노란 솜털이 빠지고 흰 깃털이 삐죽삐죽 솟은 중닭이 되어 있었다. 어떤 녀석은 벌써 어미 닭처럼 갈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어미 닭은 새끼들을 돌보지 않았고 병아리들도 어미를 따라다니지 않았다. 반면 꺼병이는 몸이 더 길쭉해졌고 털 빛깔은 여전히 갈색에 검은 반점이 얼룩얼룩했다.
천리는 언제나 어려워 산꼭대기부터 시작된 단풍의 불길이 차츰 아래로 번지더니 이제 온 산이 울긋불긋 타오르고 있었다. 마당에는 콩밭에서 베어 온 콩대가 가득 널려 있다. 도리깨와 막대기로 콩더미를 두드리자 누렇게 마른 콩깍지에서 콩알이 타닥타닥 튀어 올랐다.
이 책은 중국의 주자학이 우리나라로 전파된후 성리학으로 불리우며 우리의 생각과 생활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주민수, 주유수 형제의 이야기로 지리산 산골 친척집에서 자연의 이치 등 삶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으로 부모의 효도, 형제간 우애를 바탕으로 문제아에서 진리를 깨닫는 과정이 재미나게 표현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성리학에 대해 알려주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으시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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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어렵게 다가올 수있는데 천리를 깨닫게 되는 과정이 재밌게 표현된 이야기에요~~~
산골에서 도시보다 더 바쁜생활을 하게되지요^^ 그러면서 옛성현의 말씀을 배우게 되요 줄거리가 쉽게 이어져 재밌게 읽을 수있었어요 6학년 딸도 금방 읽더라고요 하지만 살짝 어려운 단어들이 있어 찾아보면서 읽었네요
문제아였던 민수형이 나중엔 선생님이 되어 고등학교 역사를 가르치게되는데 이 책에 민수형의 배움과 깨달음 과정이 담겨있어 읽으면 함께 배울수 있어 좋아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